해외이슈.ZIP

해외이슈.ZIP

글 편집실

화면 앞으로 모여라!

모두가 TV 앞에 앉아 같은 시간에 같은 프로그램을 보던, 그 시절을 기억하시나요? OTT가 대중화된 이후로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보고 싶은 콘텐츠를 시청하는 게 일반적이게 됐죠.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스트리밍 동영상 이용자들이 온라인상에 모여 동시에 같은 콘텐츠를 시청하며 서로 소통하는 ‘공동 시청(co-viewing) 워치 파티(watch-party)’가 각광받고 있다고 합니다. TDG Research에 따르면 미국 SVOD 서비스 이용자 중 14%가 친구나 가족과 함께 TV 쇼나 영화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공동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해요. 이에 ‘Hulu-Watch Party’와 ‘Disney+-GroupWatch’, ‘Yahoo Sports-Watch Together’ 등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공동 시청 기능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어요. 애플도 FaceTime 기반의 미디어 공유 기능 ‘SharePlay’를 출시한대요.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콘텐츠 시청 의견을 공유하기 때문에 피드백을 받기에 아주 좋다고 해요. 더불어 새로운 콘텐츠 홍보와 브랜드/제품 PPL 광고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과연 어떤 스트리밍 사업자가 공동 시청 워치 파티의 승자가 될지, 어떤 특별한 기능으로 이용자들을 사로잡을지 함께 지켜보시죠.

만화가 내 메일함으로

Nmm를 포함해서, 다양한 뉴스레터 많이 받아보시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선별된 콘텐츠를 내 메일함으로 직배송해주는 뉴스레터 서비스. 이제는 만화도 뉴스레터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미국의 뉴스레터 플랫폼 Substack이 저널리즘에서 만화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큰 주목을 받고 있어요. Substack은 뉴스레터를 누구나 쉽게 제작, 발행하고 구독자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인데요. 지난 6월 Substack이 <Amazing Spider-Man> 시리즈와 마블, DC Comics의 슈퍼히어로 만화 스토리 다수를 창작한 Nick Spencer를 고용했대요. Nick Spencer와 같은 유명 작가의 콘텐츠를 독점 제공한다면 기존의 팬들을 빠르게 유료 구독자로 만들 수 있겠죠. 뉴스 콘텐츠에 비해 만화는 제작 인력이나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유의미한 수익이 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지만, 창작자가 콘텐츠의 지식재산권(IP)을 모두 가지고 직접 다양한 IP 비즈니스를 해볼 수 있다는 게 Substack의 큰 장점이에요. 성과를 내는 창작자가 등장하게 되면 다른 창작자들을 끌어 모으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지 않을까 기대되기도 합니다. 과연 만화 뉴스레터 서비스는 성공할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보시죠.

오디오 SNS 경쟁의 서막

Ⓒ스포티파이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에서 음성 기반 SNS ‘그린룸(Greenroom)’을 출시했어요. ‘클럽하우스랑 똑같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린룸은 아티스트·창작자와 팬을 연결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게 목표래요. 이후에는 취향 기반의 오디오 SNS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또 다른 점이 있다면 녹음 기능이 제공된대요. 클럽하우스에서는 녹음이 금지되어 좀 더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지만, 대화를 다시 들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거든요. 페이스북도 ‘라이브오디오룸’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어요. 이날 테스트에서는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방장을 맡고 페이스북 임원, 게이밍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게임 관련 이슈를 소개했대요. 아직 공식 출시일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클럽하우스의 등장과 성공 이후 수많은 기업들이 오디오 채팅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어요. 과연 누가 이 치열한 경쟁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보시죠.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