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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산업 동향

[시장] 영국 게임산업의

위기 진단

유럽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던 영국의 게임산업에 대한 위기론이 부상했다.
그 원인은 두 가지가 꼽힌다. 첫째는 인력난이다. 팬데믹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만, 가장 큰 이유는 브렉시트의 후폭풍으로 분석된다.
두 번째는 글로벌 게임산업의 M&A 열풍으로 영국 게임사의 해외 유출 가속화이다.
영국 게임산업은 자구책을 통해 피해를 완화시키려 노력하면서 정부의 관심을 요청하고 있다.

1영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영국 게임시장은 세계 6위권 규모로 유럽 게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영국게임산업협회(Ukie)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영국 게임 시장은 전년대비 약 2% 증가한 71억 6,000만 파운드(94억 3,800만 달러) 규모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국가별 게임 시장 규모(단위: 10억 달러)

출처: Cybercrew(2022.3.)

산업적 영향력도 상당하다. 영국영화협회(BFI)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게임산업의 총부가가치는 2016년 29억 1,000만 파운드(38억 1,900만 달러)에서 2019년 52억 6,000만 파운드(69억 달러)로 81% 성장했다. 영국 게임산업의 정규직 고용인원은 2016년 4만 7,730명에서 2019년 7만 3,370명으로 54% 증가했다. 정규직 직원 1인당 부가가치는 2019년 기준 12만 1,000파운드(15만 8,800달러)로 영국 영화산업의 두 배 규모이다.

2021 영국 게임시장 규모

출처: Ukie(2022.3.)

영국 게임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세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전망된다. 영국 게임개발자협회(TIGA)가 2021년 12월 실시한 게임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게임사 중 68%는 2022년 신규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며, 응답자의 70%는 영국이 게임산업에 유리한 비즈니스 및 경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53%는 지난 1년과 비교할 때 회사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전망이 어둡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이러한 게임산업의 발전은 정책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영국 게임산업의 2008~2011년 연간성장률은 연평균 3.1%씩 감소했다. 그러나 2015년 게임 세금 감면 정책(Video Games Tax Relief)이 시행되며 산업 성장률은 8.9%로 뛰었고, 현재 영국 게임산업 위상의 토대가 되었다.

세금 감면 정책은 해외 게임사 유치 효과도 발생시켰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2021년 10월 런던에 모바일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개소한 스퀘어에닉스(Square Enix)가 있다.

그러나 최근 영국 게임산업계에서는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다. 브렉시트로 인한 인력난 문제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M&A열풍으로 해외 자본이 영국 개발사들을 흡수하며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2영국 게임산업의 위기 요인

2.1. 팬데믹과 브렉시트로 인한 인력난

영국 게임사를 주요 고객으로 둔 리크루팅 업체 아드바크 스위프트(Aardvark Swift)의 채용디렉터 사이먼 호프(Simon Hope)는 “현재 진행중인 채용 건은 300개 이상이며, 대기중인 채용 건도 이와 비슷한 규모”라며 영국 게임산업 전반에 인력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브렉시트의 여파로 분석된다. 브렉시트 이전 영국 게임산업의 근무자 중 EU 국적자는 약 20%를 차지했는데, 2022년 들어 5%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 2년간 영국 게임산업을 떠난 EU 국적자는 약 2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호프는 2가지 원인이 작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첫 번째는 EU 가입국이 아닌 국가에서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것을 꺼리는 EU 국적자들의 성향이 작동했다. 두 번째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서 EU 국적자를 채용하기 위해서는 비자 신청, 1인당 수천 파운드 규모의 의료 보험 가입, 기업이 영국인을 고용하기 위해 충분한 시도를 했음을 증명해야 하는 등 이전에 없던 서류작업과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절차를 모두 마치는 데에는 3~4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되어 기업에서 외국인을 고용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리버풀에 위치한 게임 스튜디오 밀키티(Milky Tea) 설립자 존 홈즈(JonHolmes)는 신규 인력 채용이 어려워지며 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키티의 이전 채용 지원자의 평균 3/4는 EU 국적자였다. 브렉시트 이후 적절한 인력 확보가 어려워졌고 영국인 게임 개발자의 연봉은 최소 20% 이상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인재 유치 경쟁 심화로 치솟은 개발자의 평균 연봉을 가늠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고 토로한다. 브렉시트가 장기적으로 영국 게임산업의 글로벌 인재 확보 경쟁에서 뒤처지게 만든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영국게임산업협회의 회장을 역임한 커브 게임즈(Curve games)의 스튜어트 딘시(Stuart Dinsey) 회장은 다수의 국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인금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현재 영국 게임산업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딘시 회장은 숙련 노동자의 경우 비자 발급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급여 문제도 쉽게 합의를 이룰 수 있으나,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 확산된 외국인에 대한 감정적인 문제가 영국에 거주하는 EU 국적자를 감소시켰고, 이는 신규 인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을 떠나는 외국인 규모 추이 (단위: 만 명)

출처: Bloomberg(2021.9.)

2.2. EU 국가들의 게임사 유치 경쟁

영국의 게임산업은 세금 감면 혜택을 무기로 성장했다. 그러나 게임산업의 경제효과가 커짐에 따라 게임사를 유치하려는 국가는 증가하고 있고, 영국과 같은 성공사례를 벤치마킹 하고 있다.

우선 게임 및 IT 업계 종사자들을 자국으로 불러들이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다. 커브 게임즈의 CEO 존 클라크(John Clark)는 “브렉시트 때문인지, 팬데믹 때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폴란드, 세르비아, 스페인 등 EU 국가들은 투자 유치를 통해 IT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고, 타 국가에서 근무하던 자국 인력들을 다시 불러모으고 있다. 특히 영국의 상황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이 자국으로 돌아가는 추세이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게임 부문에서는 영국이 브렉시트로 빠진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스페인 바로셀로나 등 다수의 EU 주요 도시들이 세금 감면 등의 카드를 꺼내며 게임사를 유치하고 있고, 특히 EU의 인력 허브를 표방하며 브렉시트 이후 인력난을 겪고 있는 영국 게임사를 포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국 게임사 중 상당수가 이러한 제안에 흔들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영국게임산업협회가 발행한 보고서를 보면, 영국 게임사들은 브렉시트가 기업 및 산업 전반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었다. 당시 설문조사에 참여한 76개 영국 개발사 중 40%가 브렉시트 이후 사업의 일부 또는 전부를 다른 국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61%가 글로벌 인재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라고 응답했다는 점에서 기업 이전 고려의 가장 큰 원인도 인재 확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2.3. 글로벌 게임산업의 M&A 열풍

컨설팅기업 BDO에 따르면 연간 매각된 영국의 게임 개발사는 2019 년 6개, 2020년 9개, 2021년 14개로 계속 증가 중이다. 2021년 해외 기업의 영국 게임사 인수 규모는 19억 파운드(약 25억 달러)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사모펀드도 영국 게임사를 주목하고 있다. 2021년 인수된 게임사 중 4개는 사모펀드에 인수되었다. 사모펀드가 게임사에 주목한 것은 게임사들이 기술력에 비해 다른 IT 기업들보다 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등 기업 인수 시장에서는 게임부문이 기회의 땅으로 여겨진다는 후문이다.

얼마 남지 않은 영국 자본의 게임사 중 하나인 프론티어(Frontier Developments)의 설립자 데이비드 브라벤(David Braben)은 코드마스터(Codemasters)1, 스모(Sumo)2 등 영국 게임사들이 해외 기업에게 인수되는 상황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벤은 해외기업에게 합병되는 가장 큰 이유가 영국의 게임사들이 독립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경우 다음 단계로의 성장이 쉽지 않다는 것을 학습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게임 스타트업은 꾸준히 탄생하고 있으나, 이들 중 대부분이 상장하지 않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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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EA가 레이싱게임 명가로 명성을 쌓은 코드마스터를 1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합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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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텐센트는 약 12억 7,000만 달러에 스모그룹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2022년 1월 마무리 되었다.

약 50년간 게임산업에서 커리어를 유지한 이안 리빙스톤(Ian Livingstone)도 비슷한 의견을 개진했다. 벤처 펀딩을 받지 못하거나 상장이 어려운 게임사들 중 상당수는 자금 확보를 위해 합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자금 확보를 위해 기업을 매각한 선례도 상당히 많으며, 영국 게임산업 생태계의 불균형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IP 확보 경쟁에 나선 글로벌 게임사와 소규모 게임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해외 자본의 영국 게임사 인수 사례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사들이 개발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IP 확보 경쟁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으나, 게임 자체의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게임사는 하나의 타이틀을 성공하면 후속작을 기획해 새로운 IP를 발굴하는 것보다는 수월하게 신작을 발표할 수 있으며, 예측 가능한 장기적인 수익 창출로 연결할 수 있다. 충분한 자본이 투입된다면 성공한 타이틀로 해외 시장을 노려볼 수도 있다. 그리고 글로벌 게임사들은 인기 IP의 확장과 수익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해외 자본이 영국 게임사를 매각하는 사례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텐센트 등 유럽 전역의 게임사 지분을 인수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다수의 전문가들은 영국 및 유럽의 규제당국이 유독 해외자본의 게임산업 침투를 쉽게 허용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투자자문사 쇼어캐피탈(Shore Capital)은 영국 하원의원들이 중국 기업이 웨일스의 반도체 기업 인수에 강한 반대 의견을 냈던 것과 달리, 텐센트가 스모 그룹을 인수한 건에 대해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는 것을 지적한다. 해외 자본이 자국의 주요 기업을 인수 또는 지분 확보할 때 규제당국이 엄격한 기준으로 심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침묵했고, 이는 영국 정부가 해외 자본의 게임사 인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신호가 되어 더 많은 해외 자본을 유입시키게 되었다.

이는 비단 영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프랑스나 핀란드의 경우도 텐센트가 자국 게임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유럽의 정부들은 중국 기업이 반도체나 로봇 기업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경계하고 있지만, 게임산업에 대해서는 관대한 태도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를 규제 당국의 실수라고 지적한다.

독일의 중국 연구기관 메릭스(Merics: Mercator Institute for China Studies)의 얀 바이덴펠트(Jan Weidenfeld) 정책국장은 이에 대해 “국가 안보의 관점에서 함의가 다른 산업에 비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며, “다수의 정부에서 게임산업의 경제 규모를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들도 EU가 게임산업을 과소평가 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한다. 미군이 크라이엔진을 활용해 만든 군사훈련 시뮬레이터

출처: gamingbolt(2011.12.)

이러한 지적은 게임의 문화적, 산업적 관점에서 과소평가한다는 말은 아니다. 국가 안보의 차원에서 게임산업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게임은 광범위한 개인정보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유한다. 개인정보보호 문제에 민감하게 대응해온 유럽의 성향에도 불구하고 규제 당국의 느슨한 대응은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독일 일간지 빌트(Bild)는 텐센트의 독일 게임 스튜디오 크라이텍(Crytek) 인수 시도에 주목했다. 크라이텍의 기술은 군사훈련 시뮬레이션에도 사용되고 있는데, 중국 기업에 인수될 경우 중국의 군사용으로 사용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3 독일 집권당은 EU에 이 거래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으나, EU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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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텍이 만든 게임 엔진 ‘크라이엔진(CRYENGINE)’은 게임을 넘어 군사 시뮬레이터 제작에도 사용되고 있다. 텐센트가 크라이텍을 인수하는 것이 게임 외의 용도 때문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크라이텍 내부에서부터 시작되었고, 독일의 일부 정치인들도 이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텐센트와 크라이텍이 실제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일각에서는 크라이텍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보유 기술 가치를 과시해 몸값을 높이기 위한 시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시하기도 한다.

3게임사의 대응과 요구

영국 게임업계에서는 인력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자구책을 시도했다. 크게 3가지 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원격근무의 확산이다. 밀키티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후 본사에 사회적 거점 기능만을 남기고 서버 및 장비 운영 장소를 확보했다. 이후 전 직원을 원격근무로 전환했다. 코로나19가 계기가 되긴 했으나,EU 국적자로 인력풀을 넓히기 위한 조치였다. 고용 절차상의 문제는 EU 국적자를 계약직 또는 프리랜서 형태로 고용함으로써 회피했고, 장기계약을 통해 직원들에게 안정성을 제공했다.

밀키티는 이 방법을 통해 이전에는 고용하기 어려운 시니어 개발자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유럽 각지에 분포된 직원들에게 업무에 필요한 장비를 배송하는 것,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 장비 보수에 필요한 추가적 비용 등 부담도 증가했다. 근로자들은 장기계약이라고 하더라도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연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으며, 수익에 대한 세금 처리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두 번째는 해외 지사의 설립이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EU 지역 내에 스 튜디오를 설립하거나 인수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경우도 많다. 아드바크 스위프트의 사이먼 호프 디렉터는 한 회사에서 200명을 고용해야 한다면, 20~50명 규모의 스튜디오를 인수한다는 것은 EU 국적자 고용이 수월해진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설명한다. 커브 게임즈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EU 국가의 스튜디오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인재 확보 가능성도 중요한 고려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산학협력 확대이다. 게임산업은 지속적으로 더 뛰어난 인력을 필요로하는 만큼,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인력수급 파이프라인 구축하려는 시도가 개별 기업 및 협회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현 상황에서 유효하지 않다고 평가된다. 현재 대학의 교육 커리큘럼이 현장의 실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는 괴리가 있으며,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인력은 신입보다는 경력자인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게임산업의 반성도 요구된다. 게임산업 인력 육성을 위한 영국의 비영리 단체 인투게임즈(Into Games)에 따르면 영국 게임사 중 50.3%가 2022년에 조건만 맞다면 인턴십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56.7%는 인턴십 운영 방식에 대해 모르겠다고 응답했다.4 기업들은 인턴십을 시행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인턴십 프로그램 기획, 관리 인력 등 자원 부족(43.8%),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 부족(20.5%), 비용문제(16.4%)를 지목했다. 이는 게임사가 인력을 육성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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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국 게임산업의 기업 중 인턴십을 운영하는 기업은 25개로 총 1만 6,000명이 인턴으로 게임사에서 근무중이다.

영국 게임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게임산업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월 5천만 파운드 규모의 창조산업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5 이중 800만 파운드는 스타트업 단계의 게임 개발사의 게임 개발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2015년 설립된 영국게임기금을 통해 집행되며, 중소규모 개발사에 최대 2만 5,000 파운드 지원,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대졸자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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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국가경제 회복 계획의 4대 핵심분야 중 하나로 창조산업에 주목하고 게임, 영화 등 창조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 지원과 인력고용 확대 등이 주요 목표이다.

업계에서는 유럽 주요 도시들의 게임사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브렉시트로 인해 추가적인 비용이 드는 만큼 현행 세금 감면 25%를 32% 로 상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과 인큐베이팅에 집중되어 있는 현재의 육성 정책을 다양화해 게임산업 생태계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도 강조된다.

그러나 밀키티 설립자 존 홈즈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세수 확보를 위해, 특히 브렉시트 이후 발생한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게임산업 세금 감면을 재고하려는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다. BDO의 토니 스필렛(Tony Spillett) 대표는 영국 정부가 게임산업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현재 상황을 극복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고자료

  1. Advanced Television - Survey: UK video games industry on track for growth, 2022.1.17.
  2. Financial Times - UK gaming veterans call for investment in British companies, 2022.2.28.
  3. Gameindustry.biz - The UK games industry is struggling with Brexit, 2022.2.22.
  4. GOV.Uk - £50 million of Government investment announced for creative businesses across the UK, 2022.2.1.
  5. The Scotsman - UK video games firms targeted as M&A activity surges to almost £2 billion, 2022.1.31.
  6. Ukie - UK Consumer Games Market Valuation 2021 – how much money did people in the UK spend on video games?, 202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