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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캘린더

[리뷰]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플레이엑스포 재개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가 중단되었던 플레이엑스포가 2022년 다시 진행되었다.
2019년에 비해 행사 규모가 줄었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지스타(G-Star)와 함께 국내 대표 게임 이벤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수출상담과 멘토링 등 비즈니스 부분과 일반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퍼블릭 부분 모두 성과를 내 내년 플레이엑스포를 기대하게 했다.

1 2022년 재개된 플레이엑스포

플레이엑스포(PlayX4)는 2009년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을 시작으로 2016년부터 현재의 명칭으로 매년 개최되는 게임 이벤트이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고, 2021년 온라인으로만 진행된 데 이어 2022년에는 오프라인 이벤트가 재개되었다. 2022년 5월 12~15일 총 나흘간 개최되었으며, 다양한 게임문화를 담아내 호평받은 플레이엑스포를 살펴보고자 한다.

2역대 최대의 비즈니스 성과

플레이엑스포는 크게 B2B 영역에 집중한 ‘비즈니스’ 부분과 일반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퍼블릭’ 부분으로 나뉜다. 비즈니스 부분은 5월 12~13일 양일간 진행되었다. 온/오프라인 1:1 비즈매칭, 24시간 온라인 비즈니스 상담, 참가사 해외매체 홍보 사전 지원, B2B 미디어 박스와 멘토링 부스가 운영되었다. 플레이엑스포의 비즈니스 성과(단위: 만 달러)

출처: PlayX4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체결 거래액이다. 플레이엑스포를 개최한 경기도는 전년대비 21.4% 증가한 1억 3,435만 달러의 계약이 체결되었다고 밝혔다. 수출상담과 관련하여 국내 개발사 173개와 국내를 비롯한 총 23개 국가의 바이어 207개사가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멘토링 부스에서는 총 4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퍼펙트월드 코리아 상영영 대표가 진행한 ‘중화권, 동남아 진출에 대한 모든 것/해외진출 관련 A TO Z’(12~13일) △더 샌드박스 코리아 강영훈 파트너십 리더가 진행한 ‘북미 해외진출 A TO Z/P2E 진입시 준비해야 할 것들’(12~13일) △데브시스터즈 투자벤처스 이상협 수석팀장이 진행한 ‘게임투자 및 지식재산권의 이해/해외진출시 유의해야 할 지식재산권’(12일) △ 세가 퍼블리싱 코리아 남치우 영업마케팅부 매니저가 진행한 ‘모바일/콘솔/PC 게임 일본 진출에 대한 조언/일본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과 콜라보’(13일)가 진행되었다. 이와 함께 네트워킹 리셉션도 부대행사로 진행되며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3다양성 강조한 플레이엑스포

2022 플레이엑스포는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불참의사를 밝히면서 콘텐츠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전부터 게임쇼로서 이목을 끌 수 있는 대형 게임사의 참가나 주요 신작 발표가 부족하다는 비판에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대형 게임사 유치에 나섰음에도 코로나19 여파 등 다양한 원인으로 뜻하는 바가 달성되지 못했다.

플레이엑스포 메인 무대를 가득 메운 인파

출처: Strabase(2022.5.)

그러나 실제 행사장을 보면 우려를 씻어냈다. 4일간 총 7만 6,000여 명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2019년 10만 2,059명에 비하면 적은 규모이지만, 경기도는 야외 행사를 진행하지 않아 규모가 축소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주요 게임사의 불참을 ‘다양성’으로 풀어냈다. 모바일, PC, 콘솔 게임을 비롯해 보드게임과 아케이드 게임부터 e스포츠와 코스프레까지 게임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기획을 선보였다.

메인 무대를 가득 채우고도 주변이 인파로 붐볐던 ‘코스티벌 대회’, 꾸준한 관객을 모았던 다양한 e스포츠 이벤트, 개발자가 직접 소개하는 인디 게임 쇼케이스 등의 프로그램과 입장 대기줄이 행사장을 가로질렀던 레트로 게임 장터가 인기를 끌었다. 다양한 게임이 시연되기도 했는데, 엑스박스의 게임패스 체험 부스, 님블뉴런이 제작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한 <이터널 리턴> 부스, 대원미디어의 닌텐도 스위치체험 부스 등 굵직한 부스 외에도 다양한 중소게임사가 게임을 선보이고 시연하며 실제 게임 이용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한국형 가족 게임 센터’ 부스에는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과 카니발 게임을 경험할 수 있었다. 보드게임존과 보드게임 작가존을 통해 다양한 보드게임을 접하고 자세한 설명도 진행되었다. 패미콤, 재믹스 등 추억의 콘솔기기들이 준비된 ‘추억의 게임장’도 인기 코너였다. 여기에 다양한 게임용 기기 제조사, 한국게임과학고와 경기게임마이스터고, 서울호서전문학교, 광운대학교 게임학과 등 게임 관련 교육기관들도 참여해 게임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성을 더했다.

4정체성 구축하는 플레이엑스포

플레이엑스포는 굵직한 게임사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점, 게임 커뮤니티의 이목을 끌 만한 새로운 소식이 발표되지는 않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그러나 2022년 플레이엑스포를 보면 게임 이벤트로서 플레이엑스포의 정체성이 형성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아케이드 게임과 보드게임, 레트로 게임을 아우르고 있으며, 코스프레 이벤트 참가자들이 ‘국내에서 가장 코스프레에 우호적인 이벤트’라고 꼽을 만큼 게임문화에 대한 배려가 뛰어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장애인 게임대회도호평받았다.

그 결과 동아일보는 “행사가 열리기 직전에 코로나 격리 해제 조치와 함께 관람객들이 폭발적으로 몰리면서 2022 플레이엑스포는 경기도권을 넘어 전국구 게임쇼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했다. 윤장원 동명대 디지털공학부 교수는 “오히려 ‘플레이엑스포’가 국내 최대 종합 게임쇼로의 구색을 갖춘 것 같다. 모바일 전문 게임쇼라며 빈축을 사고 있는 ‘지스타’가 콘텐츠 다양성 측면에서 확장을 하지 못한다면 플레이엑스포와 위상이 뒤바뀔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2 게임엑스포는 ‘다양성’과 ‘게임문화’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성과도 키우고 있어, 크고 작은 완성도를 보안한다면 유수의 게임사들이 주목하는 대표 게임 이벤트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참고자료

  1. 동아일보 - 코로나 특수로 최대 호황 누린 플레이엑스포, 지스타는 어쩌나, 2022.5.16
  2. 연합뉴스 - 3년만에 열린 플레이엑스포, 수출계약액 1억3천만달러 역대 최다, 2022.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