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해체, 합병.. 스타 몰락의 전초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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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게임 | 등록일 | 10.10.14 |
해체, 합병.. 스타 몰락의 전초인가
▲ 이스트로 게임단 홈페이지
프로리그를 앞두고 국내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 리그에 악재가 잇달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13일 프로게임단 ‘이스트로’가 해체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12일에는 ‘CJ 엔투스’와 ‘하이트 스파키즈’가 합병해 ‘하이트 엔투스’로 거듭났다. 이로써 기존 12개 프로게임단은 10개로 그 수가 줄었다. 특히 이스트로 해체는 프로리그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 벌어진 일이라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스트로의 모기업인 IEG는 소속 선수들과 계약이 종료된 지난 8월부터 게임단 운영 포기 의사를 밝히며 e스포츠 협회에 약 두달간 게임단 매각을 위탁, 추진해왔다. 하지만 기한 내 팀의 매각이 성사되지 않았고 결국 팀 해체 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체가 결정됨에 따라, 이스트로 소속 선수들은 향후 드래프트를 통해 새로운 팀과 계약을 추진하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스타2 관련해서 호재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시즌2를 맞은 GSL(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이 임요환, 이윤열 등 기존 인기 프로게이머들의 유입으로 인해 대박 흥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는 지난 7일 한국 스타2팬들을 위한 편지를 보내면서 “다양한 형태의 스타2 토너먼트가 생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등 스타2 리그를 양성할 것이라는 뜻을 전해왔다.
기업 스폰서 상징 팀 해체는 스타 생명력에 치명타
일각에서는 블리자드가 노골적으로 스타2 흥행를 위해 스타 리그를 죽인다는 분석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모하임 대표는 한국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스타와 스타2 모두 블리자드의 제품이다. 스타2와 스타크래프트의 프로급 경기 모두 계속 방송을 통해 보여지기를 원한다"라며 “스타 리그가 계속 방송될 수 있도록 협상주체간의 상호합의가 곧 도출될 것”이라고 말해 스타 리그에 대한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 스타 리그의 자원들이 스타2로 이탈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중심축 이동은 피하기 어렵다. 이미 e스포츠의 아이콘 임요환, 이윤열 등 한 시대를 풍미한 프로게이머들이 스타2로 전향을 선언했고 아직 활동이 가능한 감독 등도 재계약을 포기하고 장고에 들어갔다. 팀을 후원하는 기업 스폰서마저 손을 뗀다면 스타의 생명력은 빠르게 단축될 수 밖에 없다.
스타2는 흥하고 스타 리그는 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지금, 향후 프로리그의 귀추가 주목된다.
문영수 기자 mj@playforum.net 플레이포럼 / 2010. 10. 13 http://www.playforum.net/www/news/-/id/1039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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