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콘텐츠지식

국내동향

“극장 산업 회복이 영화산업 전체 회복의 열쇠, 지금의 위기극복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 분야 일반
  • 등록기관 영화진흥위원회
  • 게재일2022-04-21 00:00
  • 조회428
  • 수집일해당 지원사업은 2022-04-19 15:00 에 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변경사항이 있는지 해당 콘텐츠를 직접 확인하여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극장 산업 회복이 영화산업 전체 회복의 열쇠, 지금의 위기극복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 긴급하고 직접적인 예산지원이 이어져야 한국영화 개봉도 계속 이어질 수 있어
- 한국 독립·예술영화는 자력으로 어려움을 돌파하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박기용, 이하 코픽)는 ‘한국영화산업 위기 극복 방안 토론회’ 자리에서 코로나19 발생 3년차 한국영화산업이 처한 위기와 현황을 점검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는 ‘만시지탄’이 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의 위기극복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 한 목소리로 나왔다.

이화배 스튜디오디에이치엘 이사는 한국영화 위기의 원인을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절벽, 주요국가와 달리 눈에 띄게 더딘 우리나라의 극장 매출 회복률, 부진한 윈도우 다변화로 꼽았다. “최근 OTT로 대표되는 뉴미디어 K콘텐츠의 큰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영화산업에 한정해서 들여다보면 사정이 크게 다르다”며 “영화의 극장관람을 고집하는 것이 시대착오적인 이야기라고 비판하는 시각도 있지만, 결국 극장 상영 영화를 중심으로 하는 생태계가 돌아가는 것이 영화산업 전체 회복의 열쇠”임을 강조했다.

다음 발제자로 나선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는 “외부에서는 영화계의 어려움을 다들 잘 모르신다”며 “6월부터 극장상영이 100% 정상화된다고 가정해도, 대기 중인 작품들의 투입 자본이 회수되어 재투자되기까지 최소 2년의 공백이 예상된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한국영화 개봉이 밀리며 한국영화 투자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기획단계부터 거의 멈춰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롯데컬처웍스 김무성 상무는 “25일부로 상영관 내 매점 취식이 가능해서 반갑지만, 관객들의 달라진 관람행태를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두렵다”며 “관객들을 붙잡기 위해 지속적인 환경개선을 해야 하는데, 극장은 환경개선을 할 금전적 여력이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밝혔다. CJ CGV 조성진 전략지원 담당도 “극장이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세제혜택이나 금융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더했다.

CJ ENM 영화콘텐츠사업국 조영용 국장은 “영화개봉은 보통 12주 전에 결정되니, 올 6월 이내에 지원책에 대한 약속을 해주셔야 여름 시장 이후 하반기 비수기 동안에도 한국영화 개봉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영화에 대한 적극적인 개봉지원정책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현 메리크리스마스 본부장 또한 “만약 여기서 지원을 멈추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지원도 수포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토론회 2부에서는 인디스페이스 원승환 관장이 코로나19 상황 속 독립예술영화의 현황과 대응에 대해 발제했다. 2021년 한국 독립예술영화 개봉 편수는 151편으로 2020년 대비 42.5%, 2019년 대비 24.8% 증가했다. 그러나 2021년 독립예술영화의 평균 매출액은 2019년 대비 48.5% 감소했고, 한국독립예술영화 평균 관객 수는 65.7%까지 감소했다. 월정액 방식의 OTT서비스가 부가시장의 주요창구로 자리 잡으면서, 온라인 부가시장 매출도 감소하게 된 사실을 되짚었다.

시네마달 김일권 대표가 “독립·예술영화가 이전보다 극장에서 개봉을 더 많이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객이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처참한 상황”이라며 운을 뗐다. 장건재 감독은 “코로나19 위기를 겪는 동안 영화계 인력들이 OTT, 드라마 시장으로 많이 유출되었다. 이 인력들이 독립·예술영화계로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린나래미디어 유현택 대표 또한 “독립·예술영화 수입배급은 독립예술영화 생태계의 한 영역으로 역할을 해 왔음에도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은 관객들이 코로나19에 대해 어느 정도 학습이 된 상태다. OTT에서 충분한 감동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데 왜 극장에 가야 하는지 의문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미디어연구소 박채은 이사장은 “스스로 어떤 동력으로 독립·예술영화 현장을 지키고 있을까 질문을 던져본다. 매출액, 관객 수 등 수익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치와 의미, 관객과의 소통에서 나오는 문화의 성과와 희열이 사라지지는 않길 바란다”며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방식에 걸맞은 패러다임, 즉 새로운 지원 설계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장건재 감독은 “창작자 보호를 위해 견고한 경력인증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코픽 박기용 위원장은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며 지원사업 전반의 재검토와 조정의 필요성을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한 영화발전기금 재원다각화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늘의 비판과 제안을 정리해서 앞으로 실현가능한 활동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조만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토론회는 코픽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KoreanFilm100years)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출처표시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