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콘텐츠지식

전문가칼럼

케이팝 페스티벌 '케이팝 올드 스쿨' 개최
  • 분야 일반
  • 등록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게재일2023-03-15 00:00
  • 조회269
  • 수집일해당 지원사업은 2023-03-12 15:03 에 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변경사항이 있는지 해당 콘텐츠를 직접 확인하여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20km 떨어진 마드리드주의 지방단체 빨라(Parla)의 청소년문화회관에서 한류 커뮤니티 Vuelo 738의 주최로 케이팝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페스티벌 '케이팝 올드 스쿨'은 과거에 인기를 끈 케이팝 무대로 꾸며졌다.

행사 관계자는 "케이팝에 맞춰 춤추는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싶은 마음과, 그들의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페스티벌을 자력으로 개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스페인 청소년들이 곳곳에서 케이팝 댄스를 열심히 연습한다. 마드리드 누에보스 미니스테리오 광장은 케이팝 커버댄스를 추는 이들에게 연습실이 됐다. 건물에 비치는 큰 유리창들이 거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수많은 노력을 하나의 결실로 맺는 무대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저 좋아하는 마음에 취미로 삼아 연습하는 것이지만 그 모습들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가 있다면 정말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빨라(Parla)의 청소년문화회관에서 열린 '케이팝 올드 스쿨'를 찾은 관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빨라(Parla)의 청소년문화회관에서 열린 '케이팝 올드 스쿨'를 찾은 관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케이팝 올드 스쿨'은 참가자들의 무대를 선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액세서리나 만화, 애니메이션 등 상점 부스를 마련하고 판매를 허용한 작은 박람회로 꾸며졌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에서 지원받은 책자나 개인이 수집한 한복, 제기 등을 진열해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부스도 따로 마련했다. 무대 관람을 위해 행사장을 찾은 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그려진 엽서를 구매하기도 하고 한국에 대한 정보를 얻으며 다양한 체험을 하는 모습이었다. 행사의 마지막은 참가자들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랜덤 댄스 시간으로 기획됐다.

마드리드 시내에서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케이팝 행사임에도 행사장은 많은 관객들로 붐볐으며 객석은 가득 차 있었다. 청소년문화회관 관계자는 "지난 행사에도 많은 관객들이 모여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이번 행사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에서 케이팝의 인기를 실감한다."며 행사 진행팀의 노고를 높이 샀다.

입구에 마련된 부스를 지나면 200여 석의 객석과 무대가 준비돼 있다. 다른 한류 커뮤니티의 행사가 열리는 마드리드 바에카스 지역 문화회관의 두 배에 이르는 큰 무대이다. 케이팝 팬들과 참가자의 가족 및 친구로 객석은 만석이었다. 맨 앞자리에 앉아 흘러나오는 케이팝 리듬에 몸을 흔드는 나이 지긋한 할머니 한 분은 "손녀의 무대를 응원하러 왔다."며 "손녀 덕분에 스페인 가요도 듣지 않던 자신이 케이팝을 매일 듣고 있다."면서 춤을 따라 추시기도 했다.

올드 스쿨을 주제로 한 참가자들의 무대 - 출처: 통신원 촬영
< 올드 스쿨을 주제로 한 참가자들의 무대 - 출처: 통신원 촬영 >

박지윤의 < 성인식 >, 신화의 < Perfect Man > 등 참가자의 나이보다도 더 오래된 케이팝에 맞춰 춤을 추는 이들의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 성인식 > 솔로 무대를 훌륭히 마치고 블락비의 < HER > 그룹 무대까지 선보인 참가자는 "케이팝을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오래된 음악도 찾아 듣고 있다."며 "좋은 노래들은 영원히 기억되고 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4세대 아이돌과 같은 세대인 이들이 준비한 열정적인 '올드 케이팝' 무대에서 케이팝의 역사에 대한 이들의 이해와 애정이 느껴졌다. 1세대, 2세대 아이돌 의상과 무대 퍼포먼스를 재현하는 이들의 열정은 그들이 동경하는 케이팝 스타처럼 빛났다.

행사 관계자 프란시스 씨는 "이 행사를 빨라의 지역 축제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문화의 힘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다른 이들을 행복해하는 것에 있다. 이번 행사에서 자신들의 시간과 돈을 들여 행사를 조직하고 함께 즐기는 그 문화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문화에 자신만들의 가치를 부여해 공유하는 이들이 있기에 한류는 계속될 것이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 •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 •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