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총리(L.Oyun-Erdene)가 지난 2월 13일부터 총 17일간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한국 방문은 양국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창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문화관광 분야의 경제적 교류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다.

관광 및 문화예술 분야의 교류에 관한 중요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특히 몽골 총리는 한국의 법무부 장관과 회담 시 한국과 몽골 간 교류협력이 발달함에 따라 양국의 여객 수송이 증가한 점을 언급했다. "1999년 불과 5,000여 명의 국민이 상호 방문했다면 현재는 20만 명에 이르는 양국 국민이 상호 방문하고 있다."며 "약 5만 명의 몽골 국민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음"도 언급했다.

더불어 "몽골 정부는 문화관광 분야를 우선순위로 지정하고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를 '몽골 방문의 해'로 선언했다."며 "그 일환으로 해당 기간 동안 상호호혜의 원칙에 따라 간편한 비자 발급 등 입출국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 측은 "양양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몽골 국민들이 무비자로 입국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도 "앞으로 몽골 국민이 무비자로 입국 가능하도록 단계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 2월 13일 한국을 방문한 몽골 총리 L.Oyun-Erdene(우측)의 모습 - 출처: 몽골 문화부 >

또한 복수비자 확대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의료관광 및 인도적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하는 몽골 국민을 대상으로 간편하고 신속한 비자 발급을 위해 영사업무 담당 직원 수 확대 등 관련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

더불어 몽골 총리는 몽골의 옛 수도인 하르허링시(Kharkhorin) 재건 사업과 관련해 한국과의 공동 추진을 제안했으며 한국 측은 자세한 검토를 통해 협력하기로 했다. 몽골의 옛 수도 하르허링시은 재건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 개발에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몽골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문화관광, 경제개발, 해외투자 확대를 목적으로 서울에서 개최된 한 행사에는 KT, SamsungC&T, Hyandai E&C 등 한국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200여 개의 기업 및 문화예술 대표단이 참가했다. 행사에 참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오는 30년은 한-몽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격상되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양국의 교류는 특히 에너지, 관광, 정보통신, 광산 등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약 10만 명의 한국인이 몽골을 방문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몽골의 드넓은 초원과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기 위해 많은 한국 관광객이 몽골을 방문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 양국이 '2023-2026 문화교류 시행계획서'를 체결하는 모습 - 출처: 몽골 문화부 >

또한 한국 측은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몽골에서의 '케이팝 페스티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일본, 몽골 등 많은 아시아 국가 나라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케이팝 스타들이 몽골의 한 무대에 모이는 대규모 페스티벌이다. 해당 페스티벌의 관람을 위해 다양한 국적을 지닌 케이팝 팬들이 몽골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 계획은 문화예술과 관광을 통해 양국의 경제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시작점이다.

또한 2월 15일 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장관과 몽골문화부 노밍(Ch.Nomin) 장관은 한국과 몽골의 문화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2023-2026 문화교류시행계획서'를 체결했다. 이번 체결은 양국의 문화예술기관 교류, 영화 공동 제작, 음악산업 발전 경험 공유, 방송 프로그램 민간 교류 장려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사진출처

• - 《Монгол Улсын Соёлын Яам》 (2023. 2. 15). Бүгд Найрамдах Солонгос Улстай соёлын солилцооны хөтөлбөр байгуулж, 5 сая ам.долларын төсөл хэрэгжүүлэхээр болов, https://moc.gov.mn/news/MOU_Mongolia_S.Korea

통신원 정보

• •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 •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