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NFT가 메가 트렌드가 되면서 다양한 NFT 마켓들이 생겨나고 있다. NFT 형태로 발행되는 대상도 아트, 게임 아이템, 음원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많은 기업이 앞다퉈 NFT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왜 NFT에 뛰어드는 걸까? NFT는 정말 디지털자산으로서 가치가 있는가? 바로 NFT가 기술적으로 실현한 ‘IP(Intellectual Property) 소유증명’에 그 답이 있다.

NFT는 유일무이하다는 존재 증명을 기술적으로 실현하고 이 특성을 다양한 IP와 결합하였다. 예술가의 행위예술, 춤 동작(안무), 요리법 등 기존에는 증명할 수 없었던 무형적인 IP들이 NFT를 통해 쉽게 금전적 가치를 증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즉, 창작성이 부여된 모든 것을 ‘상품’으로서 거래될 수 있도록 실현한 것이 NFT다.

여기 3개의 그림이 있다. 하나는 세계 최대 NFT 마켓인 Opensea에 올라간 그림이고, 가운데는 Rarible, 세 번째는 메타마스크 지갑에서의 NFT이다. 놀라운 것은 이 3개가 같은 NFT라는 것이다.

NFT는 쉽게 말하자면, 디지털 파일의 소유자와 발행 정보, 그리고 원본 데이터가 저장된 장소의 URL을 블록체인에 기록한 ‘디지털 등기부등본’이다. 이때 NFT에 원본 데이터가 저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해킹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이 3개의 그림은 누군가 NFT의 원본 데이터를 해킹해 NFT 마켓에서는 서로 다른 이미지로, 심지어 가장 오른쪽 개인 지갑에서는 똥과 같은 의미 없는 콘텐츠로 전락시켜 버린 것이다. 어떻게 이런 해킹이 가능했을까?

이는 링크를 통한 해킹이다. 아래 그림의 NFT 코드 정보를 보면 원본 데이터와 NFT 코드의 연결고리는 ‘https://meta.hapeprime.com/1548’ 라는 링크뿐임을 알 수 있다. 만약에 누군가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이 링크 정보를 알아내고, 서버를 해킹하여 쓸모없는 데이터를 업로드 하면, 더 이상 NFT의 가치는 유지될 수 없게 된다.

또 다른 문제는 NFT 디지털 원본 해킹이다. 이를 직접 실험한 케이스도 있다. 호주의 개발자 제프리 헌틀리는 Opensea와 Solanart에서 거래되고 있는 모든 NFT 이미지를 다운받았다. 그리고 비트 토렌트와 같은 개방형 오픈 스토리지에 업로드한 후, 누구나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모두 원본 이미지가 저장된 서버에서 다운받은 것이었다. ‘NFT 거래의 무용론’을 알리고자 했다는 것이 제프리의 주장이다. NFT가 블록체인에 기반한 상품이기 때문에 모든 데이터에 대해 보안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는 잘못된 상식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디지털 원본 유출 방지를 위해서는 웹서버 저장을 멀리해야 한다. NFT 거래 플랫폼에 저장된 DB가 해킹되면 수많은 디지털 원본들이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지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IPFS(InterPlanetary File System, 분산형 파일 시스템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인터넷으로 공유하는 프로토콜) 기술, 또는 DID와 블록체인 스토리지 기술이 결합된 IDH(Identity Data Hub, 원본 데이터 보안 강화 및 데이터 위·변조 방지)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 해커가 NFT 디지털 원본을 해킹하려고 하더라도 데이터들이 분산되어 저장되고 있고, 그 위치를 알 수 없으므로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앤디 재시는 NFT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며, ‘아마존 플랫폼에서 NFT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양한 플랫폼 기업들이 NFT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보고 관련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또한 안전한 NFT 기술을 뒷받침할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Web 3.0. 즉, ‘개인화된 웹’이 새로운 미래기술 트렌드로 등장하고 있다. 사실 앞서 언급한 스토리지 인프라(IPFS) 기술과 블록체인의 결합은 Web 3.0의 실현과 긴밀한 관계를 지닌다. 원본 데이터를 직접 소유하며 통제할 수 있고, 해킹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의미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실제 NFT 거래 플랫폼 ‘LEDGIS NFT(https://www.ledgisnft.io)’에서는 Web.30 기술을 최초로 접목하며 보다 안전한 NFT 거래가 실현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무형의 IP도 돈이 되는 시대. NFT는 데이터가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디지털콘텐츠 NFT 시장을 필두로 그 영역은 확대될 것이다. Web 3.0의 확산과 더불어 NFT 발행 및 유통의 안전성이 투명하게 보장된다면, 회원권, 분양권 등 권리행사에 접목된 ‘서비스 NFT’ 시장도 서서히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NFT는 데이터 산업 시대의 서막을 알린 신호탄으로써, 앞으로도 산업의 외연 확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