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23 2022 Spring

    콘텐츠 IP, 장보기 노하우

KOCCA ON

2022 콘텐츠 산업포럼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금융정책 제안

자료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 KOCCAON_1 (왼쪽부터) 김윤지 수석연구원, 황영준 팀장, 송민수 대표, 이길준 대표, 오상민 부대표, 백승혁 단장

  • 진       행 :

  • 김윤지 수석연구원(한국수출입은행)

  • 패       널 :

  • 이길준 대표(브러쉬씨어터), 송민수 대표((주)유니드캐릭터), 오상민 부대표(로간벤처스), 백승혁 단장(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금융지원단), 황영준 팀장(신용보증기금 문화콘텐츠지원센터)

  • 중심내용:

  • 콘텐츠 투융자 정책금융과 가치평가 유용성 등에 대한 이해를 갖고 향후 금융정책 수립 및 투융자활성화에 대한 쟁점들을 토론한다.

김윤지

안녕하세요. 앞선 발제 잘 들었습니다. 발제에 이어, 이번 토론 주제는 ‘강소 기업 육성을 위한 금융정책 제안’입니다. 먼저, 송민수 대표님. 정책금융 서비스를 실제 이용하는 기업으로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듣고 싶습니다.

송민수

좋은 점은 일단 장기적인 투자 지원을 해준다는 겁니다. 콘텐츠 산업은 제조업보다 부가가치가 높지만, 결과물을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일반 은행의 투자를 받는 게 어렵거든요. 다만, 공공 기관을 통한 지원 과정은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시간적인 부분에서의 개선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업체들도 기획서만 들고 투·융자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나아가 법인 구조 및 부채 관리와 같은 기본 요건들도 미리 갖춰야 합니다.

김윤지

아무래도 복잡한 과정으로 투·융자 지원까지 많은 시간이 할애되는 점 이해합니다. 그렇다면 정책금융이 공연예술 산업에서는 어떻게 필요하며, 제도적으로는 어떤 점이 보완되면 좋을지 등이 궁금한데요. 이길준 대표님 답변 준비되셨나요?

이길준

네, 공연예술 시장은 제작 기간이 길지 않아, 완성보증을 이용하기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레퍼런스가 있던 작품이 아닌 신규 작품일 경우 일정 위험 부담을 느끼고 가게 되기 때문에 정책자금이 꼭 필요합니다.
제도적으로는 은행에서 신용등급을 위해 자주 권하는 ‘기술 평가’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차라리 기술 보증 기금의 이노비즈, 메인비즈 등의 인증제도처럼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능력도 등급으로 만들고 인증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떨지 생각합니다.

  • kocca_on2 송민수 대표, 이길준 대표
  • kocca_on2
김윤지

네, 콘텐츠 산업을 위한 별도의 인증제도 필요성을 말씀하셨습니다.
콘텐츠는 프로젝트별 투자가 많습니다. 황영준 팀장님, 심사하시는 입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나, 조달을 위해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황영준

콘텐츠에 대한 초기 아이템을 발전시키고 싶은 상황이라면 융복합 상품 중 ‘기획 보증’을 이용하는 걸 권해드립니다. 또, 투자와 융자는 같이 하면 좋지만 동시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할 수 있다면 투자, 융자 모두 이용해 제작을 완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양쪽 모두 재원이 부족한 점이 있어 보수적으로 심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게 사실입니다.

가수금과 자본금 외에 고려하면 좋은 부분은 세금입니다. 대표 개인과 더불어 회사 세금을 잘 관리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윤지

그렇군요. 이번에는 콘텐츠 산업 투자가 최근 어떤 분위기인지, 투자의 가치평가가 기존과 어떤 점에서 다른지 투자사의 입장을 한번 듣고 싶습니다. 오상민 부대표님?

오상민

네, 최근 K-콘텐츠가 활발해지고 있어 투자의 기회비용에서 콘텐츠 산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슈퍼IP가 나올 경우, 발전과 투자 가능성이 좋지만 벤처케피털 입장에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리스크 외에도 업사이드가 얼마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공연은 업사이드가 크지 않고, 애니메이션은 머천다이징에 의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켜야 하는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에 매출에 확신이 잘 서지 않게 됩니다. 결국, 분야별 빈익빈 부익부는 더욱 심해질 겁니다. 분야별로는 매출의 특성과 타겟층에 따라 투자 확신 여부가 달라집니다.

‘가치평가’를 활용하는 것의 장점은 가치평가 보고서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레퍼런스 체크나 미디어에 대한 각 트렌드 특성이 반영되어 보고서가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2-3년 후에는 이것이 투자의 척도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kocca_on2 황영준 팀장, 오상민 부대표
  • kocca_on2
김윤지

콘텐츠 가치평가가 화두가 된 지 6-7년입니다. 여전히 정책금융에 많은 돈을 주는 게 합당한가. 그리고 이용기업의 가치평가는 어떤 결과를 보였는지 백승혁 단장님께서 의견 주시겠어요?

백승혁

네. 정책금융에 투입할 수 있는 금액 규모를 늘리고, 동시에 규모 확대가 가져올 장점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콘텐츠 기업이 중소나 영세기업이기 때문에 강소형으로 만들어 발전에 가속도를 더하기 위함입니다. 특히, 가치평가에 대해 시간은 많이 걸리고 자금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이런 규모의 확대가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윤지

그렇다면 여러 정책 지원제도 중 기업의 특성에 맞는 상품을 추천한다면 어떤 상품이 있을까요?

백승혁

사용하는 기간이 짧고, 유통계약이 체결된 기업이나 콘텐츠일 경우에는 우대조건을 받을 수 있어 ‘완성 보증형’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통이 끝나면, 유통사로부터 자금이 들어오기에 상환을 하면 됩니다. ‘융자 보증형’은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제작사나 금융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코칭이나 컨설팅을 받고 디벨롭을 하고 싶은 기업에게 추천합니다. 만약, 융자보다는 투자를 고민한다면 ‘투자용 평가보고서’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김윤지

다음으론 사전 질문입니다. 최근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OTT 중심의 시장 변화인데요, 이에 따라 콘텐츠투자가 이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 경우 어떤 분야나 기업이 투자에 유리한지 궁금합니다.

오상민

아무래도 IP를 보유한, IP개발 회사. 혹은 소유한 회사가 유리하죠. 특히, 최근 OTT 오리지널콘텐츠가 주목을 받는 만큼, 오리지널콘텐츠 제작 능력과 자체 플랫폼에 맞게 R&D 할 수 있는 기업이 유리합니다. 회사의 브랜드와 그것의 특색도 중요하지만, 결국엔 IP라는 원석을 잘 가공할 수 있는 능력과 인적 자원을 보유하는 게 관건입니다.

  • kocca_on2 김윤지 수석연구원, 백승혁 단장
  • kocca_on2
김윤지

사전 질의 중 메타버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송민수 대표님, 금융 쪽에서 메타버스 관련하여 수요가 달라졌을까요?

송민수

메타버스는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다양한 요소가 들어간 종합적 개념입니다. 새로운 시도에 자금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지만, 메타버스도 서비스 측면에서 우위를 갖춰야지 투자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김윤지

그렇다면 코로나 종식 이후 투자하기 좋은 분야 Top3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오상민

공연, 애니메이션, 음원 유통 플랫폼이 아닐까 싶습니다.
공연의 실시간성과 스토리텔링 및 기타 창의적인 요소를 가미한다면 더 많은 관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실사가 아닌 캐릭터를 만드는 분야기 때문에, 최근 떠오르는 메타버스에 적용 가능한 산업이지 않을까 싶고요. 마지막으로 음원은 고정 소비층이 존재하는 만큼 음원 유통사를 눈여겨보려고 합니다.

김윤지

마지막으로 콘텐츠기업 보증제도 관련해서, 콘진원에서 제공하는 제도를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백승혁

강조할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기획 보증제도’입니다. 기획 보증은 콘텐츠가 만들어져 있지 않아도, 기획안에서 어느 정도 인정만 되면 참여 가능합니다. 당장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품이라면 기획 보증제도를 이용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윤지

네, 참여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2022 콘텐츠사업포럼 1일차 금융 분야의 종합토론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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