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24 2022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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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2 비즈니스의 성지, 캐라페

편집실  사진 전재천

지난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총 4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2>가 열렸습니다. ‘여름을 즐기다(Summer Flex)’라는 주제로 꾸며진 행사장에는 시원한 아이스크림 등을 배경으로 동글동글 귀여운 생명체들이 모두 모여있었는데요. 올해로 21년을 맞이하며,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과 국내외 주요 콘텐츠 기업이 참여해온 해당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 캐릭터 행사인 만큼 많은 인원이 참가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img1 © 한국콘텐츠진흥원
  •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발굴된 신규 캐릭터와 함께, 캐릭터를 활용한 2차적 저작물과 캐릭터를 활용한 복합문화 공간까지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161개 기업이 준비한 329개의 홍보부스와 ESG 체험관·협업관 등 211개 기획 부스가 별도 조성되면서 총 540개의 부스가 행사장 안을 꽉 메웠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린 행사인 만큼 참여기업의 적극적인 홍보와 비즈니스가 이어졌는데요. 별도로 마련된 비즈니스 라운지 외에도 행사장 곳곳에서 명함을 주고받으며 협업 관련 제안을 하거나 사업 논의를 하는 관계자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기회의 장이 되다

  • img2 © 전재천
  • 신진작가들이 대거 몰려있던 ‘루키 프로젝트’ 관에는 그야말로 개성 넘치는 독특한 캐릭터들이 모여있었는데요. 엔씨소프트와 함께 구성한 해당 공간은 신규 캐릭터 육성과 신진작가 지원을 위함이었습니다. 대형 업체들에서 출시한 캐릭터들과 다르게, 주로 1~2인 내외의 작가가 작업하는 만큼 드로잉 쇼를 통해 작업의 과정을 공유하는 등 그 특성을 살린 홍보가 이뤄졌습니다.

    더욱이 이번 ‘루키 프로젝트’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을 시 캐릭터 숍 ‘크림’에 입점할 기회를 얻기 때문에 그 홍보는 더욱 치열했습니다. 주로 방문객과 소통하고 SNS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 스티커를 증정하는 등의 이벤트가 진행됐는데요. 실제 방문객들도 새롭게 접하는 캐릭터들에 흥미를 갖고, 루키 작가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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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 대중의 인기를 얻은 유명 IP도 행사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요. 특히, ‘필소 굿즈 편의점’에서는 기업과의 콜라보를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한제품의 ‘표곰이’, 롯데홈쇼핑의 ‘밸리곰’, 농심의 ‘너구리’ 등이 참여했으며 각 캐릭터의 특징이나 제작 과정 등이 녹아있었습니다.

    단순 전시를 넘어 관객 참여와 콜라보 제품에 대한 소개가 더해져 최근 유행하는 쇼퍼테인먼트를 체험하도록 꾸민 것인데요. 실제 해당 부스에서 인증사진을 찍거나 제품을 구매하는 관람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캐릭터 라이선싱의 성공적인 사례를 대중에게 소개하고, 각 기업에서는 유통·판매·홍보의 수단으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를 활용한 윈윈(Win-Win)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하우를 들려줘

  • img3 © 전재천
  • 그 외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사업적인 전략을 꾀할 수 있는 비즈니스 관련 부스들을 마련했는데요. 캐릭터 산업은 대부분 개인사업자를 비롯해 중소 규모의 업체의 비율이 높고 정보와 비즈니스 경험의 중요도가 향후 캐릭터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먼저, 비즈니스 라운지에서는 1대1 비즈 매칭, 현장 매칭 등 B2B 상담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되었는데요. 라이선싱 페어의 참여기업과 국내 유통 관련 바이어가 만나 신규/온라인 시장 확대를 논의하고 함께 전략을 고민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이어로 웨이브, CJ ENM, SM엔터테인먼트, SSG, 홈플러스, 뚜레쥬르 등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이 참여했는데요. OTT와 엔터테인먼트에서부터 유통, 제조까지 사업 분야와 관계없이 캐릭터 라이선싱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컨설팅 존에서는 신규 캐릭터 발굴과 안정적 자금 지원, 인력 채용 등을 위한 지원이 이뤄졌는데요. 정책과 자금 관련 상담은 물론, 법률 분쟁 등에 대해서도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부스가 마련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한 ‘라이선싱 실무 워크숍’이 사전 개최됐으며, 한국무역협회와 공동 주관하는 ‘K-콘텐츠 화상 수출상담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 img6 © 전재천
  • 비즈니스를 전면에 내세우진 않았지만, IP를 활용한 보드게임 체험과 각종 이벤트에서는 캐릭터 사업의 확장성과 다양한 비즈니스 전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신진작가에게는 기회의 장으로, 대형 IP에게는 새로운 홍보·마케팅 전략으로, 바이어들에게는 신규 IP 발굴의 장으로 활약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2>. 내년엔 더욱 다양한 캐릭터들이 함께 공생하는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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