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너무, 섭섭한데요?
Nmm vol.24-
© The Kennedy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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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지난 1일, 넷플릭스가 <브리저튼>의 비공식 뮤지컬 제작자에 대해저작권 및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팬 제작 콘텐츠를 수익성 목적으로 활용한 것이 '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지난 4월, 그래미상에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한 애비게일 발로우와 에밀리 베어가 바로 그 대상입니다. 이들은 <브리저튼> 공개 후, 틱톡(TIKTOK)에 비공식 뮤지컬 음악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고, 이를 엮어 앨범 발매로 상까지 받았는데요.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공연까지 개최했다는 겁니다. 넷플릭스가 문제 삼은 것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원저작물을 침해하는 수준의 과도한 수익성 창출이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사실 보통의 팬 창작물은 특수하게 저작권자 허락 없이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는 '공정이용' 예외 규정을 적용받습니다. 이 사건 이전에도 팬 제작 콘텐츠가 영화관에서 상영되거나 공연으로 개최된 적이 있지만, 원저작자가 문제 삼지 않았는데요. 수익성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팬의 2차 창작을 하나의 '놀이 문화'로 보고 오히려 반기고 있는 콘텐츠 업계. 하지만, 어디까지 놀이로 볼 것인지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입니다. 팬 크리에이터의 영향이 급증하는 시대, 놀이와 저작권 침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