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25 2022 Autumn

    콘텐츠, 너나들이

해외이슈

해외이슈 #2차창작 #OTT시장 #케이팝ETF

편집실

이건 너무, 섭섭한데요?

Nmm vol.24
  • global1 © The Kennedy Center
  • 현지 시각 지난 1일, 넷플릭스가 <브리저튼>의 비공식 뮤지컬 제작자에 대해저작권 및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팬 제작 콘텐츠를 수익성 목적으로 활용한 것이 '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지난 4월, 그래미상에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한 애비게일 발로우와 에밀리 베어가 바로 그 대상입니다. 이들은 <브리저튼> 공개 후, 틱톡(TIKTOK)에 비공식 뮤지컬 음악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고, 이를 엮어 앨범 발매로 상까지 받았는데요.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공연까지 개최했다는 겁니다. 넷플릭스가 문제 삼은 것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원저작물을 침해하는 수준의 과도한 수익성 창출이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사실 보통의 팬 창작물은 특수하게 저작권자 허락 없이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는 '공정이용' 예외 규정을 적용받습니다. 이 사건 이전에도 팬 제작 콘텐츠가 영화관에서 상영되거나 공연으로 개최된 적이 있지만, 원저작자가 문제 삼지 않았는데요. 수익성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팬의 2차 창작을 하나의 '놀이 문화'로 보고 오히려 반기고 있는 콘텐츠 업계. 하지만, 어디까지 놀이로 볼 것인지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입니다. 팬 크리에이터의 영향이 급증하는 시대, 놀이와 저작권 침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산 넘어 산, 큰 거 온다!

Nmm vol.25
  • global2 © Gearpatrol
  • 지난달, 닐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역대 최초로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 시간이 케이블TV(CATV)를 추월했습니다. 과거 지상파TV는 넘어섰지만, 유료 케이블 채널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에서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미국인의 스트리밍 시청 시간도 1년 전과 비교해 22.6% 증가했는데요. 더 이상 정해진 시간에 TV가 보여주는 콘텐츠가 아닌, 개인의 기호와 시간에 맞게 콘텐츠를 '골라보는' 문화가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편, 이 같은 OTT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발 OTT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 5월 직원을 정리해고한 넷플릭스의 뒤를 이어 HBO맥스와 디즈니플러스코리아도 내부 인원 감축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HBO맥스는 전체의 14%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하며 WB디스커버리와의 통합 전 변화를 꾀했는데요.

    OTT 시장의 강세에도 아이러니하게 업체들은 생존전략 찾기에 분주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는 광고 삽입 요금제를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꾀하고 있고, 이동통신서비스 혹은 자사 OTT를 묶어 판매하는 번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폭풍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OTT 시장. 구독자를 뺏고 뺏기는 전쟁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요? 그리고 그 승자는 누가 될까요?

케이팝 오브 월 스트리트

Nmm vol.26
  • global3 ⓒ CT Investments, Inc.
  •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한국의 K-Pop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했습니다. K-Pop이 하나의 투자 상품으로서 가치를 갖게 된 것인데요. 주식에 부여되는 코드인 '티커명'도 'KPOP'으로, 미국에 상장한 최초의 한국 대중문화 ETF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해당 펀드는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한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의 엔터사와 미디어 산업의 30개 기업을 구성 종목으로 포함하는데요. K-Pop에 대한 별도의 가치 평가가 어려운 만큼, 해당 ETF를 상장한 콘텐츠테크놀로지스(CT)가 자체 개발한 KPOP 지수에 따라 운용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대와 우려를 함께 내비쳤는데요. K-Pop의 인기 지속과 팬덤에 의한 수익성은 공감하지만, 과연 해당 ETF가 투자 상품으로서 매력이 있을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티커명 'KPOP'의 상장이 K-콘텐츠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것인데요. 과연, K-콘텐츠의 위상이 월 스트리트의 공룡을 제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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