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25 2022 Autumn

    콘텐츠, 너나들이

N개의 생각

‘장벽 없는 콘텐츠’에 대한N개의 생각

콘텐츠 창작의 시대정신

권익준 PD
  • 편견과 차별 혐오를 극복하는 것은 우리 세대 콘텐츠 창작의 시대정신이고, 이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통해서만 성취될 수 있습니다. 현재 대단한 성과를 내고 있는 K-콘텐츠의 미래는 이 다양성과 포용성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1인치의 벽을 넘어

양시권 팀장(티빙)
  • 봉준호 감독이 말하던 절대 넘을 수 없던 1인치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시대가 왔습니다.
    <기생충>에 이어 <오징어 게임>까지 실로 놀라운 성과의 연속입니다. K-콘텐츠는 다양한 소재와 새로움을 추구해왔습니다. 절대 넘어설 수 없는 1인치의 장벽은 곧 우리에게 계속되는 도전이고, 결국은 이를 수용하는 시장에 다다를 것입니다.

콘텐츠의 질감으로 녹아들길

김상미 팀장(네이버 웹툰)
  • 콘텐츠는 서로가 유기적으로 돌아가면서 장벽을 허물기도 하고, 장벽을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어느새 '카테고리'라는 장벽은 콘텐츠 사이를 막는 존재가 아닌, 하나의 콘텐츠에 개성과 질감을 더 돋보이게 하는 존재가 되고 있죠. 마찬가지로 '독자들의 다양성'이라는 하나의 장벽도 언젠가는 허물어져 콘텐츠의 개성과 질감으로 녹아들 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랍니다.

모두 함께 즐기기 위해

전창영 선임연구원(한국콘텐츠진흥원)
  •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시대이지만 누군가에게 콘텐츠 대부분은 반쪽에 그치고 있습니다.
    일상의 행복과 풍요로 이어지는 콘텐츠를 함께 즐기기 위해, 미디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콘텐츠 수용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 모든 산업에서 배리어프리 콘텐츠를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겠습니다.

더 큰 장벽을 허무는 음악

이경호 교수(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 음악은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다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들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과 이종 결합하며 콘텐츠 장벽을 허물고 있기도 하죠. 그런 음악이야말로 성별과 세대, 인종 등 더 큰 장벽을 허물고 모두를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수용자의 다양성을 인정하기

이정엽 교수(순천향대학교)
  • 게임산업에서는 가상과 현실과의 장벽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모방하려는 디지털은 앞으로도 큰 결실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오히려 현실과 가상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효율적이고 더 아름답고, 이해 가능한 것을 추구하는 게 더 나은 방향이라 봅니다. 수용자 다양성도 마찬가지겠죠. 장벽을 없애는 가장 첫걸음은 수용자의 다양성 그 자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감각을 넘어, 시공간을 넘어

박근익 팀장(음악실연자협회)
  • 언어의 장벽을 넘어 빌보드차트에 K-Pop 아티스트의 음악이 순위권에 있는 현재, 음악이야말로 어느 콘텐츠 분야보다 배리어프리에 근접해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특정 장르의 음악을 넘어 음악 장르의 다변화로 이어지길. 나아가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을 지나, 시공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모두가 함께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지켜내기 위해

이용호 부사장(파니플럭스)
  • 아이들은 문화와 인종, 성별, 계층 간의 차별과 편견이 적습니다. 누구라도 만나면 금방 친구가 되죠.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가 대다수이기에 더욱 문화의 다양성과 포용성의 이해가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다양한 세계 문화를 편견 없이 소개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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