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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칼럼
IT·게임업계, 미래 먹거리 비즈니스로 ‘NFT’ 각광 2021.11.29 632

IT·게임업계, 미래 먹거리 비즈니스로 ‘NFT’ 각광


최근 국내 IT·게임업계에서 미래 먹거리 비즈니스로 NFT가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국내 IT(Information Technology·정보기술)·게임업계가 미래 먹거리 비즈니스로 NFT(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에 적극적이다. NFT 시장이 날로 커지면서 국내 IT·게임업계가 NFT를 활용한 서비스를 미래 전략사업 모델로 보고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뜻하며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필수조건인 블록체인(Blockchain)이 네트워크를 통해 보장받는 디지털 데이터의 ‘인증서’에 해당한다. 이미 정보통신기술(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이슈가 되고 있다. 


블록체인 단 하나의 파일이다 보니 토큰마다 별도의 고유한 인식값이 있어 상호 교환이 불가능한 가상자산으로 이용되며 원본성과 희소성을 인정받는다. 위변조, 복제가 불가능해 디지털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인증서’ 역할을 한다. 


그동안 이 같은 희소성 덕분에 투자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미술품, 수집품,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 등에 NFT가 예술 작품과 콘텐츠 분야에서 주목을 받으며 활용된다.


최근 NFT는 게임 산업으로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게임 내에서 수확한 아이템을 가상화폐로 환전해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잠재력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향후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세계) 등이 활성화되면 ‘디지털 지식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知識財産權)’을 이용한 다양한 사업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9일 NFT 데이터 분석 사이트 논펑져블닷컴(NonFungible.com)에 따르면 이더리움 블록체인상의 NFT 거래대금은 2018년 3676만달러(약 437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9월에는 43억1000만달러(약 5조1289억원) 이상의 거래가 이뤄지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런 성장세의 영향으로 국내 IT·게임업계의 NFT 사업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게임업계는 발 빠르게 블록체인 기술 확보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NFT 시장에 진출했거나 관련 사업 계획을 보유한 게임사는 다수가 있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게임업계에서 이른바 아이템 구입에

돈을 쓰는 방식 대신 NFT를 활용하면 반대로 게임을 할수록 유저가 돈을 벌 수 있는

모델인 ‘플레이투언’(Play to Earn·P2E) 방식을 도입해 화제가 됐다. /사진=픽사베이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게임업계에선 이용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회심의 카드로 NFT를 꼽고 있다. 기존의 게임들은 돈을 써서 유료 아이템을 사야 이길 수 있는 ‘페이투윈’(Pay to Win)’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른바 아이템 구입에 돈을 쓰는 방식 대신 NFT를 활용하면 반대로 게임을 할수록 유저가 돈을 벌 수 있는 모델인 ‘플레이투언’(Play to Earn·P2E) 방식이 가능하다. 이미 많은 게임사에서 P2E 도입에 대해 의견을 밝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NFT 게임 시장을 적극적으로 선도하는 게임 개발사로 위메이드가 첫손에 꼽힌다. 지난 8월 서비스를 시작한 ‘미르4’ 글로벌 버전에 NFT 기능을 적용한 P2E 구조가 도입했다. 


이용자는 게임에서 ‘흑철’이라는 광물을 10만개 모으면 게임 내 코인인 ‘드레이코’ 1개와 교환할 수 있다. 이 드레이코를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화폐인 ‘위믹스(WEMIX)’라는 가상화폐로 바꿔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가 가능하다. 


미르4는 11월 11일 동시 접속자 13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며 P2E 모델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다. 위메이드는 11월 23일 NFT 기반 아이템 거래소 ‘Exchange by XDRACO’ 서비스도 시작한다. 


다른 게임 회사와 협력해 2022년 말까지 위믹스 토큰을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게임 수를 10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위메이드가 흡수합병한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위메이드트리는 NHN과 함께 NFT가 도입된 게임을 구상 중이다.


넷마블이 NFT 기술을 활용한 게임을 개발 중이다. 펄어비스 역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P2E와 NFT 게임 개발·서비스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국내 IT·게임업계의 NFT 사업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컴투스는 2022년 서비스 시작 예정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P2E 방식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30일 컴투스 홀딩스라는 사명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게임빌은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에 잇따라 투자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게임빌은 ‘게임빌프로야구’에 NFT 아이템 거래 기능을 넣을 예정이다. 게임빌은 NFT 거래소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내년 1분기 서비스 시작이 목표다. 


카카오게임즈도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NFT 거래소를 개발한다. 이 거래소에서는 게임 아이템은 물론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아이돌 팬아트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이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11일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Conference Call)에서 “NFT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팀(TFT·Task Force Team)을 만들어서 준비해왔고 내년 중엔 NFT, 블록체인을 결합한 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많은 게임사들이 NFT에 관심을 보이며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의 NFT 기술은 국내 게임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사는 NFT 기반의 P2E를 통해 새로 미래 먹거리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게임사와 이용자 모두 만족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아직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기업들이 NFT에 활발하게 진출하면서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법적인 부분에서 NFT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또 2004년 사행성 게임으로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바다이야기’의 사례처럼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에 대해 경고를 전했다.

출처 : 뉴스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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