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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와이낫미디어)

AX 도입으로 팬덤 IP 강화

2026년 와이낫미디어는 하나의 팬덤 IP를 숏폼드라마·FMV게임·AI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하는 트랜스미디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Q. 와이낫미디어는 2016년 창업 이래 한국 웹드라마 시장을 개척하고 이끌어온 스튜디오다. 2026년 현재의 와이낫미디어가 지향하는 사업 방향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이) 와이낫미디어는 지난 10년 간 웹드라마 IP시리즈(147개)와 유튜브 등 소셜 채널 구독자(총 670만 명)을 쌓아가면서 광고·제작·유통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해온 제작 스튜디오다.

아울러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를 기록한 <월간남친> 등 장편 드라마를 연 평균 3개 이상 제작하는 중대형 드라마 제작 기반도 갖추고 있다. 숏폼부터 미드폼, 장편 드라마까지 폭넓게 제작해온 역량으로 일본, 대만, 북미 등 글로벌 현지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도 직접 진출하고 있다.

와이낫미디어는 그동안 축적된 IP,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 유튜브 기반 숏폼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버티컬 팬덤에 기반한 IP 사업을 지향하고 있다. 이는 K팝 산업이 초창기 해외 시장을 개척해온 전략과 유사한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청담국제고등학교>의 지속적인 속편 제작(프랜차이즈)을 통해 팬덤과 인지도를 쌓고 AI 애니메이션 및 FMV(Full Motion Video) 게임으로 소비자 경험을 확장시키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하는 숏폼 드라마 IP와 FMV 게임1)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작해서 유통 마케팅하는 사업 구조도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전사 제작 파이프라인에 AI 제작 OS2)를 도입하고 당사 보유 IP의 AI 실사, 반실사,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후 일본, 북미, 중국 시장에 유통하는 사업도 급속도로 키워가고 있다.

우리의 타깃은 글로벌 현지 팬덤이고 팬덤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전방 시장(원작: 웹툰, 소설, 에세이 등)과 후방시장(부가 콘텐츠: 게임, 애니, 음악, 공연, MD)을 연결하는 사업구조를 완성하고자 한다.

Q. 와이낫미디어가 최근 공개한 라인업이나 혹은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린다.

(이) 최근 제작한 숏폼 드라마로는 <매치플레이>, <청담국제고등학교 미술반>, <키스로 재벌되기>, <우리 아빠는 보스다>, <스트리퍼가 된 발레리나>, <보디가드의 비밀계약 시즌1,2>가 있다. 주요 거래처는 드라마박스, 굿숏, 비글루, 카카오 등이다.

현재 가장 주력하는 프로젝트는 <청담국제고등학교 로열캠프>다.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 1,2의 글로벌 흥행을 기반으로 기획한 스핀오프 시리즈로, 해외 선판매를 진행했으며 FMV 게임과 AI 애니메이션도 함께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공연 IP를 ‘숏폼드라마 + FMV 게임 + 유튜브 예능’으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숏폼 드라마 기획 기반 FMV 게임도 올해 5개 타이틀 개발해서 론칭할 예정이다.

브랜디드 콘텐츠 분야에서도 숏폼 드라마 방식의 기획을 성공시킨 바 있다. ‘콜게이트’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The Purple Cafe>가 대표적이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에 공개돼 2억 뷰 돌파, 130만 이상의 참여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와이낫미디어는 숏폼 드라마 포맷과 K드라마 스토리를 기반으로 ‘드라마+게임+AI애니메이션+광고브랜디드’의 유형으로 다양한 IP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1. 1) FMV 게임은 실사 영상 기반 스토리 선택형 게임이다. 예: 성세천하, 하숙생이 전부 미녀입니다만.
  2. 2) AI 제작 OS는 AI 에이전트 기술 + 제작 에셋 + IP 에셋 + 포맷 바이블을 결합한 AI 기술 기반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을 의미한다.
국내 숏드라마 시장의 현황과 경쟁 전략

중국은 이미 숏드라마 시장이 전통적인 영화시장을 넘어섰다. 후발주자로서 중국계 리드 플랫폼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기보다는 각자 서비스에 맞는 독자적인 공식을 찾아야 승산이 있다.

Q. 최근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서 숏폼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다만 콘텐츠의 포맷이 다양해지면서 ‘숏폼’을 정의하는 기준도 각기 다른 것 같다. 와이낫미디어에서는 숏폼 콘텐츠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가

(이) 숏폼은 엄밀히 장르라기보다 짧은 영상을 제작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포괄하는 시장용어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유튜브 쇼츠,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을 통해 소비되는 정보·오락·광고·드라마·커머스 콘텐츠가 모두 포함된다.

다만 사업적으로는 ‘숏폼 마케팅’과 ‘숏폼 드라마’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숏폼 마케팅은 조회수와 참여율, 구매 전환이 핵심인 반면, 숏폼 드라마는 서사 IP와 유료결제, 타장르 콘텐츠 사업으로 확장되는 비즈니스다.

와이낫미디어는 두 영역의 사업을 모두 수행한다. 브랜드를 위한 숏폼 캠페인과 브랜디드 시리즈를 제작하는 동시에, 유료 플랫폼에 공급되는 숏드라마와 이를 기반으로 한 IP 확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편의상 후자인 ‘숏드라마’ 로만 집중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참고로 숏드라마는 보통 중국에서는 미단극, 글로벌 시장에서는 ‘마이크로 드라마’라고 부른다.

⦁ 유통 플랫폼: ‘SNS’ (유튜브 쇼츠, 인스타 릴스, 틱톡 등)

⦁ 형식: ‘짧은 길이’ (이건 상대적일 텐데 15초, 1분, 10분 모두) - 세분화된 형식 포맷으론 ‘가로형, 세로형’

⦁ 콘텐츠 내용: ‘스낵 콘텐츠(정보/오락), 밈, 숏폼 드라마, 숏폼 광고, 인플루언서 콘텐츠, 챌린지 비디오 등’

⦁ 사업모델: ‘조회수 기반 광고 브랜디드 또는 캠페인’, ‘전환율 기반 커머스’, ‘구독/구매 기반 드라마 유통’ 등

Q.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숏폼 콘텐츠 산업의 속도와 비교할 때, 현재 국내 시장의 성장 속도나 성숙도는 어느 시점에 와 있다고 보는가? 와이낫미디어가 체감하시는 국내외 시장의 온도차가 궁금하다.

(이) 숏드라마로만 한정하면 중국은 이미 대규모 사업으로 성장했다. 관련 시장이 박스오피스(영화) 마켓을 넘어섰다는 데이터가 있다. 그에 비하면 국내 시장은 아직 제작 물량과 플랫폼, 유료 이용자 기반 사업모델 모두 초기 단계다.

국내 숏드라마 사업자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와이낫미디어와 같은 웹드라마 제작사가 기존 광고 중심 수익 모델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유료 숏드라마 시장으로 진출한 경우다.

두 번째는 유료 결제형 숏드라마 플랫폼과 글로벌 앱 사업자다. 이들은 작품을 개별 상품처럼 운영하고 퍼포먼스 마케팅과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시청자를 결제로 전환시키는 게 목표다. 여기서 관건은 제공되는 IP가 ‘작품’이 아닌 ‘상품’이어야 한다는 거다. 소비자가 기꺼이 결제를 누를만한 ‘상품화’를 반드시 해내야 한다.

세 번째는 기존 레거시 제작사와 중대형 스튜디오가 새로운 제작 기회와 서사 문법을 찾기 위해 진입하는 경우다.

현재 숏드라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의 유형은 두 번째다. 중국계 북미 플랫폼들의 성공 공식은 웹소설, 숏폼 드라마, 모바일 게임 각각의 버티컬 OTT를 운영하면서 바이럴 마케팅으로 고객을 유치해 오면서 ROI를 높이는 전략이다. 마케팅비용보다 수익이 크면 되는 비즈니스인 셈이다.

이런 성공한 플랫폼들의 공식을 후발 사업자들이 모방해서 따라잡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미 선도 플랫폼들은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와 IP, 마케팅 역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사업자는 플랫폼 만드는 일에 집중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자신이 운영할 IP(상품)가 차별화되어 새로운 버티컬 팬덤 고객을 점유해갈지, 어떤 유통망을 기반으로 수익을 회수해가면서 계속 IP와 이용자 데이터를 축적해갈지 고민해야 한다. 이 시장은 선발주자들의 성공 공식에 집중하기보다는 그와 차별화된 전략, 그들이 범하는 리스크를 분석해서 문제 해결을 해내는 쪽이 이길 수 있는 시장이라고 본다. 제작사, 플랫폼, IP 회사 모두 마찬가지다.

Q. 중국 외에 다른 국가에서의 숏드라마 성장세는 어떤가? 국내 사업자가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 있다고 보는가?

(이) 일본 같은 경우는 한국처럼 확실한 문화콘텐츠 경쟁력이 있는 국가이고 만화와 애니메이션과 같은 IP 에셋이 많이 축적된 국가다.

그 때문에 숏드라마는 비주류 트렌드로 느리게 성장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과거 웹툰 산업의 성장처럼 젊은 세대의 호응이 축적되면 크게 성장하게 될 거라 본다. 각 나라별로 그 사회 주류 소비층의 취향이 존재하는데 일본의 소비층은 연령에 상관없이 ‘K드라마스러움’을 좋아한다.

그래서 일본 숏드라마 시장에 한국의 IP와 패키징이 충분히 공략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현재는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광고 모델 및 유통 사업 모델로 고객 피드백을 수집하는 게 현명하다. 다만 강력한 로맨스와 로맨스 판타지 장르, BL 등 버티컬 팬덤이 존재하는 장르 정도는 유료 모델로 제작하고 히트 레코드를 쌓아갈 수도 있다고 본다.

또한 동남아시아 시장도 ‘K드라마’의 영향력과 브랜드 가치가 강력한데 동남아 시장의 주류 숏드라마 플랫폼이 중국 플랫폼 또는 중국계 북미 플랫폼이기 때문에 그 플랫폼의 정체성에 맞는 ‘제품’을 제작해야만 한다. 아무래도 기존 숏드라마 플랫폼에서 유료로 수익을 올리려면 ‘자극적인 소재+빠르고 직관적인 전개’를 중시해야만 한다. 이미 고객 데이터로 검증된 곳에서 창의성을 실험하려고 들어선 안 된다.

그 외 동남아시아 시장을 K드라마 타입 또는 익숙한 웹드라마 타입의 숏폼 드라마로 제작 공급해서 히트시키려 한다면 ‘브랜디드 시리즈’ 형태나 인플루언서 커머스 연계형 드라마로 공급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AI 기술과 숏드라마

AI와 숏드라마 시장은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 보조적 관계다. 양산형 콘텐츠인 숏드라마와 AI 영상 에이전트 기술 서비스는 딱 붙어있는 산업 성장 모델이다

Q. 전 세계적으로 강세인 중국향 플랫폼에서는 이미 AI를 적극 사용하고 있다. 국내 숏드라마 사업자 입장에서 이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이) AI와 숏드라마는 서로의 성장을 촉진하는 관계라고 본다. 최근 중국계 숏드라마 플랫폼들은 AI 워크플로우를 활용한 실사·반실사·애니메이션 콘텐츠의 제작과 공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숏드라마는 하나의 작품인 동시에 반복적으로 기획·생산·유통되는 ‘콘텐츠 제품’에 가깝다.

이 과정에서 장르와 캐릭터, 서사 구조, 제작 공정에 관한 자산이 축적된다. 콘텐츠가 실제 시장에 유통되면 조회, 이탈, 참여,결제 등 다양한 고객 피드백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와 제작 에셋을 분석하면 어떤 콘텐츠가 효율적으로 제작되고 어떤 요소가 이용자의 반응과 결제로 이어지는지 파악할 수 있다.

한편 AI 제작 기술(생성형 AI가 아니라 그걸 활용한 응용서비스)이 고도화되면 제작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더 많은 콘텐츠를 빠르게 실험할 수 있다. 숏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축적된 자산과 시장 반응이 AI 기반 제작 시스템을 개선하고, 개선된 시스템이 다시 더 많은 콘텐츠 실험을 가능하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한국이 숏드라마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도 단순히 K드라마의 제작 물량 감소를 대신하거나 중국과 시장점유율을 경쟁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숏드라마는 생성형 AI와 콘텐츠 제작 에이전트를 실제 산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활용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중요한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

다만 콘텐츠를 많이 제작하는 것만으로 AI 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투자·제작·유통·회수가 지속적으로 순환해야 제작 에셋, 이용자 데이터가 함께 축적된다. 결국 AI 산업과 숏드라마 산업을 함께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실제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이 다시 제작과 기술에 투자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숏드라마를 유료 플랫폼용 콘텐츠에만 한정할 필요는 없다. 기업의 브랜디드 콘텐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정책 홍보, 지역 IP, 커머스와 연계된 시리즈 등 다양한 수요를 제작의 마중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가 반복되면 제작 현장에는 데이터와 노하우가 쌓이고, 시장에서는 유료로 소비할 만한 배우와 크리에이터, 스토리 IP가 발굴된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더 많은 숏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 축적되는 IP와 제작 에셋, 고객 피드백을 다시 AI 기술과 후속 사업에 연결하는 구조다. 이러한 선순환이 만들어질 때 한국 콘텐츠 산업도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생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를 위해 콘텐츠 제작 공정을 어떻게 표준화하고 산업화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도 병행돼야 한다. AI와 콘텐츠는 앞으로 우리 산업의 중요한 성장 축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책과 연구, 산업 현장의 실험이 긴밀하게 연결될 필요가 있다.

저 또한 현업에서 경영과 제작에 몰두하느라 경황은 없지만 이 연구와 실행에 적극 참여할 의지가 있다. 지금은 우리에게 개별 사업이 잘되고 못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표준화와 생태계 조성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와이낫미디어의 비즈니스 운영 전략

글로벌 플랫폼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표준에 맞는 작업이 필요하다. 동시에 가볍고 전파력이 높은 숏폼 콘텐츠의 특성을 활용해 크리에이터·배우·스토리 IP를 발굴하고 이를 고도화된 사업 모델로 연결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Q. 과거 웹드라마 시절부터 이미 숏폼의 DNA를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시장에서 화두가 되는 회당 1~2분 분량의 ‘초단편 숏드라마’ 시장으로의 전환이나 확장은 비즈니스적으로 또 다른 도전이었을 것 같다. 단순 숏드라마 제작을 넘어,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게 된 핵심 계기나 전략적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 사실 와이낫미디어는 기존 웹드라마뿐만 아니라 브랜디드 시리즈까지 포함하면 해마다 엄청난 분량의 숏폼 포맷 드라마 시리즈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올해 회사가 10년차인데 대략 200개 이상 시리즈를 제작해왔으니 매년 평균 20개 시리즈를 냈다고 보면 된다.

거기에 더해 <청담국제고등학교 시리즈>, <허식당>, <새빛남고 학생회>, <오 영심이>, <사장돌마트> 등 미드폼 시리즈, 그리고 숏폼/미드폼 드라마 아이디어에서 출발해서 업스트림 장편 드라마로 발전한 <월간남친>, <나를 충전해줘>까지 하면 아마도 여전히 국내에서 손꼽게 많은 분량의 드라마 시리즈를 양산하는 회사일 것이다.

그래서 숏드라마 관련 기획과 제작 파이프라인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앞서 얘기한 중국계 북미 플랫폼의 사업 전략과 그들이 설계하는 IP 산업에 대한 통찰을 얻는 데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지금은 우리가 잘 만드는 웹드라마 기획 제작 방식이 먹히는 나라나 영역이 있고 중국계 숏폼 드라마 플랫폼에서 가이드하는 표준에 충실하게 만들어야 하는 방식이 따로 있고 숏드라마를 활용해서 별도의 IP 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방식이 따로 있다는 걸 깨달았다.

첫 번째는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기반으로 유통하는 숏드라마에 적용한다. 두 번째는 거래처인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과 일할 때 철저히 표준에 맞춰 생산하려고 애쓴다. 세 번째는 현재 제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인데 숏드라마와 FMV 게임을 패키지로 제작하는 방식과 실사 숏폼 드라마와 AI 반실사/애니메이션 시리즈를 패키지로 제작하는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실현해 가고 있다.

Q. 와이낫미디어의 숏드라마 비즈니스모델/수익 전략은 무엇인가?

(이) 제작 매출, 브랜디드 판매 수익, IP 패키지 (FMV 게임, AI 콘텐츠) 모델 수익으로 구성된다. 앞서 말한 제작 매출과 IP 패키지 외에도 브랜드사, 인플루언서와 함께 커머스형 숏폼 브랜디드 시리즈와 캠페인을 만들어가는 것에도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브랜디드 숏폼 시리즈 최고 히트작품으로 콜게이트 광고주로 미백 제품인 ‘Colgate Optic White Purple’을 홍보한 <The Purple Café>가 있다. 글로벌 광고 회사 WPP 그룹과 와이낫미디어가 기획 제작한 이 시리즈는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플루언서와 한국 배우가 협연하고, K드라마 타입 스토리 6화 숏폼 시리즈 서비스했는데 론칭 즉시 조회수 2억 뷰를 돌파하고 참여수가 수백만 건에 달했다. 론칭 채널은 틱톡, 인스타 릴스 광고주 채널 및 인플루언서 채널 등으로 참여한 인플루언서 채널의 평균 조회 수가 40만 건인데 이 콘텐츠 중 하나는 1,000만 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크게 성장하는 유료 결제 기반 숏폼 드라마 산업에서 우리가 제작사로 1등을 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우리 거래처인 플랫폼에서 ‘잘 팔리는 제품’을 만들어 파는 신용 있는 제작사이면 좋겠다.

다만 제가 직접 웹드라마 산업의 성장과 함께 해온 경험에 의하면 이렇게 가볍고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좋고 마케팅적으로도 유용한 콘텐츠는 반드시 크리에이터, 탤런트, 스토리 IP 셋을 발굴하기 좋다고 생각한다. 그 IP들을 가지고 ‘사업모델’을 잘 짜는 게 더 유리한 전략이란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숏폼 콘텐츠와 국내 영상 콘텐츠 산업의 미래

우선은 중국향 포맷을 넘어선 ‘한국형 K-숏드라마’의 상업적 성공 사례를 발굴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직접 지원보다는 투자-회수 선순환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정책 금융 체계를 설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Q. 숏폼 콘텐츠가 단순 조회수 경쟁을 넘어 지속가능한 IP 사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 지속 가능성을 논의하기에 앞서서 돈을 잘 버는 ‘상업적인 숏폼 드라마 사례’가 일단 우리나라 제작 기반에서 많이 나와야 할 것이다. 그 다음에 비로소 지속가능성을 논의하는 단계가 된다고 본다. 왜냐면 그만한 제작 물량, 플레이어, 관련된 서드파티 사업군(유통, 광고, 커머스 등)이 존재해야만 ‘지속가능모델’을 탐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대륙 내는 숏폼 드라마의 양산 능력에 기반해서 AI 에이전트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고 숏폼 드라마 출연 배우, 크리에이터가 스타가 되어서 스타 마케팅으로 팔리기도 한다. 또한 틱톡몰을 활용한 브랜디드 시리즈가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는 그 단계를 논하기엔 아직은 너무 작다. 일단 제작 물량을 뽑을 수 있는 기반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고민을 먼저 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P는 매우 중요하다) 저는 숏폼 드라마 산업도 IP 산업의 일부로 보고 있다. 메가 IP가 아니더라도 버티컬 팬덤을 확보한 IP를 다 장르로 리메이크를 해내면서 팬심을 강화하면 그 사업은 반드시 강력해지고 수익모델을 창출한다고 믿는다. 그렇게 소비자 경험이 깊어진 IP의 주요 소비층이 구매력까지 갖추면 산업이 되는 것이다. K팝이나 J애니처럼…

Q. K-드라마의 글로벌 인기가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영상 산업이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라는 지적이 많다. 어떻게 하면 숏폼 콘텐츠 산업이 국내 영상 콘텐츠 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이) K-드라마의 기획과 제작 경쟁력은 여전히 강하고 해외 수요도 존재한다. 다만 OTT 시장이 급성장하던 시기에 작가·감독·배우의 패키지 비용과 제작 인건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제작비 구조가 전 세계에 동시 유통할 수 있는 글로벌 OTT에 맞춰졌다. 지금은 시장의 실제 수요와 회수 가능성에 맞게 제작비와 공급 구조가 조정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글로벌 OTT를 대상으로 한 대형 K-드라마가 제한적으로 제작되는 한편, 방송 광고와 해외 유통 수익에 맞춰 제작비를 조정한 작품과 검증된 인기 IP의 후속 시즌·프랜차이즈 제작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감소할 수 있는 제작 물량을 해외 선판매 기반의 미드폼과 숏폼 드라마가 보완해야 한다.

숏드라마가 주목받는 이유도 투자 규모와 회수 구조가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새로운 IP와 포맷을 빠르게 시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시장은 중국계 플랫폼과 중국식 포맷이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형 숏드라마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증명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국내 숏드라마 제작과 유통을 함께 육성해야 한다. 독립 제작사뿐 아니라 국내 대형 플랫폼과 스튜디오의 유통망을 활용하고, 대기업과 정부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매칭펀드나 회수 가능한 정책금융 구조도 검토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국식 포맷을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K-드라마가 강점을 가진 인물과 감정, 관계 중심의 서사를 숏폼에 맞게 발전시켜 상업적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제작량이 늘어나면 데이터와 제작 자산도 축적되기 때문에, 숏드라마 산업은 AI 제작기술을 고도화하는 기반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결국 숏폼은 장편 드라마를 대체하는 산업이 아니라, 제작 물량을 보완하고 새로운 IP를 발굴하며 AI 시대의 제작 경쟁력을 축적하는 또 하나의 성장축이 되어야 한다.

Q. 숏폼 콘텐츠 산업이 국내 방송 영상 생태계를 견인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정부 차원의 지원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이) 정부의 직접적인 제작비 지원은 초기 시장을 조성하고 일정한 콘텐츠 물량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제작지원만으로는 유통과 투자금 회수까지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금융과 투자 구조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

첫째, 유통 계획과 회수 가능성을 갖춘 프로젝트가 콘텐츠 보증, 완성보증, 저리 융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콘텐츠 제작사는 유형자산이 적고 프로젝트별 실적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업 신용평가만으로 적절한 금융을 공급하기 어렵다. 기업의 담보력뿐 아니라 유통계약, 매출 구조, IP 가치와 회수 가능성을 함께 평가하는 심사체계가 필요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제작지원과 보증제도는 국내 콘텐츠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해 온 중요한 정책 자산이다. 앞으로는 방송 편성과 전통적인 유통구조뿐 아니라 수출, 숏폼, 게임, AI 콘텐츠 등 새로운 장르와 유통경로의 특성에 맞게 제도를 더욱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제작사도 일방적인 지원에 의존하기보다 매출과 수익배분 구조가 명확한 프로젝트에 금융을 활용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 K콘텐츠의 성장으로 직접적인 혜택을 얻는 연관 산업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K팝과 K드라마는 뷰티, 식음료, 관광, 패션, 소비재 수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기업이 콘텐츠 IP 프로젝트에 투자하거나 광고·커머스 협업에 참여할 경우 세제와 행정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지역브랜드 사업도 콘텐츠 IP와 연결할 수 있다. 콘텐츠 지원을 문화예술 지원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국가 브랜드와 연관 산업을 함께 성장시키는 투자로 설계해야 한다.

셋째, 단일 작품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여러 IP와 후속 사업을 묶는 구조를 실험해야 한다. 여러 숏드라마를 묶은 포트폴리오 투자, 하나의 IP를 드라마·게임·애니메이션·커머스로 확장하는 트랜스미디어 투자, 여러 기업이 역할과 위험을 분담하는 제작위원회형 모델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모태펀드와 콘텐츠 펀드도 기업 지분 투자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은 IP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정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개별 작품 한 편의 성공을 만드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새로운 창작자와 제작사, 기술기업이 계속 도전하고, 성공한 수익이 다시 다음 IP에 투자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콘텐츠산업은 어려운 시기마다 새로운 창작자와 사업자가 등장해 시장의 질서를 바꿔왔다. 숏드라마 시장에서도 한국만의 서사와 제작방식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나올 수 있다. 정부와 산업계가 그 도전이 계속될 수 있는 금융·유통·투자 기반을 지켜주길 바란다. 와이낫미디어 역시 그 변화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계속 실험하고 실행할 것이다.

이민석

이민석
(㈜와이낫미디어 Founder / CEO)

콘텐츠 산업의 IP 전환과 AI 전환을 이끄는 콘텐츠 기업가로 드라마·숏폼·게임을 연결하는 AI 워크플로우 기반 크로스미디어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2026년 BCM 아시아 숏폼 드라마 어워즈 <제작사 상>, 2023년 BCWW 뉴미디어 콘텐츠 대상 <특별상> (미디어사업자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