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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덱빌딩 장르 재주목하는 게임산업, 향후 전망은?

글로벌 게임산업 동향

1덱빌딩 장르의 정의와 특징

덱빌딩, 독창성과 전략의 조화

덱빌딩(Deck-Building) 게임은 카드 기반 메커니즘과 전략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장르로, 플레이어들에게 유례없는 몰입감과 도전 과제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기존의 카드 덱을 사용하여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 게임 중에 새로운 카드를 획득하고 이를 조합하여 덱을 발전시키는 시스템이 핵심이다. 이러한 점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끊임없이 자신의 전략을 평가하고 조정하게 만들어 높은 리플레이성을 보장한다.

덱빌딩 게임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카드 획득이다. 플레이어는 초기의 기본 카드 세트를 시작으로, 게임 내에서 얻는 자원을 사용해 더 강력하거나 전략 실행에 도움이 되는 카드를 추가하며 덱을 강화한다. 두번째는 카드 간의 상호작용이다. 덱 내 카드는 서로 시너지를 일으켜 강력한 조합을 만들어내며, 이는 게이머로 하여금 장기적 전략, 단기적 전략 모두를 구상하도록 요구한다. 마지막으로는 다양한 승리 조건이다. 누적 점수, 상대방 타격, 특정 목표 달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승리할 수 있어 게임이 다채로워진다.

덱빌딩 게임들은 또한 매력적인 테마를 활용해 플레이어를 몰입시키며, 각기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허용하는 다층적 구조를 제공한다. 이는 플레이어들이 자신만의 게임 경험을 설계하도록 유도하며, 독창성과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덱빌딩 장르의 진화, RPG, 로그라이크 장르와의 융합

덱빌딩 장르는 진화를 거치며 RPG와 로그라이크 요소를 통합하여 더욱 다채로운 게임 경험을 창출하고 있다. RPG 요소를 도입한 덱빌딩 게임은 캐릭터 성장과 서사를 결합해 플레이어가 덱을 구축하면서 동시에 캐릭터를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단순한 카드 기반 전략에서 나아가, 스토리텔링과 개인화된 경험을 더해 장르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로그라이크 메커니즘의 도입은 또 다른 혁신으로, 절차적으로 생성되는 무작위 시나리오와 패배 시 진행 단계가 초기화되는 퍼머데스(permadeath) 시스템이 특징이다. 이는 플레이어의 도전 욕구를 자극해 반복 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전략과 접근법을 시도하게 만든다.

이처럼 덱빌딩 장르는 기존의 전략적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게임 메커니즘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이는 플레이어가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장르의 지속적인 인기를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덱빌딩 게임은 혁신과 융합을 통해 장르적 경계를 확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독창성과 전략성을 겸비한 게임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2덱빌딩 장르 트렌드와 성공 사례

인디게임 중심의 독창적인 접근

덱빌딩 장르는 최근 인디게임 개발사들의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지속적인 진화를 이루고 있다. <인스크립션(Inscryption)>과 <슬레이 더 스파이어(Slay the Spire)>와 같은 타이틀은 독특한 메커니즘과 시각적 스토리텔링을 결합하며, 기존의 덱빌딩 타이틀을 새롭게 정의했다. 이러한 타이들들은 독립 개발사가 틈새 시장에서 혁신을 이루며 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덱빌딩 메커니즘이 다양한 장르와 결합되면서 새로운 하이브리드 게임이 등장하고 있다. 액션, 퍼즐, RPG 등 여러 요소를 덱빌딩에 통합함으로써, 플레이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융합은 기존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전략적 사고와 실험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다니엘 멀린스 게임즈의 <인스크립션> 출처 : Steam

플레이어 커스터마이징과 자유도의 강화

현대 덱빌딩 게임의 또 다른 핵심 트렌드는 플레이어 자유도와 커스터마이징 옵션의 확대다. 개발자들은 플레이어가 게임 경험을 자신의 선호에 맞게 조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게임 내 카드 구성과 조합의 자유는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는 리플레이성을 강화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일부 게임은 특정 조건을 달성하지 않아도 승리할 수 있는 대체 승리 조건을 제공하여, 플레이어들이 다양한 접근 방식을 탐구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

이처럼 플레이어 중심의 설계는 게임 몰입도를 높이고, 각기 다른 전략이 게임의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이내믹한 환경을 만든다. 이는 플레이어 간의 상호작용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며, 덱빌딩 장르가 단순한 카드 게임을 넘어 보다 창의적이고 타 장르와의 유연한 융합이 가능한 장르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하고 있다. 덱빌딩 장르는 독창적인 인디 중심의 개발과 플레이어 중심 설계라는 두 축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도 덱빌딩 게임의 진화를 이끌며, 플레이어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덱빌딩 게임 성공 사례

<슬레이 더 스파이어>와 <몬스터 트레인(Monster Train)>

<슬레이 더 스파이어>와 <몬스터 트레인>은 덱빌딩 장르에서 혁신적인 게임플레이와 매력적인 메커니즘으로 크게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두 게임의 성공을 이끈 주요 요인은 로그라이크 요소와 전략적 깊이의 결합이다. 플레이어는 절차적으로 생성되는 경로를 탐험하며 최적의 덱을 구성해야 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또한, 두 게임 모두 플레이어에게 덱 구성에 대한 높은 자유도를 제공한다. 이는 플레이어가 카드를 선택하고 조합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전략을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게임마다 새로운 도전 요소를 제공한다. <몬스터 트레인>의 경우 비대칭적인 게임플레이를 통해 신선함을 더했는데, 플레이어가 다단계의 열차를 방어하며 적들을 물리치는 구조는 게임의 깊이와 몰입도를 더욱 강화했다. 커뮤니티와의 상호작용 또한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두 게임은 활발한 플레이어 커뮤니티를 통해 전략과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를 조성했으며, 이는 자연스러운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발휘했다. 또한, 온라인 리더보드1)와 도전 과제는 플레이어간 경쟁을 유도하며 리플레이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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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보드(Learderboard): 게임 내에서 상위 플레이어들의 랭킹과 점수를 보여주는 기능
<슬레이 더 스파이어>, <몬스터 트레인> 타이틀 이미지 출처 : Steam

2024년 최고의 인디게임으로 선정된 <발라트로(Balatro)>

<발라트로>는 2024년 더 게임 어워드에서 ‘최고의 모바일 게임 상’, ‘최고의 인디게임 상’, ‘최고의 인디 신작 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라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타이틀이다. <발라트로>는 포커와 덱빌딩 메커니즘을 결합한 로그라이크 형식의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발라트로>의 주요 성공 요인은 중독성 있고 쾌감을 불러일으키는 게임플레이 루프에 있다. 플레이어는 포커 핸드를 통해 ‘블라인드’라는 적을 물리치는 것이 주요 목표인데, 예측하지 못한 게임 내 요소들이 계속해서 추가되어 매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플레이 도중 획득할 수 있는 ‘조커’ 카드는 플레이 전략을 완전히 바꾸어 버리는 역할을 하며 게임의 깊이를 더한다.

또한, <발라트로>는 입소문과 커뮤니티를 통해 그 인기가 크게 확산되었다. 많은 플레이어와 평론가들이 <발라트로>의 직관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디자인을 높이 평가했으며, 이는 대규모 자본을 투입한 마케팅 없이도 높은 평가를 받는 데 기여했다. <발라트로>의 성공은 창의성과 품질을 우선시하는 인디게임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슬레이 더 스파이어>, <몬스터 트레인> 그리고 <발라트로>는 적극적으로 플레이어를 게임으로 끌어들이는 설계, 커뮤니티와의 많은 상호작용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덱빌딩 장르가 다양한 게이머층을 사로잡고 장기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올해 더 게임 어워드에서 <슬레이 더 스파이어>의 후속작 <슬레이 더 스파이어 2>의 트레일러가 공개되어,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앞으로도 덱빌딩 장르는 이러한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더욱 혁신적인 게임을 선보이며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라트로> 인게임 이미지 출처 : Steam

3덱빌딩 장르의 향후 전망과 가능성

장르 혼합을 통한 새로운 게임 플레이 창출

덱빌딩 장르는 장르 혼합을 통해 게임 디자인과 플레이어 경험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갈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기존의 카드 기반 전략 메커니즘에 RPG, 전략 시뮬레이션, 또는 액션 요소를 결합하는 시도는 게임 플레이의 다양성을 확장하며, 더 넓은 관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 특히 RPG 요소의 도입은 캐릭터 성장과 서사 깊이를 강화하며, 플레이어가 덱을 구축하는 과정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캐릭터와 덱이 동시에 발전하며 플레이어의 선택이 이야기의 전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은 더욱 강렬한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 또한, 전략 및 전술 게임과의 결합은 복잡하지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플레이를 창출할 수 있다. <몬스터 트레인>과 같은 게임은 덱빌딩과 타워 디펜스 메커니즘을 융합하여 카드 관리뿐 아니라 실시간 전략적 결정을 요구하는 독창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방식은 플레이어가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하며, 게임의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멀티플레이의 도입 가능성

덱빌딩 장르의 또 다른 발전 방향은 다른 플레이어와 협력하는 멀티플레이 요소의 통합이 될 수 있다. 플레이어들이 공동으로 덱을 구성하고 공유하며 함께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게임은 커뮤니티 중심의 경험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협력 메커니즘은 게임의 사회적인 부분을 부각시켜, 타이틀의 생명력을 연장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이러한 하이브리드 장르의 모델은 초보자와 숙련자 모두에게 적합한 다양한 게임 모드를 제공함으로써, 폭넓은 게이머층을 아우를 수 있다. 이는 덱빌딩 장르가 기존 팬층을 유지하면서도 신규 플레이어를 유입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덱빌딩 장르는 혼합 장르와 혁신적인 설계를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더욱 창의적인 접근을 통해 게임산업 전반에서 덱빌딩 장르의 입지를 강화하며, 플레이어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와 몰입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덱빌딩은 독창적인 게임 경험을 추구하는 플레이어와 개발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장르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문헌
  1. Ars Technica. (2024. 04. 12.). Why there are 861 roguelike deckbuilders on Steam all of a sudden.
  2. Meeple Herald. (2023. 02. 17.). Best Deckbuilding Board Games.
  3. Nine Meters. (2024. 12. 18.). Slay the Spire 2 Is Set for Early Access Release in 2025.
  4. Polygon. (2024. 12. 20.). 2024 Indie Game Awards winners went beyond Balatro (but also Balatro).
  5. Turn-Based Lovers. (2024. 02. 14.). The Most Innovative Turn-Based Deck Builders.
  6. VDGMS. (2024. 12. 29.). The BEST Deck Building Indie Games Coming in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