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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지역 주요 이슈 단신

지역별 주요 단신

[유럽/CIS] 전 총괄 프로듀서 레슬리 벤지스, 신작 <MindsEye>로 복귀…출시 앞두고 논란 속 주목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시리즈의 핵심 개발자였던 레슬리 벤지스가 12년 만에 게임 산업에 복귀한다. 그가 설립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소재의 Build A Rocket Boy(이하 BARB)는 2025년 6월 10일, 신작 <MindsEye>를 출시할 예정이다. 근미래의 사막 도시 ‘레드록(Redrock)’을 배경으로 한 서사 중심의 액션 어드벤처 스릴러로, AI, 기술, 탐욕, 부패 등의 주제를 다룬다. 주인공 제이콥 디아즈는 신경 임플란트를 이식받은 전직 군인으로, 기억 상실과 플래시백을 겪으며 레드록 시티의 비밀을 파헤치게 된다. 게임은 약 15시간 분량의 선형적인 싱글 플레이 캠페인을 제공하며, 향후 에피소드 형식의 확장 콘텐츠도 계획되어 있다. 그러나 출시를 앞두고 개발사 내부에서 일부 고위 임원들이 퇴사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MindsEye>의 공동 CEO인 마크 거하드는 게임 출시를 앞두고 조직적인 비방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봇팜이 부정적인 댓글과 싫어요를 게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MindsEye>는 PS5, Xbox Series X|S, PC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사전 예약 시 추가 콘텐츠와 보너스 미션이 포함된 디럭스 에디션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라 발표했다.

[미주] 퍼블리셔 테이크투, 연례 보고서서 DEI 대신 ‘사고의 다양성’ 강조로 전환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의 퍼블리셔이자 글로벌 게임 기업인 테이크투 인터랙티브(Take-Two Interactive)가 자사의 연례 보고서에서 기존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Diversity, Equity, Inclusion) 전략을 폐기하고, 그 대신 “사고의 다양성(Diversity of Thought)”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기업 철학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이크투는 “개인적인 정체성보다 사고의 방식과 관점을 포용하는 것이 더 건설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존 DEI 관련 용어(성별, 인종, 젠더 다양성 등)를 공식 문서에서 대폭 삭제했으며, 관련 전담 부서나 담당자에 대한 언급도 축소됐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미국 내 보수적인 움직임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선언을 반대하거나 축소하려는 흐름과 맞물려 있으며, 일부에서는 테이크투의 이번 결정이 정치적 압력에 따른 후퇴라고 평가한다. 한편, 테이크투는 보고서에서 “자율성, 책임, 개개인의 성장”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개인 중심의 평가와 아이디어 수용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고의 다양성”이 DEI에 대한 실질적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

[중화권] 중국 e스포츠 대기업 NIP, 아부다비 진출 통해 글로벌 확장 본격화

중국 기반 글로벌 e스포츠 기업 NIP 그룹(Ninjas in Pyjamas Group, 前 ESV5)이 아부다비에 새로운 중동 본부를 설립하며, 글로벌 e스포츠 확장 전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NIP는 이를 통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시장을 선점하고,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본부는 아부다비의 경제 자유지대인 twofour54에 위치하며, 그룹의 지역 비즈니스 운영과 콘텐츠 제작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주도하는 게임 산업 투자 및 인프라 확대 흐름과도 궤를 같이하는 행보다. NIP는 이미 중국,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이번 중동 확장을 통해 5대 대륙 기반의 글로벌 e스포츠 운영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NIP 측은 “게임과 e스포츠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문화와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라며, 중동은 그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IP는 그동안 LoL, CS:GO, VALORANT 등 주요 종목에서의 활동을 통해 세계적 팬층을 확보해왔으며, 중동에서도 현지 리그 참여 및 인재 발굴 계획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닌텐도, 스위치2 ‘되팔이’ 방지 위해 일본 온라인 마켓들과 협력

닌텐도가 ‘닌텐도 스위치 2’ 출시를 앞두고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협력하여 되팔이(재판매) 행위 방지에 나섰다. 이 조치는 이전 스위치 및 PS5 콘솔 출시 당시 나타났던 극심한 품귀 현상과 암시장 거래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협약에는 야후 재팬, 메루카리(Mercari), 라쿠텐(Rakuten) 등 일본의 대표적인 온라인 마켓이 참여했다. 닌텐도는 이들과 함께 사전 예약 판매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봇(bots)을 활용한 대량 구매 차단, 비정상 거래 등록 자동 삭제 시스템 도입 등의 대책을 실시한다. 닌텐도 측은 공식 성명에서 “닌텐도는 가능한 많은 사용자들이 적정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비정상적인 재판매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역시 최근 들어 되팔이 방지를 위한 법적 조치 강화를 검토하고 있어, 민관 협력 구조가 본격화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대응은 차세대 콘솔의 안정적 공급과 공정한 유통 구조 확립을 목표로 하며, 다른 국가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중동] 아부다비, ‘게임즈 오브 더 퓨처 2025’ 개최지로 확정

피지털 국제연맹(Phygital International)이 오는 2025년 12월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게임즈 오브 더 퓨처(Games of the Future) 2025’의 개최지로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를 공식 발표했다. 피지털 스포츠는 디지털 게임과 실제 스포츠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경기로, 각 종목에서 디지털 게임과 실물 경기 두 단계로 구성된 경쟁 결과를 종합해 순위를 결정한다. 이번 대회는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리며, 아부다비 기술연구위원회 산하 조직인 ASPIRE가 UAE 운영기관으로서 대회의 혁신 의제와 정부 파트너 협력을 총괄하고, 중동 최대 이벤트사 에타라(Ethara)가 행사 운영과 마케팅, 스폰서십을 담당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피지털 풋볼, 피지털 슈터 등 다양한 기술 융합형 스포츠 종목 외에도 가상현실 기반 팬 체험존, 기술 쇼케이스, 문화 이벤트 등이 함께 열릴 예정이다. 조직위는 이번 아부다비 대회를 통해 중동 지역에서 피지털 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고, 스포츠와 기술, 문화를 융합한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피지털 국제연맹 측은 “UAE는 스포츠와 기술에 대한 비전이 뚜렷한 이상적인 개최지”라고 평가했으며, ASPIRE는 “AI 기반 모빌리티와 몰입형 디지털 경험 등 첨단 기술을 통해 차세대 스포츠의 미래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VNGGames·VTC, 베트남 게임어워드 2025 ‘최우수 퍼블리셔상’ 수상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린 ‘베트남 게임어워드 2025(Vietnam Game Awards 2025)’에서 VNGGames와 VTC가 ‘최우수 게임 퍼블리셔상(Excellent Game Publisher)’을 공동 수상했다. 이 상은 독자 투표와 심사위원단 점수를 종합해 수여되는 행사 최고 권위의 상으로, VNGGames는 3년 연속 수상, VTC는 오랜만의 수상으로 복귀를 알렸다.

5월 26일 베트남 게임버스(GameVerse) 2025 첫날,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2,5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렸으며, 총 22개 부문에 300만 표 이상의 투표가 집계됐다. VNGGames는 국내 200여 개, 해외 40여 개 이상의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으며, VTC는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20년 경력의 멀티 플랫폼 퍼블리셔로 베트남 게임 생태계에 큰 기여를 해왔다. 이 외에도 ‘올해의 베트남 게임’은 기호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GOSU가 유통한 <실크로드 오리진 모바일 – 전설의 여행자>가 수상했으며, <Wood Screw Puzzle>이 ‘글로벌 성공 베트남 게임상’을, iKame Global이 ‘최우수 게임 개발사상’을 각각 수상하며 베트남 게임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행사는 e스포츠, 디바이스, 커뮤니티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해 지역 최대 게임 시상식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