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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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지역 주요 이슈 단신

지역별 주요 단신

[유럽/CIS] 아타리, 썬더풀 그룹 지분 81.7% 확보…유럽 게임시장 재진입 본격화

아타리(Atari)가 스웨덴의 게임 기업 썬더풀 그룹 AB(Thunderful Group AB)에 5천만 크로나(SEK)를 투자하며 지분 81.7%를 확보하는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는 8월 28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EGM)의 승인을 조건으로 하며,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기존 주주 지분은 약 82% 희석될 예정이다. 아타리는 스웨덴 규제 당국으로부터 공개매수 의무 면제를 승인받아, 별도 공개매수 없이 경영권 인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썬더풀은 최근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며, 2025년 하반기에는 약 600만~800만 크로나, 2026년 연간으로는 4,000만~4,500만 크로나 수준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게임 개발 스튜디오 및 퍼블리싱 사업 부문에서의 인력 감축이 진행 중이다. 아타리는 본 인수를 통해 게임 산업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유럽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재정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거래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성장과 인수합병이 가속화되는 흐름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주] <데드 스페이스> 개발자 글렌 스코필드, 새 프로젝트 무산…“아마 내가 연출한 마지막 게임일지도”

<데드 스페이스>와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만든 베테랑 개발자 글렌 스코필드가 차기 프로젝트 자금 확보에 실패하며 게임 개발 은퇴를 시사했다. 그는 링크드인에 “지난 8개월간 새로운 공포 하위 장르를 창조하려 했다”며 “처음엔 1,700만 달러 예산으로 시작했으나 투자자들은 이를 1,000만 달러, 최근엔 200~500만 달러 수준으로 낮추길 원했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싸게 만들 바엔 안 하는 게 낫다”며 프로젝트를 접었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과 영국에서 총 6명 이상의 인력으로 시제품을 개발했으나 중단되며 팀원 전원이 구직 중이다. 스코필드는 “지난 15~20년간 대규모 AAA 게임만 만들어왔다”며 “하지만 지금 업계는 멈춰 있고 AAA는 멀게만 느껴진다”고 밝혔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상업적으로 부진하고, 이후 소속 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에서 퇴사한 바 있어 이번 결정이 더욱 상징적으로 읽힌다. 그는 향후 예술과 글쓰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중화권] 소니, 텐센트에 ‘호라이즌’ 시리즈 표절 소송 제기…“<Light of Motiram>은 노골적 복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중국의 텐센트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저작권 및 상표권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소니는 텐센트가 출시 예정인 신작 이 자사의 대표작 호라이즌 시리즈를 노골적으로 모방했다고 주장하며, “슬래비시 클론(slavish clone)”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소송에 따르면 텐센트는 2024년경 소니에 호라이즌 공동 개발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뒤, 유사한 콘셉트의 게임을 독자 개발해 발표했다. 붉은 머리 여성 주인공, 로봇 생명체가 지배하는 포스트아포칼립스 세계관, 부족 사회 등 핵심 요소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게임 언론들도 해당 게임을 “Horizon Zero Originality”라고 비판하고 있다.

소니는 텐센트가 자사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며 금전적 손해배상과 게임 배포 금지를 법원에 요청했다. 이번 사건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지식재산권 분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특히 중국 빅테크 기업의 창작 윤리와 산업 관행에 대한 국제적 비판 여론과도 맞닿아 있다. 텐센트와 소니 양측 모두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은 상태이며, 이번 소송은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LLC v. Tencent Holdings Ltd’라는 명칭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접수되었다.

[일본] 캡콤, <몬스터헌터 와일즈> 판매 급감 여파로 주가 10% 폭락

캡콤이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한 직후, 일본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개장과 동시에 9.5% 급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몬스터헌터 와일즈(Monster Hunter Wilds)>는 출시 분기 대비 판매량이 95% 이상 감소했으며, 올해 4~6월 사이 판매량은 47만 장에 그쳤다. 이는 <데빌 메이 크라이 5>, <바이오하자드 RE:4> 등 구작들보다도 낮은 수치로, 출시 시점 대비 판매 동력이 거의 소진됐음을 의미한다. 게임 출시 직후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으며, 성능 저하, 밸런스 붕괴, 빈약한 엔드 콘텐츠에 대한 유저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캡콤은 후속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몬스터 재등장, 무기 밸런스 조정, 신규 스킨 등으로 유저 이탈을 막고자 했으나, 급격한 평판 악화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유저들은 <와일즈>가 회계연도 말 실적을 맞추기 위해 완성도 미달 상태에서 조기 출시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전체 실적 측면에서는 운영이익이 전년 대비 91% 증가했고, 최근 12개월 기준 주가 상승률이 27%에 달하는 등 기업 체력은 여전히 견조한 편이다. 그러나 캡콤의 핵심 IP 중 하나로 꼽히는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이미지 타격은 향후 사업 운영에도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동] 아부다비 ‘Yas Mall’, 8월 10일까지 야스 게이밍 페스티벌 개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야스 몰(Yas Mall)에서 ‘야스 게이밍 페스티벌 2025’가 7월 30일부터 8월 10일까지 개최된다. 매년 여름 열리는 이 행사는 PS5, Xbox, 닌텐도 등 최신 콘솔과 복고풍 아케이드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무료 대형 이벤트로, 최대 40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대형 플레이존이 마련된다. FIFA, 포트나이트, 철권 등 인기 타이틀을 즐길 수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즉석 상품도 제공된다. 행사 중심부는 닌텐도 스위치를 형상화한 설치물로 꾸며져, 관람객들에게 시각적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

이외에도 8월 2일과 9일에는 코스프레 대회가 열려 현장 무대에서 캐릭터 의상을 선보이며 경연을 펼칠 수 있다. 알다르(Aldar)의 디지털 멤버십 프로그램 ‘Darna’와 연동된 전용 게임존에서는 회원 가입과 카드 연동을 통해 쇼핑 및 식사 이용 시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아부다비 내 제휴 매장에서 혜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야스 몰은 연중 내내 Nigma Galaxy, True Gamers 등 e스포츠 기업과 Virgin Megastore, E-max 등 전문 매장이 입점해 있는 게임 중심 복합 공간으로,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여름철 가족 단위 및 하드코어 게이머 모두를 위한 실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AI 국가전략 내달 완성…외국인 투자 유치 본격화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최초의 인공지능(AI) 국가전략 로드맵을 2025년 8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신·디지털 부처 네자르 파트리아 차관은 이번 로드맵이 인프라 구축, 연산 클러스터, 보건·농업 등 분야별 AI 활용 방향을 제시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시장 잠재력을 설명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AI 개발 허브로 부상 중인 말레이시아의 전략과 유사하며, 인도네시아도 글로벌 반도체·AI 공급망에 참여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섰다. 미국과는 희귀광물 공동 투자도 협의 중으로,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자원의 공급 파트너로 자리잡고자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프라 부족과 전문 인력 부재로 인해 인도네시아가 아직 AI 개발국으로서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미국의 엔비디아는 작년 고투(GoTo) 및 인도삿(Indosat)과 LLM 서비스를 추진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수년간 17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및 AI 투자를 약속했으나, 관련 생태계의 체계적 기반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네자르 차관은 AI 확산에 따른 허위정보 유통, 지식재산권 침해, 데이터 유출 등의 리스크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번 로드맵에 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영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