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News

6개 지역 주요 이슈 단신

지역별 주요 단신

[유럽/CIS] FIFA, Solace와 협력해 아케이드 축구 게임 <FIFA Heroes> 발표…2026년 멀티플랫폼 출시

FIFA가 게임 개발사 Solace 및 Enver Studio와 협력하여 새로운 축구 게임 <FIFA Heroes>를 발표했다. 2026년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은 PlayStation, Xbox, Nintendo Switch, iOS, Android 등 멀티플랫폼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PC 버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게임은 5대5 아케이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FIFA 공식 마스코트와 축구 레전드들을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로 구성한 멀티버스 팀 편성이 핵심 특징이다.

<FIFA Heroes>는 동적 물리엔진 기반의 아케이드 스타일 게임플레이를 제공하며, 특수 기술과 강력한 슛을 구사할 수 있다. 출시 시점에는 캐나다의 Maple, 멕시코의 Zayu, 미국의 Clutch 등 3개국 개최국 마스코트가 제공되며, 각 캐릭터는 고유한 능력과 특수 기술을 보유한다. 전통적인 멀티플레이어 모드 외에도 점진적 난이도 상승 구조의 PvE 캐리어 모드가 포함될 예정이다.

FIFA의 Christian Volk 게이밍·e스포츠 디렉터는 “<FIFA Heroes>를 통해 팬들이 픽션 히어로, 선호 선수, FIFA 마스코트를 결합한 팀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며 “신규 관객층 유입과 함께 FIFA 프랜차이즈를 경험한 기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EA Sports와의 파트너십 종료 이후 FIFA가 독자적인 게임 IP 구축에 나선 것으로, 글로벌 축구 게임 시장에서의 브랜드 재정립 전략으로 평가된다.

[미주] 미국 게이머 63%, 연간 게임 구매 2개 이하…F2P 확산과 소비 양극화 심화

시장조사기관 Circana가 발표한 ‘Q3 2025 Future of Games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게이머의 63%가 연간 최대 2개의 게임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전체 시장의 33%는 연간 신작 게임을 1개도 구매하지 않으며, 월 1개 이상 게임을 구매하는 '초열성(hyper enthusiast) 게이머'는 전체의 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 1개 게임을 구매하는 층은 10%, 분기당 1개를 구매하는 층은 22%를 차지했다.

Circana의 Mat Piscatella 선임 디렉터는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초열성 게이머층이 비F2P(Free-to-Play) 게임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수십 년간 상당수 게이머가 <콜 오브 듀티>나 <메이든> 같은 특정 타이틀만 구매한다는 이론이 제기돼 왔으나, <포트나이트>와 <콜 오브 듀티: 워존> 같은 F2P 게임의 확산으로 유료 게임 비구매층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미국 게임 시장은 스위치 2의 대규모 출시로 전반적인 활성화를 보였으나, Circana는 지난 7월 18~24세 젊은 층의 게임 지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게임 시장이 소수의 고빈도 구매자와 다수의 저빈도 또는 비구매자로 양극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F2P 모델 중심의 시장 재편과 유료 게임 판매 전략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중화권] 팀 체리,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중국어 간체 번역 품질 문제 사과…개선 작업 착수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개발사 팀 체리(Team Cherry)가 중국어 간체 번역의 품질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개선 작업을 약속했다. 스튜디오의 마케팅·퍼블리싱 담당 매튜 그리핀(Matthew Griffin)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 팬들이 번역 품질 문제를 알려준 것에 감사하며, 향후 몇 주간 번역 개선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팀에서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의 중국어 간체와 일본어 버전만 유일하게 ‘복합적(Mixed)’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중국어 간체 번역은 정확성과 뉘앙스 표현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다른 언어 버전들은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유지 중이다.

9월 4일 출시된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은 스팀 서버를 다운시킬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스팀 동시접속자 수 약 60만 명을 기록했다. 이번 번역 품질 논란은 글로벌 게임 출시 시 현지화 품질 관리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켰으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정확한 번역이 사용자 경험과 평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일본] 닌텐도, 생성형 AI 정부 로비 의혹 공식 부인…“IP 침해 대응은 지속”

닌텐도가 생성형 AI 관련 일본 정부 로비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OpenAI의 ‘Sora 2’로 닌텐도 캐릭터가 무단 생성되면서 일본 민주당 아사노 사토시 의원이 4일 “닌텐도가 IP 보호를 위해 정부 로비에 참여했으며 경제산업성의 생성형 AI 가이드북 정책 방향에 관여했다”고 SNS에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닌텐도는 5일 공식 계정을 통해 “생성형 AI에 대해 일본 정부와 어떠한 접촉도 하지 않았다”며 “생성형 AI 관여 여부와 무관하게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필요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닌텐도 오브 아메리카 더그 바우저(Doug Bowser) 사장은 올해 초 “게임 개발에는 항상 인간의 손길이 있을 것”이라며 AI에 신중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는 일본 게임업계 주류와 대조적이다. 스퀘어 에닉스는 <폼스타즈(Foamstars)>에 AI를 실험 적용했으며, 레벨파이브, 캡콤, 세가도 생성형 AI를 활용 중이다. CESA 조사에 따르면 일본 게임사의 절반 이상이 이미 개발에 AI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요미우리신문의 퍼플렉시티 대상 217억 엔 소송 등 생성형 AI 규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중동] 사우디 PIF 주도 컨소시엄, EA 550억 달러 인수 합의…역대 최대 전액현금 사모펀드 딜

EA(Electronic Arts; 일렉트로닉 아츠)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 주도 컨소시엄에 550억 달러(약 75조 원)에 인수되기로 합의했다. 컨소시엄에는 미국 투자사 실버 레이크(Silver Lake)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전 백악관 고문인 제라드 쿠슈너(Jared Kushner)가 설립한 어피니티 파트너스(Affinity Partners)가 참여한다. 이번 거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액 현금 사모펀드 인수 건으로 기록될 예정이며, 컨소시엄 지분 약 360억 달러와 JPMorgan Chase의 부채 약 200억 달러로 금융 조달이 진행된다. 거래는 2027 회계연도 초 완료 예정이며, EA는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되고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CEO 체제 하에 캘리포니아 본사를 유지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했던 EA는 최근 업계 전반의 둔화세와 함께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다. PIF는 이미 EA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거래에서 기존 투자분을 승계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5월 걸프 지역 순방 후속 조치로, 사우디의 6,000억 달러 미국 투자 약속의 일환이다. 게임 산업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Vision 2030’ 개혁 계획의 핵심 분야로, 사우디 국민의 70%가 35세 미만이며 왕세자 자신도 <콜 오브 듀티> 팬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거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750억 달러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2023년) 이후 게임 업계 최대 규모 M&A로,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려는 사우디의 게임 섹터 집중 투자 전략을 보여준다.

[동남아시아] 태국, 게임 산업 진흥법 추진…ASEAN 최초 중앙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

태국이 ‘게임 산업 진흥법(Promotion of the Game Industry Act)’ 초안을 추진하며 국가 차원의 게임 산업 규제 체계를 구축한다. 디지털경제진흥청(DEPA) 눗타폰 니만팟차린(Nuttapon Nimmanphatcharin) 사장은 감사원과 NBTC의 예산 승인을 받은 법안이 곧 내각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은 랜덤 보상, 경품 추첨 등 숨겨진 도박 요소를 규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사이버범죄수사국에 미등록 게임 정지 권한과 사업자 감사 권한을 부여한다.

1년 이상 개발된 이 법안은 등록·규제·산업 진흥을 담당하는 3개 위원회를 설립할 예정이다. 눗타폰 사장은 “법안은 경쟁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공정하고 지속가능하게 규제하면서 태국 개발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태국은 ASEAN 최초, 중국·일본·한국에 이어 아시아 4번째로 게임 전용 법률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태국은 이달 싱가포르에서 이전한 게임스컴 아시아 2025를 방콕에서 처음 개최하며 지역 게임 산업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태국 상원은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 법안을 사회 안정성과 경제 안보 리스크를 이유로 부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