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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
INTERVIEW

CREATOR INTERVIEW

늘 그랬듯 오늘이 무대!

티키틱 : 신혁, 세진, 추추, 은택

글. 오정수 (편집부) 사진 / 김성재 (싸우나스튜디오)

티키틱이 바라보는 오늘은 즐겁다. 그들의 시선을 ‘음악’과 ‘기승전결이 담긴 이야기’로 전달하는데, 영상을 보고 있으면 ‘나의 이야기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공감이 절로되어 어느새 다음 영상을 누르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티키틱이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유쾌한 네 남자의 만남

티키틱은 총괄 디렉터 ‘신혁’, 촬영장비를 담당하는 ‘추추’, 출연을 맡고 있는 ‘세진’ 디자인하는 막내 ‘은택’까지 총 네 명으로 이루어져있다. 티키틱은 신혁을 필두로 만들어졌는데, 그는 2010년부터 ‘Project SH’로 활동했다. 티키틱의 전신이 Project SH라 할 수 있다. 현재 티키틱은 귀가 즐거운 뮤지컬 요소가 담겨있는 웹드라마, 뮤지컬 영상 등 음악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콘텐츠를 제작한다.

  • 왼쪽부터 추추(카메라, 조명), 세진(배우), 은택(디자인), 신혁(총괄 디렉터)

Q 티키틱 팀을 꾸리게 된 계기를 알고 싶습니다.

신혁 : Project SH로 활동할 때, 제작자보다 영상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습니다. 영상과 제작자가 연결되지 않았지요. 이 부분도 아쉬웠지만, 팀을 꾸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스케일 있는 영상이나 다양한 방식의 영상을 만들고 싶어서입니다. 그래서 영상 제작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은택, 세진, 추추와 함께 작년 8월부터 ‘티키틱’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 신혁

Q 추추, 세진, 은택님은 티키틱에 합류하기 전 어떤 일을 하고 계셨나요?

  • 은택 : 저는 고등학생 때 Project SH을 접했는데요, 신혁이 형의 연출을 보고 나중에 영상 제작 일을 하고 싶다고생각했습니다. 합류하기 전에는 ‘와비(wavi)’로 활동하면서 꽈뚜룹이라는 채널을 브랜딩하고 운영했습니다.

    세진 : UCC 활동을 할 때부터 신혁이와 안면이 있어 Project SH에 출연 했었습니다(세진은 립싱크 영상으로 UCC 스타가 된 적이 있다). 군복무 후에는 영상 출연은 하지 않고, 영상 회사에 다녔지요. 어느 날 신혁이 티키틱을 만들자고 제안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추추 : 저는 영상학도의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관련 학과에서 공부하다 신혁이를 알게 되었고, 재밌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같이 작업도 했지요. 신혁이 ‘티키틱’을 구체적으로 준비할 때, 저도 졸업하고 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신혁이가 모든 준비를 마쳤을 때 티키틱에 합류하게 되었지요.

    • 은택

Q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신혁 : 티키틱은 음악으로 이야기를 전달했던 Project SH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 네 명이 모여 더 큰 시너지를 냈고, 티키틱의 색깔이 훨씬 다채롭고 강해졌어요. 네 명 모두 단편 영화나 극 영상에 정말 관심이 많습니다. 배우의 표정, 분위기, 연출 등 여러 가지 기법들을 함께 공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영상에도 녹아드는 것 같습니다.

그 시대의 주파수로 이야기를 만들다

티키틱을 유튜브에 검색하면 ‘티키틱 후회의 노래’가 뜬다. <어제의 한심한 나놈과 듀엣하기 | “후회의 노래”>1)는 시험 기간에 놀거나, 야식을 먹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듀엣으로 후회의 노래를 한다. 원테이크로 찍은 <오늘부터 지각 변명은 이렇게… “제가 왜 늦었냐면요”>2)은 지각한 이유를 변명하는 콘텐츠다. 가끔 상상의 나래를 펼쳐 지각에 대해 변명하고 싶을 때가 있지 않은가? 훌륭한 음악과 방송사 못지않은 연출력도 눈에 띄지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티키틱을 더 돋보이게 한다.

  • <어제의 한심한 나놈과 듀엣하기 | "후회의 노래">

  • <매직 카펫 라이드 (자우림) 뮤지컬 커버>

Q ‘공감대’를 형성하는 영상이 티키틱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요,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으시나요?

    • 추추

  • 신혁 :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가장 많이 얻습니다. ‘일상’은 곧 내 이야기고 나와 가까운 사람의 이야기도 포함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겪었던 오래된 이야기보다 살아가는 범위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요. 고등학생 때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대학생 때는 새내기 이야기를, 지금은 사회초년생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대사 한 줄에서도 진정성이 느껴지고 콘텐츠가 살아있지 않을까요?

    은택 : 그래서 저희 모두 일상을 건강하게 살아보자는 취지를 가지고 ‘티키틱:백스테이지’ 채널에서 멋진 하루에 대한 VLOG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활동들도 아이디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추추 : 특별 출연자들과 함께 촬영할 때 “어떻게 이렇게 즐겁게 촬영하냐”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회의할 때도 진중하기보다 그 시간에 충실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갑자기 떠올라요. 그러면 멤버 중 누군가가 그것을 놓치지 않고 우리의 이야기로 만들지요.

    세진 : 신혁 감독과는 사회 초년생 때부터 본격적으로 같이 활동하게 되었는데요, 함께 나이 먹어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모두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연기할 때 멀리서 캐릭터를 가져오기보다 스스로의 모습으로 성실히 살아가며 영감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일상에 얻는 아이디어라! 그렇다면 티키틱이 바라보는 일상은 어떻고, 어떤 메시지를 담고 싶나요?

신혁 : 저희만의 비전은 ‘오늘을 바라보는 시선을 좀 더 즐겁게 만들자’입니다. ‘오늘’이라는 키워드는 곧 일상이고 주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저희의 즐거움은 ‘음악적인 측면’이자 ‘귀가 즐거운 것’입니다. 음악이 담긴 일상, 그래서 저희의 슬로건이 ‘오늘이 무대다’가 되었지요.

은택 : ‘오늘이 무대다’에 조금 더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저희 채널은 ‘뮤지컬 스케치’와 ‘코미디 스케치’로 콘텐츠를 분류합니다. 그런데 코미디 스케치라 해서 귀를 가만히 두지는 않습니다. 비트와 박자에 맞춰 이야기를 전달하거나 뮤지컬처럼 노래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등 음악적인 색채가 가득합니다.

신혁 : 물론 즐거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바르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전하는 이야기에 한 명이라도 불편함을 느꼈다면 그건 화법이 잘못된 것입니다. 사회에 있는 잘못된 표현들은 쓰지 않으면서도 즐거운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습니다.

유튜브와 SNS로 팬들과 만나다

Q 티키틱의 서브채널 ‘백스테이지’ 채널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그리고 두 채널을 운영하는 데 고충이 있을까요?

신혁 : 백스테이지 채널은 저희의 일상적이고 솔직한 모습을 담고 싶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본 채널에서 메이킹 필름을 올리긴 하지만, 채널 성격상 뮤지컬 영상을 올리다보니 저희의 본 모습은 잘 모르실 수 있습니다. 또 팬들이 브이로그나 멤버들 일상에 대한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서브 채널을 만들게 되었지요. 당연히 두 개 채널을 한꺼번에 관리하기는 힘들지만 책임 분배가 안정적으로 잡혀있어 모두가 다 함께 일을 나눠서 진행합니다.

Q 티키틱의 팬층이 두터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팬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 세진

  • 신혁 : 유튜브의 ‘멤버십 제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멤버십 제도는 팬과 크리에이터 사이의 후원 제도라고 볼 수있습니다. 구독자들이 후원을 하면 크리에이터들은 유튜브 채널을 관리하고 새로운 영상을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그리고 크리에이터로서 멤버십 가입자에게 혜택을 제공하지요. 이전에는 생소했지만 구독자와 크리에이터가 상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본 채널에서는 공개하기 어려웠던 미공개 콘텐츠를 멤버십 가입자에게만 공개함으로써 좋은 창구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세진 : 본 채널에서는 영상 공개 시 ‘최초 공개’ 스트리밍을 통해 팬들과 채팅을 주고받습니다. 또 채널의 커뮤니티 기능을 활용해 공지를 올리곤 합니다. 멤버 개인별로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하지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하늘, 일기, 뷔페, 친구

좋은 콘텐츠를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는 티키틱 멤버들. 그들 모두 티키틱 채널이 TV와 같은 상위 매체로 가는 발판이나 중간 단계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유튜브가 이제는 레거시 미디어와 같은 선상을 바라볼 수 있는 플랫폼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Q 티키틱에서 도전하고픈 콘텐츠가 있을까요?

추추 : 한 편의 공연 같은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공연은 음향, 조명, 퍼포먼스 등 모든 것이 조화로울 때 관객들에게 많은 감정을 선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짜릿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영상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Q 마지막 훈훈한 질문으로 인터뷰 마무리할게요. 나에게 티키틱이란?

추추 : 오래 꿈꿔왔던 하늘같은 곳. 신혁이랑 오랜 시간 동안 같이 영상을 만들었는데요, 멤버 네 명이 모인 지금 이곳은 꿈꿨던 위치입니다.

신혁 : 티키틱은 일기다. 일기는 제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데요, 제 삶의 파편이 모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은택 : 티키틱은 뷔페다! 뷔페는 많은 음식들을 맛볼 수 있고, 티키틱도 뷔페처럼 콘텐츠의 폭이 넓습니다. 지금도 멤버별로 각자의 개성을 잘 살리고 있지만 티키틱의 매력을 더 다양하게 드러냈으면 하는 바람에 뷔페 같은 채널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진 : 친구입니다. 저희 모두가 서로 알고 지냈던 친구이기도 하고, 영상을 보시는 분들도 저희와 비슷한 또래 분들이 많이 봐주십니다. 티키틱 멤버를 비롯해 팬들까지 각자의 일상을 공유하고, 우리 이야기를 공감해주는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 왼쪽부터 추추, 은택, 신혁, 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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