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설팅 기관 옴디아(Omdia)는 2026년을 기점으로 전통적인 유료 TV와 온라인 비디오 구독 매출이 역전될 것으로 전망한다. 2024년까지는 감소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레거시 미디어의 유료 TV 시장이 온라인 비디오 구독 시장의 매출보다 높아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2025년에 두 매체 간 차이가 거의 없어지면서 2026년에는 온라인 비디오 구독 매출이 유료 TV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한편 향후 2030년까지의 전망을 보면 유료 TV의 감소폭은 작고, 온라인 비디오 구독 성장폭 역시 작아 온라인 비디오 시장이 다소 우세이기는 하나, 글로벌 미디어 시장은 유료 TV와 온라인 비디오 구독 시장이 비교적 균형적으로 성장하면서 시장의 파이를 키울 것으로 전망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1] 글로벌: 전통적인 TV와 온라인 비디오의 구독 및 광고 수익 비교 (2016~2030)
(출처: Omdia(2025). Global Media Trend)
전 세계 유료 TV 및 온라인 비디오 시장 가치의 약 90%를 차지하는 20개국에 대해 2026년의 매체 이용 비중에 대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스트리밍만 이용할 것 같다는 응답이 31%(무료 16% + 유료 15%), TV와 스트리밍을 모두 이용할 예정이라는 응답이 30%로 유사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 외에 유료 TV만 이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20%, 무료 TV를 이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16%로 나타났다.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세대 간 전환은 여전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디어 분야의 시장 규모 역시 세분화되어 있으며, 소비자들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소비하고, 사업자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림 2] 2026년 매체 이용 비중(20개 선택 시장*)
*20개 선택 시장: 본 연구에 포함된 시장은 전 세계 유료 TV 및 온라인 비디오 시장 가치의 약 90%를 차지하는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스페인, 스웨덴, 영국, 미국임
(출처: Omdia(2025). 2026 Trends to Watch: Media & Entertainment Superthemes)
옴디아는 2026년에는 TV와 비디오가 스트리밍으로 대체될 것이며, 구독료와 매출 모두 유료 TV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2026년 온라인 구독료의 연간 증가율은 2025년 대비 6.7%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6년 SVOD의 연간 순증 구독자는 1억 5천만 명을 약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26년 유료 TV는 전 세계적으로 약 260만 명의 구독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유료 TV가 3,200만 명의 구독자를 잃은 것을 고려하면 이는 실질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글로벌 SVOD 매출은 2025년에 유료 TV(1,710억 달러 대비 1,720억 달러)를 추월했으며, 2026년에는 유료 TV와의 격차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1,840억 달러 대비 1,680억 달러). 그러나 스트리밍 상품의 가격 인상으로 고객 이탈률이 증가하면서 스트리밍 사업의 불안정성이 더 심화되고 있어 향후에도 더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그림 3] 2026년 글로벌 유료 TV와 온라인 비디오 구독 규모
(출처: Omdia(2025). 2026 Trends to Watch: Media & Entertainment Superthemes)
전반적으로 2026년은 TV와 온라인 비디오 산업 모두 다소 호황을 누리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스트리밍 시장 침체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선형 TV 시장은 고객 파편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제가 2026년에도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