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Emerging Market

스페인 게임시장 현황

글로벌 이머징 마켓

집필: EC21R&C 김종우 선임연구원

1. 스페인 게임시장 개요

유럽 내 스페인 게임 시장의 위상과 경쟁력

스페인은 2025년 기준 41억 8,100만 달러의 예상 매출로 유럽 내 게임 시장에서 6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영국(177억 달러), 독일(131억 달러), 프랑스(99억 달러), 이탈리아(64억 달러), 러시아(52억 달러)에 이은 규모로, 유럽 내에서 중견 게임 시장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네덜란드(35억 달러), 스위스(26억 달러), 스웨덴(22억 달러) 등 북유럽 및 중부유럽 국가들보다 큰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어, 남유럽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게임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 보급률 측면에서는 2025년 기준 35.08%로 유럽 주요 5개국(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중 4위에 그치고 있다. 영국(57.12%), 프랑스(45.16%), 이탈리아(43.66%)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며, 독일(33.08%)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이는 스페인 게임 시장이 아직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며, 보급률 향상을 통한 시장 확대 가능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그림> 2025년 유럽 주요국 게임 시장 매출 규모 단위: 백만 달러
출처: Statista
<그림> 2025년 유럽 주요국 게임 보급률 비교
출처: Statista

스페인 게임 시장의 성장 추이와 전망

스페인 게임 시장은 2019년 26억 6천만 달러에서 2023년 34억 4천만 달러로 성장했으며, 2029년에는 50억 5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9년부터 2029년까지 약 90%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으로,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6.6%에 달한다. 특히 2022년에는 코로나19 이후 일시적인 성장 둔화를 경험했으나, 2023년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스페인 게임 이용자 수 증가 추세와도 일치한다. 2017년 1,170만 명이었던 게임 이용자 수는 2023년 1,55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2029년에는 1,8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스페인 전체 인구(약 4,700만 명) 대비 약 38.7%에 해당하는 수치로, 게임 보급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게임 이용자 수가 1,500만 명으로 급증한 이후, 2022년 소폭 감소했다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패턴은 팬데믹 이후 게임 시장의 안정화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2. 스페인 게임시장 플랫폼별 현황 및 트렌드

게임 유형별 매출 추이 및 성장 전망

스페인 게임 시장은 모바일, 콘솔, PC 게임으로 구분되며, 각 플랫폼별 성장 추세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23년 기준 모바일 게임이 13억 8,800만 유로(2.2조 원)로 전체 시장의 약 65.5%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콘솔 게임은 4억 4,100만 유로(6,881억 원, 20.8%), PC 게임은 2억 8,300만 유로(4,416억 원, 13.7%)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로, 2018년 8억 7,000만 유로(1.4조 원)에서 2023년 13억 8,800만 유로(2.2조 원)로 5년간 약 6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향후 전망을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은 2027년까지 19억 2,700만 유로(3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3년 대비 38.8%의 추가 성장을 의미한다. 반면 콘솔 게임은 2023년 4억 4,100만 유로(6,881억 원)에서 2027년 3억 8,500만 유로(6,007억 원)로 약 12.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PC 게임은 2023년 2억 8,300만 유로(4,416억 원)에서 2027년 3억 3,600만 유로(5,242억 원)로 18.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는 스페인 게임 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콘솔 게임의 영향력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PC 게임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

<그림> 스페인 게임 유형별 매출 추이 및 전망 (2018-2027) 단위: 백만 유로
* 표기는 추정 및 예측치
출처: PwC

게임 이용 기기 현황 및 소비자 선호도

2023년 3분기 기준 스페인 인터넷 사용자의 84.5%가 어떤 형태로든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이용 기기별로는 스마트폰이 57.3%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게임 콘솔(40.2%), 노트북 및 데스크톱(28.4%), 태블릿(24.2%), 휴대용 게임기(22.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12월 조사에서도 유사한 패턴을 보여, 스마트폰(57%), PC/노트북(32%), 게임 콘솔(30%), 태블릿(25%), 휴대용 게임기(19%) 순으로 나타났다. 두 조사 결과를 비교해보면, 스마트폰의 압도적인 점유율이 유지되는 가운데, PC/노트북의 이용률이 소폭 상승하고 게임 콘솔과 휴대용 게임기의 이용률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기별 이용 현황은 앞서 살펴본 플랫폼별 매출 추이와도 일치하는 결과로,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게임이 스페인 게임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스마트 TV(17%)와 스트리밍 디바이스(7%)를 통한 게임 이용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스마트 TV 플랫폼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게임 소비 형태가 등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VR 헤드셋을 통한 게임 이용률이 4.2%로 나타나,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림> 2023년 3분기 스페인 인터넷 사용자의 기기별 게임 이용률
출처: DataReportal; GWI; Meltwater; We Are Social

스페인 게이머의 장르 선호도와 구매 채널

2024년 스페인 게이머들의 장르 선호도를 살펴보면, 액션-어드벤처 장르가 39%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전략 게임(33%), 어드벤처 게임(31%)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액션 게임과 스포츠 게임이 각각 27%로 공동 4위를 차지했으며, 캐주얼 게임, 슈팅 게임, 시뮬레이션 게임이 각각 20%로 나타났다. 롤플레잉 게임(RPG)은 14%,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게임(MMO)은 13%,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은 11%,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MOBA)는 9%의 선호도를 보였다. 이러한 장르 선호도는 스페인 게이머들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특히 스토리텔링과 전략적 요소가 강한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게임 구매 채널 측면에서는 아마존이 4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게임 전문 소매점인 GAME(28%)과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26%)가 그 뒤를 이었다. 대형 유통업체인 까르푸(19%)와 엘 코르테 잉글레스(18%)도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디지털 유통 플랫폼인 스팀(17%), 구글 플레이 스토어(16%), 에픽 게임즈 스토어(15%)도 주요 구매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스페인 게이머들이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디지털 유통 플랫폼을 모두 활발히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아마존과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의 영향력이 게임 유통에서도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콘솔 제조사의 자체 스토어(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26%, 닌텐도 이숍 14%,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9%)의 점유율 차이는 스페인 내 콘솔 시장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의 우위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그림> 스페인 게이머의 선호 게임 장르(2024)
출처: Statista
<그림> 스페인 게이머의 게임 구매 채널 이용 현황(2024)
출처: Statista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 구도와 게임 개발사 분포

2024년 5월 기준 스페인 모바일 게임 시장의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안드로이드와 iOS 플랫폼 모두에서 <브롤 스타즈(Brawl Stars)>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브롤 스타즈>가 약 81만 9천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코인 마스터(Coin Master)>(75만 3천 달러), <캔디 크러시 사가(Candy Crush Saga)>(42만 5천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iOS에서도 <브롤 스타즈>가 약 108만 4천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캔디 크러시 사가>(36만 6천 달러), <코인 마스터>(34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두 플랫폼 모두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게임들은 대부분 캐주얼 게임과 미드코어 게임으로, 특히 퍼즐 게임과 전략 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앞서 살펴본 스페인 게이머들의 장르 선호도와도 일치하는 결과로, 전략 요소가 있는 캐주얼 게임이 스페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스페인 게임 개발협회(Desarrollo Español de Videojuegos)가 2023년 스페인 내 251개 활성 게임 개발 스튜디오 및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발사 분포는 카탈루냐 지역이 30.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마드리드(21.6%), 안달루시아(14.4%), 발렌시아(8.9%)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페인 게임 산업이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두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위치한 카탈루냐 지역은 스페인 게임 산업의 중심지로, 전체 게임 개발사의 약 1/3이 이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지역적 편중은 게임 산업 생태계가 대도시의 기술 인프라, 인재 풀, 투자 환경 등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안달루시아와 발렌시아 같은 지역의 게임 개발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스페인 정부와 지방 정부의 문화 산업 육성 정책의 영향으로 볼 수 있으며, 스페인 게임 산업이 점차 지역적으로 다양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림> 2024년 5월 스페인 구글 플레이, 앱 스토어 게임 앱 매출 순위
출처: AppMagic
<그림> 스페인 자치주별 게임 개발사 분포 현황(2023
출처: Desarrollo Español de Videojuegos

3. 한국과 스페인 게임 시장 비교 분석

시장 규모 및 플랫폼별 특성 비교

한국과 스페인 게임 시장은 규모와 구조적 측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2023년 기준 한국 게임 시장 규모는 133억 7천만 달러로, 스페인(34억 4천만 달러)의 약 3.9배에 달한다. 인구 규모를 고려할 때(한국 5,100만 명, 스페인 4,700만 명), 1인당 게임 시장 규모는 한국이 스페인보다 약 4.2배 크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한국의 게임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국내 게임 문화의 발달 정도를 반영한다. 플랫폼별로는 두 국가 모두 모바일 게임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그 비중에는 차이가 있다. 2024년 기준 한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은 57억 8천만 달러로 전체 시장의 약 43.2%를 차지하는 반면, 스페인은 모바일 게임이 전체 시장의 65.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 시장이 PC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이 균형을 이루는 구조인 반면, 스페인은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 지출 측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2024년 기준 한국의 게이머 1인당 연간 평균 지출액(ARPU)은 451.34달러로, 스페인(약 200달러 추정)의 2배 이상이다. 이는 한국 게이머들의 게임 콘텐츠에 대한 높은 지불 의사와 게임을 주요 여가 활동으로 인식하는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다. 또한 한국은 e스포츠 산업이 발달하여 프로 게이머와 게임 스트리머가 인기 직업으로 자리잡은 반면, 스페인은 아직 e스포츠 산업이 성장 초기 단계에 있다. 다만 스페인은 축구 게임과 같은 스포츠 게임 장르에서 강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 스포츠 관련 e스포츠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소비자 선호도 및 구매 채널 비교

한국과 스페인 게이머들의 장르 선호도에는 흥미로운 차이점이 발견된다. 2024년 기준 한국 게이머들은 RPG(42.2%), 슈팅(34.2%), 시뮬레이션(27.4%), 스포츠(24.1%) 장르를 선호하는 반면, 스페인 게이머들은 액션-어드벤처(39%), 전략(33%), 어드벤처(31%), 액션(27%), 스포츠(27%) 장르를 선호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RPG 장르(42.2%)가 스페인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선호도(14%)를 보인다는 것이다. 반면 전략 게임은 스페인(33%)에서 한국(17.2%)보다 훨씬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장르 선호도 차이는 두 국가의 게임 문화와 역사적 배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국은 MMORPG와 경쟁적 게임 문화가 발달한 반면, 스페인은 스토리텔링과 전략적 요소가 강한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게임 구매 채널에서도 두 국가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한국 게이머들은 구글 플레이(41%), 스팀(21%),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14%) 순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주로 이용하는 반면, 스페인 게이머들은 아마존(41%), GAME과 같은 오프라인 전문 매장(28%),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26%) 순으로 이용한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한국(10%)과 스페인(41%)의 이용률 차이가 4배 이상으로, 이는 두 국가의 e커머스 환경과 게임 유통 구조의 차이를 반영한다. 또한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경우 한국(9%)과 스페인(15%)의 이용률 차이가 있는데, 이는 <포트나이트>와 같은 에픽게임즈의 인기 타이틀이 스페인에서 더 높은 인기를 얻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구매 채널의 차이는 스페인 시장 진출 시 아마존과 오프라인 전문 매장을 통한 유통 전략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표> 스페인과 한국 게임시장 비교
출처: 참고자료 종합

4. 스페인 게임 시장 진출 전략 및 시사점

한국 게임 기업의 스페인 시장 진출 기회

스페인 게임 시장은 유럽 내에서 6위 규모를 차지하는 중견 시장으로, 2023년 34억 4천만 달러에서 2029년 50억 5천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시장(133억 7천만 달러)의 약 1/4 규모이지만, 게임 보급률이 35.08%로 상대적으로 낮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 특히 한국 게임 기업들의 강점인 모바일 게임 분야가 스페인 시장의 65.5%를 차지하고 있어, 진출 기회가 높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한국 게이머의 1인당 연간 지출액(451.34달러)이 스페인(약 200달러)보다 2배 이상 높은 점을 고려하여, 수익화 전략을 현지 지불 의사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성공한 고액 과금 모델보다는 저가의 마이크로트랜잭션이나 배틀패스 형태의 수익 모델이 스페인 시장에 더 적합할 수 있다.

장르별로는 한국과 스페인의 선호도 차이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강세를 보이는 RPG(42.2%)가 스페인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선호도(14%)를 보이는 반면, 액션-어드벤처(39%)와 전략 게임(33%)이 스페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RPG 개발사들은 스페인 시장 진출 시 액션 요소를 강화하거나 전략적 깊이를 더하는 현지화 작업이 필요하다. 반면, 슈팅 게임(한국 34.2%, 스페인 20%)과 시뮬레이션 게임(한국 27.4%, 스페인 20%)은 양국에서 모두 인기 있는 장르로, 이 분야에 강점을 가진 한국 게임 개발사들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스페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스페인은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 스포츠 게임(27%) 분야에서도 기회가 있다. 특히 FIFA 시리즈(현 EA 스포츠 FC)와 같은 축구 게임이 스페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스포츠 관련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한국 게임 기업의 스페인 시장 진입 전략

스페인 시장 진출을 위한 유통 전략은 한국과의 구매 채널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구글 플레이(41%)와 스팀(21%)이 주요 유통 채널인 반면, 스페인에서는 아마존(41%)과 오프라인 전문 매장 GAME(28%)의 영향력이 크다. 따라서 모바일 게임의 경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한 진출과 함께, 아마존 앱스토어를 통한 마케팅도 고려해야 한다. PC 게임의 경우 스팀(스페인 17%)을 통한 진출이 기본이지만, 에픽게임즈 스토어(스페인 15%)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한국(9%)보다 스페인(15%)에서 더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어, 독점 출시나 프로모션을 통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콘솔 게임의 경우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스페인 26%, 한국 14%)가 중요한 채널로, 스페인 시장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현지화 전략은 단순한 언어 번역을 넘어 문화적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스페인은 영어 구사율이 유럽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스페인어 현지화는 필수적이다. 또한 한국 게임의 특징인 동양적 미학과 판타지 요소가 스페인 게이머들에게 이국적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UI/UX와 튜토리얼은 현지 게이머들의 이용 패턴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스페인의 인플루언서와 게임 스트리머를 활용한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스페인은 유튜브와 트위치를 통한 게임 콘텐츠 소비가 활발하며,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스페인은 EU 회원국으로서 GDPR 준수가 필수적이며,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고 있어 법적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스페인 시장은 라틴아메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있다. 스페인어 현지화와 마케팅 노하우는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시장 진출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스페인어권 글로벌 시장 확장의 기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