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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Y
POLICY 3

INDUSTRY POLICY 3

2019년 NAB를 통해 본 미디어 시장의 변화 : 방송시장에 분 클라우드 열풍

글. 조영신, 권혁균 (SK브로드밴드)

미국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 행사인 ‘NAB Show’는 올해도 어김없이 개최되었다. 올해 핵심 의제로 부상한 것은 바로 ‘클라우드(Cloud)’. 최근 방송계에선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사업자들은 위기를 겪고 있다. 클라우드는 그 자체로 지상파 방송사업자들이 방송시장의 변화를 따라갈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줄 수 있다. 클라우드가 가져올 방송시장의 변혁은 무엇일까?

겉으로 보기에 아무것도 안하는 것처럼 보여도 안 하는게 아닌 것이 시장이다. 전통 미디어 사업자들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혁신을 외면한다는 평가를 받지만, 속은 그 어느 때보다 혁신을 갈망하고 혁신 아이템을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 왔다만 혁신이 가시화되지 못했을 뿐.

레거시 중의 레거시로 평가받는 지상파 방송사업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플랫폼 경쟁력에서 뒤쳐진 그들이지만 MMS(Multi-Mode Service)와 같이 지상파 주파수를 사용해서 다채널 방송을 하려는 시도도 했었고, 지역 광고를 무기로 콘텐츠 사업자(CP, 북미 기준 네트워크 방송사들)를 붙잡아 두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었다. 그러나 방송시장이 스트리밍 기반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 플랫폼의 기술적 한계가 발목을 잡았다. ATSC 3.0이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는 그런 그들에게는 희망이었다. IP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그동안 극복하지 못했던 주파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은 다시 한번 지상파 방송사업자들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단기적으로 클라우드의 기술적 힘을 이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클라우드는 또 다른 늪이다.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기존 사업자들의 한계를 집요하게 공격하면서 자신들과 손잡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무턱대고 손을 잡을 수도 없는 것이 그들이다. NAB 2019는 이런 고민들이 뭉쳐 있었다.

NAB는 변화하는 시장을 보는 지상파 방송사업자들의 대응을 고민하는 자리다. 2016년 NAB는 실시간 스트리밍을 화두로 내세웠다. ABC를 비롯해서 일련의 사업자들이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는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업자들의 위기감을 엿볼 수 있는 주제였다. 2017년에는 UHD TV 표준과 관련해서 ATSC 3.0의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테이블 논의 의제로 올라왔다. 단순히 화질만의 문제가 아니라 ATSC 3.0을 통해 시장을 확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2018년에는 IP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전통적인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입장에서 IP는 남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ATSC 3.0이 IP를 통한 방송서비스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IP도 방송사업자의 이야기가 되었다. 인터넷이 세상에등장한 지 수십 년이 흘러서야 레거시 중의 레거시 사업자들도 스스로 IP 기반의 방송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건 더 이상 퇴각할 곳이 없었던 그들에게는 한 줄기 빛이었다. 2019년에는 8K와 클라우드가 부상했다. 화질은 지상파 방송사업자들이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핵심 무기였다. 2016년부터 HD나 UHD 모두 지상파 방송사업자들이 먼저 시장에 의미를 부여했던 것들이다. 4회 연속 소개된 4K UHD 기술은 2019년부터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2017년에 소개된 IP Workflow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편집, 후반작업)이나, ATSC 3.0 기술을 활용한 방송 송출은 2019년을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2019년에 소개된 8K UHD의 경우에도 단기간에 8K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없다. 8K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Content, Camera, Display, STB, Cable 등)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 시점에 선보일 계획이지만, 대중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요하게 봐야 할 대목은 2019년 핵심 의제로 부상한 클라우드(Cloud)다. IP 기반이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지만, 클라우드는 그 자체로 지상파 방송사업자들이 시장의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가 왜 방송시장의 변혁을 가져올 것인지를 논의하고자 한다.

미디어 End to End 솔루션으로 확장된 클라우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선보인 클라우드는 콘텐츠의 라이프사이클(life-cycle) 전 영역을 지원하는 미디어 플랫폼이었다. 콘텐츠 제작에서 배송, 심지어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을 클라우드 속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① 영상 편집, VFX, 후반 작업(Post-Production) 등의 콘텐츠 제작 ② 수급, 인코딩, 메타 데이터 생성 등의 콘텐츠 관리 ③ 영상 인식 및 분석이 가능한 미디어 인공지능(Artifical Intelligent)도 내재화되어 있고 ④ 실시간 및 VOD 스트리밍으로 콘텐츠를 배포하고, 심지어 실시간 자막 및 번역 등도 제공하며 ⑤ 소비자의 이용 패턴을 분석하는 작업까지도 미디어 클라우드에서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
2019년에 소개된 클라우드는 미디어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클라우드가 콘텐츠 저장(Media Storage)에 특화되어 있었다면, 지금은 높은 성능이 요구되었던 인코딩 등도 클라우드 수준에서 처리가 가능해 졌다. 자체적으로 H/W 기반의 솔루션을 보유하지 못한 방송사업자가 클라우드를 활용해서 변화하는 트렌드의 시간과 속도를 맞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렌더링(Rendering)을 포함한 특수효과(VFX, Visual Effects)는 컴퓨팅 자원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업이고, 이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큰 영역 중 하나다. 유튜브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 고화질 등 품질에 의미를 두는 레거시 사업자의 입장에서 VFX는 차별화 수단 중 하나다. 클라우드를 사용하게 될 경우 여러 명의 특수효과 팀원들이 하나의 VFX 소스를 가지고 동시에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서 효율성이 높아진다. 효율이 높아지면 비용이 감소한다. 성능과 품질이 보장될 수만 있다면 거부할 수 없는 장점이다. End to End를 제공하는 클라우드는 이 효율성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클라우드 기반 콘텐츠 인코딩 및 트랜스코딩(transcoding) 기술의 의미

기술적 진화에 따라 다양한 기기에서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한다. 이른바 N-Screen의 구현이다. 너무도 일상화된 서비스지만, N-Screen을 구현하기 위한 모든 가정과 조건은 비용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TV의 환경과 모바일 환경은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 방식이 다른 서비스를 하나의 서비스처럼 구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는 공통의 기술이 있거나, 아니면 개별 서비스별로 다른 기술을 적용해야만 한다. 만약 후자의 경우라면 비용이 추가적으로 동반되는 것이기에 수익이 담보되지 못하는 한 실행할 수가 없다. 동일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비용 요소는 여전히 남는다. 예를 들어 하나의 영상 콘텐츠의 화질을 별도로 만들어 보관하고 해당 기기의 성능에 맞게 다른 콘텐츠를 전송해야 하는 것이라면, 사실상 여러 버전을 관리해야 하는 문제가 남는다. 여러 버전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 역시 비용 문제다.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느냐가 N-Screen 서비스의 핵심인 셈이다.

영상 압축 기술에서도 유사한 경우가 발생한다. 우선 기기가 공통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면, 하나의 영상을 만드는 것만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유튜브(YouTube)가 채택하고 있는 압축기술과 넷플릭스(Netflix)의 압축기술이 다르면 두 버전에 맞추어 따로 영상을 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1999년 디지털 TV 방송이 태동할 시점에는 압축 표준 기술로 MPEG-2를 채택했고, 2008년 IPTV는 MPEG-2보다 압축 효율이 2배 높은 H.264를 채택했다. UHD는 H.264보다 압축 효율이 2배 높은 HEVC 기술을 채택했다. 전송량이 곧 비용이기에 고화질에 걸맞는 고효율 압축 기술을 채택한 것이다. 다만 압축 효율이 높아질수록 영상을 압축하기 위한 계산은 5배 이상 복잡해 진다. 동일 H/W 환경이라면 영상압축(인코딩)에 필요한 시간이 증가하고, 압축에 필요한 CPU Core 수가 증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의 클라우드는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다. 그런데 2019년에 소개된 클라우드 서비스는 클라우드 내에서 인코딩을 제공해 한단계 수준이 높아졌다. 클라우드를 이용하기만 하면 영상 시장 진입이 좀 더 수월해지는 셈이다.

예를 들어 국내 OTT사업자 중 푹(POOQ)은 AWS를 이용한다. AWS는 병렬 처리에 기반해서 인코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재화하고 있다. 이를 이용해서 푹은 퀵 VOD서비스(Quick VOD)를 제공하고 있다. 퀵 VOD서비스는 ‘TV 다시보기’ 서비스를 좀 더 빠르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실시간 방송 시작 후 5분 내에 VOD 시청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가 가능한 것도 클라우드에 인코더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과 같이 1시간 분량의 원본 영상을 90초 단위의 청크(Chunk) 영상 40개로 나누고, 분리된 영상을 가상화된 인코더 40개를 생성시켜 인코딩을 진행하게 되면 기존에는 1시간에 걸친 인코딩 시간을 5분 이내로 줄일 수 있다. 이것이 클라우드 기반 인코딩의 힘이다.

  • Cloud 기반 병렬 영상압축 기술

클라우드는 수천 개의 VOD 콘텐츠를 내부 데이터화해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도 수용할 수 있다. 가상화 인코더를 콘텐츠 수 이상만큼 생성해 처리하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신규로 수급받은 100편의 영상을 SD에서 HD, FHD, UHD까지 여러 품질로 VOD 서비스를, 그것도 한 시간 내에 제공해야 할 경우를 상상해보자. H/W 기반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400편(100편 x 4개 화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400개의 인코더가 있어야만 처리할 수 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압축이 필요한 영상의 수만큼 가상 인코더를 생성하여 병렬 인코딩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 콘텐츠 수량에 상관없이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이 오늘날의 클라우드 서비스다.

  • Cloud Computing 활용 기반 병렬 영상압축 기술

미디어 인공지능(AI) 기술, 그리고 콘텐츠의 가치 상승

2019년 강조된 클라우드 서비스는 모두 인공지능을 핵심 아이템으로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분석 기술이 영상 정보(인물, 브랜드, 언어, 위치 등)를 인덱싱(Indexing)하는 솔루션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그동안 비용 등의 문제로 접근하지 못했던 메타 데이터(Meta Data)에 기반한 서비스가 대거 등장할 수 있는 물리적 조건이 만들어졌다.

아마존의 AWS는 영상 인식 기술을 강조한다. 각 장면의 객체, 풍경, 인물을 식별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인물의 감정도 읽어낼 수 있다. 화면 내의 텍스트를 인식해서 메타 데이터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콘텐츠를 인식할 수도 있다. 특히 AWS는 트랜스크라이브(Transcribe) 기능을 강화해서, 음성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바꾸어 자막으로 만들어 준다. 자막 언어의 숫자도 대폭 늘어나고 있다. 생성된 텍스트 자막은 장면 검색이나 콘텐츠의 키워드 추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상 검색의 신기원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아주르(Azure)도 영상인식 기술 기반의 비디오 인덱셔(Video Indexer)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비디오 인덱셔는 영상 인식 시 시간이라는 변수를 조금 더 정교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개별 장면을 시간으로 추적해 인물, 라벨, 브랜드, 감정, 장면 등을 인덱싱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영상 편집의 효율성과 편이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기존의 검색이 타이틀과 인물 중심이었다면, 콘텐츠에 포함된 인물, 인물의 감정, 촬영장소, 브랜드, 상품 등의 다양한 키워드 검색을 시간 단위로 쪼갤 수 있어 색다른 시청 경험을 제공해줄 수도 있다.

  • Microsoft의 Video Indexer 기능

구글은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AWS가 시장을 치고 나왔고, MS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후발주자인 구글은 수십년간 텍스트 및 영상 시장에서 검색을 최적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왔던 기업인 만큼 영상 인식 등에서는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이 무색할 정도의 실력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구글이 제공하는 영상 인식 솔루션이 미디어 인텔리전스(Media Intelligence)다. 라벨 감지, 객체 추적, 장면 변화 감지, 유해성 콘텐츠 감지, 텍스트 감지, 동영상 음성 텍스트 변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검색도 가능하고 하이라이트 및 맞춤형 동영상 검색을 제공하고 있으며 동영상에서 적절한 위치를 파악해 현재 재생되고 있는 동영상 콘텐츠와 문맥상 관련성이 높은 광고를 넣는 것도 가능해진다. 구글이 가진 안드로이드 API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은 구글 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 Google의 Media Intelligence 기능

클라우드가 바꾸어갈 미디어 세상

소개된 클라우드의 기능은 일부에 불과하다.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AWS는 알렉사(Alexa)를, 그리고 MS는 코타나(Cortana)를 제공하고 있다. 개별 미디어 사업자들 단독으로는 제공하지 못했던 음성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이들 클라우드 서비스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다. 그동안 음성 기반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제공해 왔던 컴캐스트의 Xfinity도 여타 사업자와 제휴를 타진할 정도다. 클라우드를 활용하기만 하면, 손쉽게 이들 최일선의 기술을 이용해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다양한 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는 물론이고, 독자적인 OTT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솔루션 확보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최근 들어 기술이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기술이 내재화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초기 불확실한 시장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그렇기에 클라우드는 방송시장의 시장 재편의 속도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유튜브가 1인 미디어 시장을 열었다면, 클라우드는 소규모의 미디어 자영업자의 시대를 열수 있는 기폭제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클라우드가 해법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클라우드는 기본적으로 고정비용을 가변비용으로 전환하는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고정비용의 부담이 높아서 시작할 수 없었던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만, 서비스의 성장과 함께 비용도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사업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결국 클라우드 사업자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개연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자신만의 전송 서버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초기에 고정비용이 높다는 단점은 있지만, 일단 가입자 규모가 늘어도 추가로 비용이 증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클라우드 기반일 경우 가입자의 규모에 맞추어 클라우드 사용량이 증가해서 비용이 동일하게 증가한다. 가격 구조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된다. 그 사이에 시장은 난개발에 가까울 정도로 수많은 사업자들이 출현할 것이기에 전체적인 미디어 사업자의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가능하다.

그리고 클리우드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이미 글로벌 ICT 시장을 주도하는 3개 사업자라는 점도 작은 나라의 미디어 사업자로는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물론 그 사이에도 기회는 있다. 다자막 서비스 등은 콘텐츠 사업자가 바다를 건너갈 수 있는 장애 하나를 제거해 준다. 그러나 시장이 열렸다는 것만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 진출해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걱정거리는 여전히 남는다.

결국 단기적으로 보면 솔루션인데, 장기적으로 보면 모두 난제가 될 수도 있다. 눈에 보이는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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