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공공과 민간 자본의 결합으로 창작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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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의 고대 유적·관광 개발지인 알울라 왕립위원회(RCU) 산하 영화위원회 필름 알울라(Film AlUla)는 사우디의 탈석유 문화 진흥 전략인 ‘비전 2030’에 발맞춰 글로벌 영상 제작 유치를 주도하고 있다. 셔본 미디어(Sherborne Media)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런던, 아부다비 등에 거점을 둔 미디어 특화 전문 금융사로 양측은 2026년 9월(토론토 국제영화제 기간) 업무협약(MOU)을 맺고, 알울라 지역 내 적격 제작 지출에 대해 최대 40~50% 수준의 현금 리베이트(Cash Rebate)와 제작 금융(대출·보증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여 글로벌 및 지역 창작자들의 자금 조달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남아프리카

로컬 OTT의 자리를 대신하는 프랑스 기업 Ca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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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미디어 그룹 캐널플뤼(Canal+)의 멀티초이스(MultiChoice) 인수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 유료방송 서비스 DStv가 대대적인 요금제 개편을 단행했다. 토종 OTT 플랫폼 쇼우맥스(Showmax)가 2026년 4월 30일자로 종료 후, 남아프리카 미디어 시장은 프랑스의 캐널플뤼로 완전히 넘어갔다. 이번 요금제 개편은 소비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저렴한 진입 요금제와 세분화된 선택지가 생겼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쇼우맥스가 로컬 오리지널 제작의 주요 재원이었기 때문에 로컬 제작 생태계의 공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시사점
01

공공과 민간 자본 결합으로 글로벌 프로덕션 유치 효과 강화 가능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이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단순 로케이션 제공을 넘어 ‘공공 현금 인센티브 + 민간 전문 금융’이 결합된 종합 제작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프로젝트 유치 경쟁에서 로케이션 인센티브의 환급률 상향뿐만 아니라 민관 매칭 제작 펀드, 금융 보증 지원 체계를 유기적으로 결합함으로써 글로벌 프로덕션을 효과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02

로컬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토종 OTT 육성 정책 방안 필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토종 OTT 쇼우맥스(Showmax)가 퇴장하고 프랑스 거대 미디어 캐널플뤼(Canal+)가 시장을 장악한 사례는, 플랫폼의 국적 상실이 곧 로컬 콘텐츠 제작 생태계의 붕괴로 직결된다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해외 자본이 진입장벽을 낮춘 저가 요금제를 앞세워 소비자를 흡수하더라도, 자국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아내는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급감할 수밖에 없다. 지상파와 토종 OTT의 적자가 누적되며 글로벌 플랫폼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한국 영상산업 역시 이와 같은 위기에서 자유롭지 않다. 따라서 국내 플랫폼의 경쟁력 약화라는 단순한 시장경제의 논리를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콘텐츠 다양성 수호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