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TV 광고 침체 속 호주 미디어업계, 차세대 창작자 투자는 계속

서던 크로스 미디어 그룹(Southern Cross Media Group)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TV 광고 시장 상황 악화에 따른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최대 300개 직무가 사라질 예정이다. TV·라디오·출판 자산 전반에서 시청자·청취자 수 증가를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지난 4분기 중 광고 여건이 특히 TV 부문에서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멜버른에서 FUTURE VISION을 개최해 온 호주 영화인 협회(Australians in Film)와 호주 스크린 협회(Screen Australia)가 호주 TV 창작자를 육성하고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IP 창작을 가속화하기 위한 8개월 과정의 온라인 TV 프로젝트 개발 랩 ‘FUTURE VISION Forward’의 출범을 발표했다. 집중적인 온라인 개발 랩을 통해 참가자들은 전략적 멘토링과 업계 가이드를 받으며, 프로젝트 개발부터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완성된 피칭까지 명확한 경로를 제공받는다.

뉴질랜드

광고 없는 HBO Max 진입, 현지 방송·제작 생태계 압박 가중

WBD(Warner Bros Discovery)의 HBO Max는 6월 16일 뉴질랜드에서 출시됐다. 먼저 진출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보다 저렴한 요금이 적용되며, 기본 광고 요금 없이 출시된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시청자가 HBO Max를 시청하는 시간만큼, 뉴질랜드 광고주가 실제로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다른 플랫폼의 시청 시간이 줄어든다는 비판이 나왔다. 뉴질랜드 스크린제작자협회 또한 광고 매출 감소에 따라 방송사들이 현지 제작 투자에 5,000만 달러(NZD, 한화 약 430억 원) 이상을 감축했으며, 이후에도 투자 규모가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사점
01

글로벌 대형 플랫폼의 진입이 로컬 미디어 생태계에 미치는 잠식 효과

HBO Max 뉴질랜드 사례는 글로벌 OTT 사업자가 광고 요금제 없이, 그것도 경쟁사보다 저렴하게 진입할 경우 시청자의 시간은 가져가면서도 로컬 광고 생태계에는 아무것도 되돌려주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지역 제작 생태계를 잠식할 우려로 이어진다. 국내도 이러한 우려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넷플릭스·디즈니+ 등 글로벌 OTT의 국내 이용 시간 점유율이 계속 늘어나는 반면, 국내 지상파·케이블의 광고 매출은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개선하기 위한 업계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02

창작 인재·IP 투자의 지속적인 강화 필요

영상 제작 시장이 어려워질수록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결국 좋은 콘텐츠다. 이를 위해서 창작 역량 강화 및 경쟁력 있는 IP를 확보에 투자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국내에서도 개별 방송사·제작사가 광고 매출 감소로 위축되는 국면에서도, 정부·산업단체 차원의 IP 개발·인재 육성 지원이 지속되어야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협상력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