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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산업의 친환경 제작 확산을 위한 첫걸음!
글. 이혜미(한국콘텐츠진흥원 미래정책팀 선임연구원)

환경보호만이 아니라 K-콘텐츠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ESG 경영, 그리고 친환경 실천! 하지만 국내 콘텐츠기업들은 어떠한 기준에 따라 어떠한 방안으로 이행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콘진원은 업계 특화된 친환경 실천 방안을 제시하여 국내 콘텐츠기업의 ESG 대응을 지원하고자 ‘친환경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안)’을 마련했다.

국내 콘텐츠기업의 기후위기 대응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친환경 실천방안 제시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가치 확산과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친환경 경영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미 미국, 유럽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은 기후공시, 공급망 실사,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 등 기후위기 대응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기후공시 내용을 살펴보면 공시대상기업은 공급망 내 관련기업을 포함하여 온실가스 배출량, 기후 관련 리스크를 식별, 평가하여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명시하고 있으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경우 올해 하반기 기후공시안을 확정하여 발표할 계획이다. 기존의 ESG 패러다임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자율공시 성격이었다면 규제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국내 기업 역시 공시 의무화에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규제화는 일부 대기업, 상장사에게만 적용되는 사안이 아니다. 글로벌 기후공시, 공급망 실사, 책임투자 확산 등을 고려하면 규모와 관계없이 공시대상 기업과의 협업, 글로벌 거래,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ESG와 친환경 경영이 필수인 시대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는 국내 콘텐츠기업이 기후변화에 따른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국내외 ESG 규제 동향, 주요 콘텐츠기업의 친환경 이행 선진 사례, 친환경 제작 가이드라인(안)을 수록한 <콘텐츠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친환경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K-콘텐츠 친환경 제작을 위한 가이드라인(안) 개발

콘진원은 국내 콘텐츠기업이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외 주요국의 친환경 제작 가이드라인 분석 ▲국내외 콘텐츠기업의 친환경 실천 사례 연구 ▲국내 콘텐츠산업 관련 학계 및 업계 전문가 28인의 자문과 의견 수렴을 통해 산업현장 적용이 쉽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친환경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안)은 콘텐츠 기획·제작 과정에서 조직이 친환경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영역을 크게 친환경 경영(Eco-management)과 친환경 제작(Eco-production)으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친환경 경영(내부 조직 관리, 외부 자원 활용)>은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조직이 일반 경영 차원에서 친환경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거나 그 외 친환경 실천을 위해 조직 내외부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노력을 의미하는 영역으로 ▲친환경 실천 계획 및 목표 수립 ▲내부 구성원 인식 제고 ▲공급망 관리 ▲외부 협력체계 구축 ▲친환경 가치 확산 활동 등 5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친환경 제작>은 콘텐츠 기획·제작 과정에서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피하거나 줄이기 위해 콘텐츠 제작 구성원이 이행할 수 있는 노력을 의미하는 영역으로 ▲제작 현장 모니터링 ▲원부자재(세트/소품) ▲에너지(장비/물) ▲온실가스(교통/로케이션/숙소) ▲폐기물 ▲제작 현장 보존 및 보호 등 6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되었다.

가이드라인(안) 적용 대상은 출판, 만화, 음악,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등의 장르를 포괄하며, 콘텐츠를 기획·제작·유통하는 조직이다. 단, 방송, 영화, 광고 등 영상 콘텐츠 기반 장르의 경우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별도 콘텐츠 제작 단계가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친환경 제작’ 영역의 경우 장르별로 상이하게 제시하였다.

[친환경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안) 구성]

콘텐츠기업의 친환경 제작 실천을 위한 유용한 지침서

콘진원은 가이드라인 개발을 통해 콘텐츠산업 특성을 반영한 실천 항목들을 마련하여 국내 콘텐츠기업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이행 방안들을 안내하고 있다. 본 가이드라인은 장르별 콘텐츠 제작 현장의 상이한 특성을 고려하여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사항들을 반영한 것으로, 관련 정보가 많지 않아 어떻게 ESG를 실천하고 친환경을 이행해야 하는지 어려움이 있었던 기업들에게 유용한 지침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

콘진원은 국내외 콘텐츠산업의 사회문화적 환경 변화,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과 사업 형태별 쟁점 사례 발굴 등을 통해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며 본 가이드라인(안)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콘텐츠산업의 친환경 제작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 친환경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안)과 콘텐츠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친환경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 보고서는 콘진원 누리집(www.kocc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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