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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다큐멘터리 정착화 방안 연구
  • 분야일반
  • 장르방송
  • 등록일2010-04-30
  • 조회11902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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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번호:1998-16]

1. 연구목적



영상환경이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미디어간의 융합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이제 매체별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보다는 장르별 프로그램의 연구가 초점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프로그램의 매체별 활용이라는 관점이 관건이라는 것을 말함.

본 연구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투자 부재, 방송사간의 이익 경쟁과 인위적 연출의 관행이 만연되어 있는 우리의 다큐멘터리 제작 풍토에 있어 방송의 공공성과 상업성, 진실성과 허구성의 기준은 어디에 있으며, 왜곡된 표현이나 흥미위주의 구성으로 초래되는 윤리적, 법적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검토와 현실 적용가능성에 대해 제시하고자 하였음.





2. 주요 연구내용



1) 다큐멘터리에 대한 이론적 이해

다큐멘터리의 사회적 목적은 진흥적이고 계도적이면서 현대사회에서의 시민권의 발전 및 사회민주주의 개혁운동과 맞물려 있었으며 사실성이라는 의미는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꾸며진 또 다른 이야기라는 것으로 이해해야 함.

다큐멘터리 제작과 관련하여 제작자가 극복하고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문제들은 첫째, 제작자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 제작자 자신의 의도를 반영하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임무 둘째, 전문가로서의 위치를 고수하고 제 작을 경제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제도 셋째, 제작 대상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 자의 도덕적 의무 넷째, 수용자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자의 도덕적 책임이라 할 수 있음.

다큐멘터리 인위적 조작과 윤리의 문제는 한국적 상황에서 제작과정상 철저하게 연출자와 카메라맨에 의존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큼. 실제로 조작과 연출의 경계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가장 손쉬우면서 어려운 하나의 방법은 제작자의 전문가적 직업윤리에 의존하는 것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문제는 시청자의 흥미를 끌기 위한 과다한 연출에 있으므로 제작자들은 사실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사전 기획시 허용범위, 제작방법 등 구체적 인 내용을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제작하도록 해야 함. 다큐멘터리 조작으로 인 해 야기된 보다 큰 문제는 프로그램 장르에 대한 불신감과 배신감으로 저조한 시청률을 더욱 하락시켜 다큐멘터리에 대한 외면을 가져오게 되는 악순환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임.



2) 하위 장르별 다큐멘터리 현황 및 개선방안

내용 특성을 기준(자연, 시사, 휴먼, 변형 다큐멘터리)으로 하여 국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현황 및 문제점에 대한 문헌 및 자료를 검토하였음.

시사다큐멘터리 경우 아이템 개발에 적극적인 사고가 필요하며 인력과 제작비 지원에 대한 적극적인 방안이 모색되어야 함. 그것은 하나의 진실을 밝혀내고 끊임없이 추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시간과 돈이 관건인데, 방송제작상에서 그것을 뒤받침할 인력과 제작비의 지원이 열악하기 때문에 시사 다큐멘터리의 내용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임. 따라서 방송제작에 있어서 다른 프로그램 장르와 차별화된 제작 지원정책이 필요함.

자연 다큐멘터리의 경우, 이 장르에서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연출이 많이 이루어 진다는 점임. 사실 자연 다큐멘터리의 많은 부분은 자연상태에서는 촬 영이 불가능한 것이 사실임. 따라서 사실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연출은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사실과 일치하던 그렇지 않던 문제는 연출사실에 대한 알림의 여부이며 그것을 제도적으로 제작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기 본적인 사실성과 진실성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 함.

휴먼 다큐멘터리는 다른 장르에 비해 스튜디어 시스템이 불필요하고 소재가 상대적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외주제작사에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그 장점이라 할 수 있음. 특히 공중파 방송의 외주 의무 비율이 30% 가량으 로 확대될 상황에서 더욱 휴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에 적극적으로 접 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그것을 위해서 시민단체나 주부들의 아이디어를 활 용하는 방법, 사내외의 네트워크 시스템과 소재은행을 운영하는 방안 등이 마 련되어야 함.

우리 나라에서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변형 다큐멘터리 경우 정통 다큐멘터리와 비교해서 나타나는 몇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하였는데, 우선, 변형 다큐멘터리의 성공적 등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나타나고 있 통 다큐멘터리 기획을 포기하려는 방향으로 맞추어 지는 실정을 재고하여야 할 것이며 정통 다큐멘터리가 갖는 고유의 장점이 유지되도록 하고 흥미위주 의 제작에 빠져드는 위험성을 벗어나야 함.



3)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편성 및 시청률 현황

실제로 시청률 분석을 통해 얻어진 결과로 볼 때, 전체적으로 다큐멘터리도 TV이용률이 높은 시간대에 편성된다면, 어느 정도의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다 는 것으로 나타남. 그동안 다큐멘터리를 프라임시간대에서 벗어난 명목상으로 편성한 측면에서 과감히 벗어난 주시청대상을 높은 연령층으로 상정하고 그 주제에 있어서도 휴먼, 자연, 사회 등에 주력해야 한다면 좋을 것임. 우선적으 로 결과적 시청률에 국한시키지 말고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 즉, 질적인 측면에 대한 집중적 투자, 그것에 따른 매체 교육, 정책적 지원 등이 필요한 시기임.



4) 해외의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현황

세계 다큐멘터리 방송시장은 다매체·다채널, 다큐멘터리 전문채널의 등장으로 다큐멘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상업방송사를 중심으로 다큐멘터리의 연 성화 및 오락화가 이루어지고 있음. 또한 대규모의 다큐멘터리 공동제작 및 협 력관계가 구축되고 있으며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활용하여 다큐멘터리 프로 그램이 제작되고 있음. 이와 더불어 20세기를 정리하는 역사 다큐멘터리 제작 붐의 조성과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다큐멘터리 제작이 시도되고 있음

다큐멘터리의 기본적인 본질과 그것이 갖는 특성, 제작과 편성의 문제는 우리나라의 문제뿐만 아니라 세계 각 방송사들의 문제이기도 함. 다큐멘터리 수요 가 급증하고 장르가 확대되어 영역이 넓어질수록 다큐멘터리의 진실성에 대한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음. 각국마다 이미 다큐멘터리 조작과 관련하여 심각한 상황을 겪었고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음

그러나 세계 각 방송사들이 그 대체방안 마련을 위해 윤리 강령을 강화하고 제작 가이드라인을 도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조작과 관련된 시비는 끊이지 않고 있음.

또 다른 문제점으로서는 각 방송사의 가이드라인이 담고 있는 지침들이 대부분 추상적임. 일반 편성이나 보도와 관련된 것들 중에 일부분이 다큐멘터리에 대해 언급하고 있을 뿐 다큐멘터리 제작의 특성을 감안하여 구제적인 지침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



5) 결 론

사실 다큐멘터리 조작의 문제에 있어서 고의적인 조작은 비윤리적이고 저급한 속임수이지만, 제작상의 크고 작은 연출이라는 것은 존재해 왔음은 부인할 수 없는 입장임. 다큐멘터리의 진실성이라는 것이 단순히 있는 사실 그대로를 보 여준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임.

제작의 조작과 그 윤리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윤리강령을 강화하고 제작 가이드라인을 도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여야 하며 설령 가이드라인이 완벽하다 하더라도 제작자가 이를 준수할 여건이나 자세를 갖추고 있지 않다 면 무용지물에 불과함. 따라서 방송계 일부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이 필 요하다고 보고 불상사의 방지를 위한 사전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임.

구체적인 방법으로 첫째, 시청률 지상주의의 방송 문화 지양하고 둘째, 제작환경 및 체크 체제를 재검토하며, 셋째 방송사 내부뿐만 아니라 방송에 참여하 는 모든 제작인들의 윤리 의식을 고양함. 마지막으로 열악한 제작 환경의 개선 이 필요함.

이상의 지적은 한국 상황에서도 적용되는 원칙적 기준이다. 이러한 기준을 토대로 흥행성보다는 제작 자체에 의미가 더 크다는 인식하에서, 일본의 경우 필 름 다큐멘터리의 대부분을 문화성 산하에서 일정정도 지원하는 방안, 국제규모 의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개최하는 것, 미국의 경우 의회를 통해, 네덜란드의 경우는 기업들의 공동출자 등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다큐멘터리 지원책을 마 련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 지원책은 단순히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의 발전에 국 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큐멘터리의 지속적인 제작속에서 보다 많은 대중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 영화에 또 하나의 대안적인 축이 생성될 수 있을 것이다.





3. 본 연구의 함의



다큐멘터리의 궁극적 목표는 정보 전달을 통해 시청자들을 설득시킴으로써 사회적 행동을 유발시키는데 있다고 할 수 있음. 좁은 의미에서 다큐멘터리는 시사보프로그램을 말함, 즉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서 대중설득을 통한 교정적 행동을 이끌어 내는 것이 목적. 반면 넓은 의미에서 다큐멘터리는 오락이기보다는 정보나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프로그램으로서 역사,전기, 여행, 사건 등을 포괄하는 문화적이고 예술적인 프로그램을 의미함.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다큐멘터리는 IMF 체제 이후 방송사간의 시청률 경쟁으로 인해 수량적 감소뿐만 아니라 질적 변화까지도 초래되고 있는 상황임. 결국 정통 다큐멘터리가 감소하고 변형 다큐멘터리가 강세를 보이고 있음.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적 다큐멘터리의 활성화를 위해 선택해야 할 방향은 크게 세가지로 제시해 볼 수 있음.

첫째, 다큐멘터리에 대한 경영자의 의식전환이 요구됨. IMF 이후 다큐멘터리 제작은 수적인 측면에서 대폭적인 감축이 이루어졌고, 또한 제작되었다 하더라도 편성시간의 확보가 매우 어려운 상황임. 따라서 방송사 경영자층에서는 프로그램을 통한 수익적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수용자 복지에 대한 관심도 제고해야 할 것임.

둘째, 방송사 내부적 측면에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충분한 시간 부여와 제작자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재교육 및 특화된 연수 시스템 활성화를 적극 추진 해야 할 것임.

셋째, 다큐멘터리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보다 철저한 윤리의식 담보를 통해 진실과 조작간의 분명한 경계선 확보.

이러한 세가지 과제의 선결을 통해 한국적 다큐멘터리 제작관행의 변화를 모색하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대한 끊임없는 제도적 투자와 정책적 지원을 이룩해야 할 것임. 또한 다큐멘터리 제작자도 변화하는 환경에 조응하여 새로운 포맷과 스타일을 가미한 다큐멘터리를 창출함으로써 수용자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임.





4. 연구결과의 활용범위



1) 방송현업인

본 연구는 이론적인 수준에서 한국적 다큐멘터리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현업 다큐멘터리 제작자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론과 현실을 접맥시키고자 하였음. 따라서 지금까지 피상적으로 논의되었던 다큐멘터리 제작의 현실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한국적 다큐멘터리의 정착화 방안에 대해 제시 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음. 현실에 대한 정확한 판단만이 문제의 본질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볼 때, 보다 적극적인 자세에서 한국적 다큐멘터리에 대한 성찰이 이루어져야 할 것임.



2) 정책입안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고도의 문화상품이라고 할 수 있음. 최근 세계 유수의 프로그램 마켓에서는 다큐멘터리 장르를 위한 별개의 견본시를 가질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통 및 확산이 이루어 지고 있음.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 다큐멘터리의 시장적 가치는 무궁무진 하다고할 수 있음. 따라서 다큐멘터리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제도적 활성화 및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임.



3) 일반연구자

다큐멘터리는 문화적 차이나 종교적 차이, 정치적 민감성, 민족 정서의 이질감을 가장 최소화할 수 있는 방송장르임. 그러나 우리의 경우 방송은 시청률 지상주의에 치중하여, 드라마, 쇼프로, 스포츠 중계, 유수의 영화 구입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면서도 문화적 보편성과 산업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는 미약한 실정. 이러한 측면에서 본 연구는 한국적 방송 다큐멘터리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음. 일반연구자들은 다큐멘터리가 일반성을 지닌 방송 장르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비판을 통해 한국적 다큐멘터리의 정착화에 기여해야할 것임.





5. 제 언



본 연구는 이론적인 논의에서 한국 다큐멘터리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실제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현실을 규명하려고 하였음. 그러나 연구의 진행과정에서 아쉬움으로 남는 점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기획에서부터 제작과정에 대한 참여관찰법의 결여라고 할 수 있음. 이러한 제한점을 차후 연구 과제로 남겨두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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