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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지식

전문가칼럼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에서 상영한 이란 영화
  • 분야 일반
  • 등록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게재일2022-09-14 00:00
  • 조회26
  • 수집일해당 지원사업은 2022-09-08 15:04 에 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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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가 올해로 24회를 맞이했다. 1997년 시작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현재 최대 규모의 국제여성영화제로서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구호와 함께 여성 감독이 제작한 영화 상영을 통해 영화의 다양성 확대에 기여하는 국제영화제로 명성을 알렸다. 이뿐만 아니라 세계적 여성 영화인의 발굴과 영화 제작 지원을 하고, 국내외 여성 영화인들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지원한다.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8일간 개최했다. 올해는 현장(문화비축기지 행사장,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33개국 122편, 온라인을 통해 15개국 26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1960년대 미국에서 경찰의 눈을 피해 11,000여건에 달하는 임신 중단 시술을 행한 비밀 조직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에마 필더스 감독의 영화 <더 제인스>가 상영됐다.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포스터 - 출처: SIWFF 공식 홈페이지
<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포스터 - 출처: SIWFF 공식 홈페이지 >

2022년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젊은 여성 감독들의 데뷔작을 만나볼 수 있는 '발견' 부문에 영화 12편이 선정돼, 한국 김세인 감독의 데뷔작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가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5관왕을 비롯해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와 미국 뉴욕 뉴필름 영화제 등 전 세계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은 바 있으며, 올해 가장 주목 받는 영화로 이름을 알렸다.

이란은 나스린 모하마드푸르 감독의 영화 <왼손>과 마리암 타파코리 감독의 영화 <나자르바지>를 상영했다. 두 영화는 아시아 단편 경선에서 상영돼, 이란 여성 감독의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1989년생 나스린 모하마드푸르 감독의 <왼손>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도축장에서 일하는 여성 마리암이 많은 빚을 갚기 위해 무엇인가를 결심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이슬람 국가인 이란에서 여성의 경우, 물리적으로 힘든 분야의 업무를 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들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정부의 도움도 받지 못해 힘든 일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영화 <왼손>은 이처럼 힘든 현실에서 생활하는 이란 여성들에 대한 최근 환경과 심리를 잘 표현했다.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한 나스린 모하마드푸르 감독의 이란 영화 ‘왼손’의 한 장면 - 출처: SIWFF 공식 홈페이지
<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한 나스린 모하마드푸르 감독의 이란 영화 ‘왼손’의 한 장면 - 출처: SIWFF 공식 홈페이지 >

마리암 타파코리 감독의 영화 <나자르바지>를 한국어로 풀이하자면 ‘시선 놀이’라는 뜻이다. 이란에서는 영화, 드라마 등에서 남녀 간의 애정 묘사를 금지하기 때문에 남녀 간의 애정과 욕망을 다룬 영화 <나자르바지>는 많은 화제를 모았다. 영화 <나자르바지>는 제51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단편 경쟁부문 타이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마리암 타파코리 감독은 1987년생으로 이란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각광받는 젊은 여성 감독이다.

마리암 타파코리 감독의 영화 <텅 빈 상처>는 2019년 제36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아시아 단편 부문과 제15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에서 상영돼 한국에서도 꽤 알려진 감독이다. 지난해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영화 <이란의 가방>로 '새로운 물결' 부문에 선정돼 상영한 바 있다.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한 마리암 타파코리 감독의 이란 영화 '나자르바지'의 한 장면 - 출처: SIWFF 공식 홈페이지
<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한 마리암 타파코리 감독의 이란 영화 '나자르바지'의 한 장면 - 출처: SIWFF 공식 홈페이지 >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특별 상영작으로는 프랑스 마르탱 부르불롱 감독의 영화 <에펠>을 상영했다. 영화 <에펠>은 전 세계가 알지 못했던 프랑스 천재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의 이야기이다. 파리를 관광 명소로 만든 불멸의 탑 에펠탑을 1889년 완성한 에펠의 고뇌와 사랑 이야기로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한국의 故강수연 배우를 추모하는 특별 상영 작품으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가 상영됐다. 故강수연 배우는 해당 영화로 제27회 대종상영화제와 제16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란은 이슬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감독을 많이 보유한 나라이다. 이란에서 능력 있고 뛰어난 여성들은 영화 분야에 많이 도전하며, 유명한 여배우가 영화 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한다. 이란을 대표하는 여성 감독 타흐미네 밀라니는 2002년 제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특별전에 초대돼 남편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앞으로 이란 여성 감독들의 더 많은 활약과 한국 영화제로의 진출을 기대한다.

사진출처 :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 공식 홈페이지, https://siwff.or.kr/kor/default.asp

통신원 정보

  • • 성명 : 김남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란/테헤란 통신원]
  • •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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