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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지식

해외동향

미얀마 화장품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K-뷰티
  • 분야 일반
  • 등록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게재일2024-04-01 00:00
  • 조회23
  • 수집일해당 지원사업은 2024-03-30 06:00 에 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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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으로 다양한 분야에 한국문화가 스며든 미얀마에서는 드라마, 영화, 음악, 음식뿐만 아니라 화장품도 매우 인기다.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한국 화장품이 인기 있는 이유는 "한국 콘텐츠에 비친 한국 연예인들이 흰 피부를 가지고 있다 보니 대부분의 한국인은 피부가 하얗고, 흰 피부는 예쁘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얀마의 유명 쇼핑몰인 정션 시티(Junction City)나 정션 스퀘어(Junction Square)에 가면 하나의 층을 화장품 및 의류가 차지하고 있는데, 거의 절반 정도는 한국 화장품일 정도로 미얀마 뷰티 시장에서 한국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많은 미얀마 바이어들이 한국에서 화장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데 더페이스샵, 토니모리, 코리아나, 에뛰드, 홀리카홀리카 등 한국의 유명 브랜드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최근 트렌드는 생산자 개발 방식(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ODM)이다. 제조공장이 없는 미얀마 대신 화장품으로 유명한 한국에서 생산하지만 자신의 브랜드를 달고 판매하는 것이다. 기존의 것에서 더 나아가 현지 소비자의 니즈를 기반으로 생산을 요청하는 등 미얀마 화장품 시장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1일부터 3일까지 미얀마의 양곤 컨벤션 센터(Yangon Convention Center)에서는 미얀마 유명 매장인 뷰티 다이어리(Beauty Diary)가 주관하는 뷰티 행사가 진행됐다. 쉐피난(Shwe Pyi Nann)이 운영하는 뷰티 다이어리(Beauty Diary)는 한국의 올리브영처럼 약 79개에 이르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는 뷰티 전문 매장이다. 네이처리퍼블릭, 다보, JM솔루션, 더샘, 마수리 등 다수의 한국 제품이 있으며 태국, 대만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좌)뷰티 다이어리(Beauty Diary) 행사장 입구, (우)행사장 내 몰린 인파 - 출처: 통신원 촬영
< (좌)뷰티 다이어리(Beauty Diary) 행사장 입구, (우)행사장 내 몰린 인파 - 출처: 통신원 촬영 >

통신원은 현재 미얀마의 정치적 불안정과 내전, 급격한 물가 상승,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중단됐던 행사 등 악재가 많은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장에 가보니 행사장이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뷰티 다이어리(Beauty Diary)에서 취급하는 브랜드 외 제품뿐만 아니라 성형 관련, 액세서리, 네일아트 등을 취급하는 부스도 입점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서 약 ⅓ 정도가 한국과 관련된 제품이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도 있지만 바이어들이 생산자 개발 방식으로 제작한 제품을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라 기재해 판매하고 있는 제품도 많이 보였다. 뷰티 다이어리(Beauty Diary)에 기존에 입점돼 있는 네이처리퍼블릭, 코리아나는 행사장에서 가장 큰 부스로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려, 과일나라, 로키스 등의 브랜드도 자리를 차지했다.

행사장 내 입점한 한국 화장품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행사장 내 입점한 한국 화장품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국 화장품 부스에서 제품을 소개하는 Ms. Phyo 씨에게 "한국 화장품은 인기가 좋은가요?"라고 물으니 "한국 화장품은 인기가 많습니다. 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습니다."라고 했다. 방문객 Ms Toe 씨에게 "행사장에 방문한 소감은 무엇이며, 미얀마에서 한국 화장품이 갖는 이미지는 어떤가요?"라고 물으니 "미얀마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소소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화장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꽤 둘러봤습니다. 미얀마에서 한국 화장품은 예전부터 인기가 많았지만 흰 피부에 대한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그 기준이 한국입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연예인들로 기초 화장품과 미백 화장품이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과거 미얀마의 부유층이 한국을 찾아 성형 수술을 받았으나 요즘은 한국의 성형외과에서 사용하는 제품까지도 들어와서 미얀마 내 피부 클리닉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좌)행사장 내 입점한 네일아트 부스, (우)성형 수술 관련 컨설팅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좌)행사장 내 입점한 네일아트 부스, (우)성형 수술 관련 컨설팅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사실 과거 미얀마 사람들은 '따낫카'라는 나무에 물을 묻힌 뒤 돌판에 갈아 만든 천연 화장품을 피부에 발라 사용했다. 햇빛이 강한 미얀마의 특성상 '따낫카'는 자외선 차단제로 사용됐고 따낫카를 얼굴에 바르는 일부 어린이나 젊은 세대는 토끼, 호랑이, 나뭇잎 등을 얼굴에 그리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따낫카'를 바르는 젊은 세대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전통의상 론지보다도 청바지를 많이 입고, 따낫카 대신 화장품을 바르는 것이 트렌드다. 그 가운데 미얀마 화장품 시장의 중심에는 한국 화장품이 있다.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도 기존을 넘어 OEM, ODM으로 나아갔으며, 성형 용품에도 관심을 갖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무역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2023년 한국의 대(對)미얀마 수출 규모는 4,046만 달러로 전년대비 27.1%로 증가했다. 또한 국가 수출입 통계자료에 의하면 미얀마 시장에서 한국은 40.7%로 미얀마 내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1위는 태국, 49.5%). 태국 상품이 저가 시장을 공략해 자리 잡은 반면 한국 상품은 중고가의 라인이라고 인지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미용 의료기기의 수입 또한 증가하고 있다. 현지 민간병원과 피부클리닉이 늘어나면서 관련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필러, 보톡스, 앰플뿐만 아니라 피부 관리에 대한 수요도 점점 많아지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뷰티 시장에 관심 많은 바이어들의 앞으로의 역할이 기대되는 바다. 이처럼 미얀마의 뷰티 시장에서 있어 한국은 빼놓을 수 없는 국가다. 한국 화장품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미얀마에서 K-뷰티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영향력을 갖길 바란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 •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 •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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