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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향

K-디저트 크룽지, '삐앤커송(扁可頌)'의 대만 내 인기
  • 분야 일반
  • 등록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게재일2024-04-12 00:00
  • 조회12
  • 수집일해당 지원사업은 2024-04-12 06:00 에 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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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인기를 끄는 K-푸드의 양상이 다양화되고 있다. 그동안 김치, 삼겹살, 떡볶이 그리고 한국식 중식 등이 인기였다면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 화제가 된 새로운 한국 음식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렇게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는 K-푸드의 대표주자는 바로 '크룽지'다.

2023년 한국 SNS에서 급부상한 인기 디저트 크룽지는 크루아상을 누룽지처럼 납작하게 구워낸 디저트를 일컫는다. 프랑스식 빵인 크루아상을 더욱 바삭하게 구워낸 음식이기에 그 자체를 한국 음식이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애매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럼에도 현재 크룽지는 대만에서 K-푸드라는 타이틀 아래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대만에서 크룽지는 '크루아상(可頌)'에 '납작하다(扁)'를 더한 단어인 '삐앤커송(扁可頌)'이라 불린다.

크룽지가 대만에서 인기를 끌자 현지 언론사 《TVBS》는 지난 3월 11일 "한국의 크룽지가 대만에 상륙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TVBS》는 크룽지에 대해 "크루아상과 비스킷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크룽지는 일반 크루아상보다 더 많은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있으며 크루아상을 납작하게 만든 후 팬에 양면이 바삭해질 때까지 튀겨내 고소한 맛이 난다. 크룽지를 먹는 방식은 크루아상과 비슷하지만 슈거파우더를 뿌려 먹어야 한다."고 상세히 전했다.

《TVBS》의 해당 기사에 따르면 크룽지는 타이베이의 한 카페(브런치하우스, Brunchhaus)를 시작으로 대만에서 판매됐다. 크룽지에 대한 대만 네티즌들의 언급량은 해당 카페에서 크룽지가 판매되기 시작한 이후인 12월 22일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대만 각지 여러 매장에서 크룽지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크룽지 언급량은 점진적인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고, 계속해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TVBS》는 대만에서 크룽지를 맛볼 수 있는 가게 리스트를 공유하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대만 내 크룽지 인기를 조명한 현지 언론 - 출처: 'TVBS'
< 대만 내 크룽지 인기를 조명한 현지 언론 - 출처: 'TVBS' >

현지의 여러 카페 및 유명 베이커리가 크룽지를 하나의 디저트 메뉴로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우바오춘(Wu Pao Chun)도 신제품으로 크룽지를 내놓았다. 대만의 유명 베이커리 업체인 우바오춘은 싱가포르 국적의 브레드토크 그룹(BreadTalk Group)과의 합작을 통해 중국에도 진출한 바 있는 대형 베이커리 브랜드다.

크룽지를 신제품으로 내세운 우바오춘의 매장에는 현재 크룽지 홍보 포스터 크게 걸려있다. "한국에 가지 않아도 크룽지를 먹을 수 있다."고 써 붙인 해당 포스터에는 '크룽지'라는 단어가 한국어로 쓰여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현재 우바오춘의 크룽지는 개당 95TWD(약 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 커피 전문 체인점인 이디야 매장에서 판매 중인 토피넛 크룽지의 가격이 3,000원대라는 점을 참고할 때 대만 내 크룽지 판매 가격은 한국과 비슷하게 형성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지 식료품이 한국보다는 많이 저렴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현지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바오춘(Wu Pao Chun)에서 판매 중인 크룽지 - 출처: 통신원 촬영
< 우바오춘(Wu Pao Chun)에서 판매 중인 크룽지 - 출처: 통신원 촬영 >

대만에서 K-푸드의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SNS를 통한 입소문이 큰 영향력을 갖게 됨에 따라 한국에서 유행하는 음식이 대만으로 확산되는 속도가 나날이 빨라지고 있다. 《레이디 경향》의 2023년 1월 기사에 따르면 한국 내 크룽지 인기는 요리 애플리케이션 '우리의 식탁'이 2022년 11월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크룽지 조리법이 크로플 인기에 뒤를 이으며 시작됐다. 대만에서의 첫 크룽지 판매가 2023년 12월이므로 약 1년여 만에 대만으로 크룽지 인기가 확산된 것이다. 이처럼 대만에서 주목받는 한국 음식이 다양화되는 가운데 크룽지의 인기를 이을 다음 K-푸드는 무엇이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사진출처

  • - 통신원 촬영

참고자료

  • -《TVBS》 (2024. 3. 11). 韓國「扁可頌」來台暴紅! 兼具餅乾、可頌雙重口感,販售地點、價格一次看, https://tw.news.yahoo.com/%E9%9F%93%E5%9C%8B-%E6%89%81%E5%8F%AF%E9%A0%8C-%E4%BE%86%E5%8F%B0%E6%9A%B4%E7%B4%85-%E5%85%BC%E5%85%B7%E9%A4%85%E4%B9%BE-%E5%8F%AF%E9%A0%8C%E9%9B%99%E9%87%8D%E5%8F%A3%E6%84%9F-000000306.html
  • -《뉴스퀘스트》 (2024. 2. 23). 이디야커피, 디저트류 판매량 10%증가…디저트 ‘맛집’으로 거듭나, https://www.newsque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8679
  • - 주타이베이 대한민국 대표부 홈페이지, https://www.mofa.go.kr/tw-ko/brd/m_1456/view.do?seq=1346822
  • -《레이디 경향》 (2023. 1. 19). 크루아상에서 ‘크룽지’까지, https://lady.khan.co.kr/cooking/article/202301191505001

통신원 정보

  • •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 • 약력 : 전) EY(한영회계법인) Senior 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박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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